구분별: Music From Th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4/1984)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MC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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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01. Nowhere Fast - Fire Inc.
[05:13] 02. Sorcerer - Marilyn Martin
[03:50] 03. Deeper And Deeper - The Fixx
[03:02] 04. Countdown To Love - Greg Phillinganes
[02:30] 05. One Bad Stud - The Blasters
[06:56] 06. Tonight Is What It Means To Be Young - Fire Inc.
[04:07] 07. Never Be You - Maria McKee
[04:12] 08. I Can Dream About You - Dan Hartman
[02:40] 09. Hold That Snake - Ry Cooder
[03:17] 10. Blue Shadows - The Blasters
---------------------------------------------------------------------------------지난주 '금주의 OST'코너를 장식한 [하이랜더]로 인해 크리스토퍼람베르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번에는 그의 아내인 다이안레인의 출세작 [스트리트오브화이어]를 살펴보자.
필자가 중학교 1학년때 '문화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단체관람등이 이루어지곤 했던 탓에 의외로 본 사람이 많은 영화이기도 한데(필자는 한창 개봉할때 보지는 못했다) [스트리트오브화이어]와 다이안레인을 알게 된 것은 순전히 도덕선생님을 통해서였다.
별로 도덕적이지는 않은 소재의 영화를(망치로 두들겨패는 영화를 도덕적이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도덕선생님이 - 그것도 '도덕시간'에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었으니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겠는가. 교실은 도덕선생님의 흥미로운 이야기만으로도 난리법석, 아수라장이 되었고 막판에 선생님이 하신 말은 결국 몰래 이 영화를 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얘들아, 영화는 현실이 아니잖니?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잠시 내가 일탈감을 맛보고 있다는 걸 알았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세상에나. '일탈'의 뜻이 무엇인지도, 아직 사춘기로 접어들지도 않은 중학교 1학년 - 영화속에서는 거리에 불을 지폈다면, 중딩에게는 애꿎은 가슴팍에 불을 질러놓은 셈이 된 것이다. 호기심 때문에라도 꼭 봐야 할것 같은, 뭐 그런것 말이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가 [스트리트오브화이어]였고 영화는 필자에게 두가지 만족을 주었다.
하나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매력적인 스크린위에서 살아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시각적 만족이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일거수 일투족이 게재되는 전쟁같은 홍보전이 없었던 시절, 잘 못그린 포스터 한장으로도 상상의 즐거움이 더해지던게 이 시절의 영화가 아니었던가.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리트오브화이어]는 즐거울 수 있었고 다이안레인의 그 섹시한 모습과 마이클파레(이 배우는 지금 어디서 뭘 하는지) 커플은 영화속에서 온갖 허풍과 폼을 잡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멋있었다.
장총을 들고 시니컬하게 웃곤 하던 마이클파레는 곧 백마탄 왕자이며, 악한들에게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로의 소임(?)을 다하는 다이안레인은 이미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리고 결정타 - [플래툰]에서 선을 대표하던 알리아스 상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파격변신한 윌리엄데포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볼거리이며, 방법은 틀리지만 그들이 들고 싸우는 망치결투는 마치 서부시대의 비장함마저 느끼게 하니 이 영화는 멜로와 액션, 고전과 현대를 교묘하게 짜집기한 잘 만든 오락영화의 충분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엽기적코드와 잔인함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디자인된 액션과 캐릭터의 성격부여가 성공적이라면 비록 영화 한구석이 텅 비어있더라도 만회가 가능한 '여유가 느껴지는 영화' - 필자는 [스트리트오브화이어]를 그렇게 기억한다.
두번째 만족은 [스트리트오브화이어]의 사운드트랙이 준 것이다.
히트곡 어쩌고를 떠나 개봉되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라이센스 되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할만한 시절이었던지라 꽤나 괜찮은 완성도를 갖춘 [스트리트오브화이어]를 라디오방송만이 아닌 음반으로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기도 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콘서트장에서 다이안레인이 열정적으로 부르던 'Nowhere Fast'를 시작으로(이 노래는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었다) 빌보드챠트에 줄줄이 그 제목을 올리고 댄하트먼의 'I Can Dream About You'에 이르러서는 거의 광란의 분위기가 되는게 이 앨범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백야]의 사랑의 테마로 사용된 'Seprate Lives'를 필콜린스와 감미롭게 불러준 마릴린마틴이 부르는 넘버 'Sorcerer'도 주목할 만한 노래다.
이 사운드트랙이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각 노래들이 모던팝과 댄스, 컨트리등 다양한 음악을 표방하고 흩어져 있다가도 영화속에서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적응하며 돌출되는 - 그리고 그 곡들이 들려주는 뛰어난 영상과의 적응력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노래들을 헌정해준 아티스트들의 센스와 음악선곡자, 음악감독의 능력인데 [스트리트오브화이어]의 음악감독은 알고보면 너무 유명한 사람이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하면 생각나는 사람 - 쿠바에서 원산지 음악을 하던 할아버지들틈에 섞여 진지하게 기타플레이에 충실하던 고집세어 보이던 뮤지션 - 사운드트랙 앨범에서는 비록 한곡밖에 접할 수 없지만 그 다양한 성격내지는 완성도를 결정짓고있는 인물 - 라이쿠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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