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core (1997/2001)
작곡가: Basil Poledouris
발매사: Soundtrack Library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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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8] 01. Main Titles
[00:53] 02. A Minor Confrontation
[00:44] 03. Breakdown
[00:56] 04. Spotting The Truck
[01:43] 05. I Hope You Find Your Wife
[01:09] 06. Missing Persons
[04:23] 07. Belle's Diner - Heading For The River
[04:28] 08. A Watery Predicament
[00:24] 09. Knock Out
[01:35] 10. Ransom Demand
[02:36] 11. Let's Get This Show On The Road
[02:18] 12. Heading To The Bank
[01:18] 13. Paranoia
[01:50] 14. Phone Call - The Meeting Point
[01:01] 15. Money, Money, Money
[02:37] 16. Turning The Tables
[00:48] 17. Officer Down
[07:00] 18. The Truck Stop - Jeff Hitches A Ride
[03:37] 19. The Barn
[01:18] 20. Standoff And Confrontation
[08:25] 21. Reunited - Relentless Persuit
[00:49] 22. Cliffhanger
[03:09] 23. Amy's Wrath - Finale
[04:37] 24. End Credits
---------------------------------------------------------------------------------[브레이크다운]은 비록 영화속 주인공들에 국한한다지만 불특정다수에게 이유없이 가해지는 폭행과 범죄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관객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주인공 제프와 그의 아내 에이미는 긴 여행을 하는 중인데(그냥 즐기기위한 여행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이주라는 생존과 관련된 여정이다) 실수로 한눈을 팔다 어떤차와 충돌할 뻔 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일을 계기로 그들의 여행은 꼬이기 시작하는데, 외지인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들과 고장난 차, 도움을 주겠노라고 구원을 손길을 뻗친 트럭운전사는 아내를 납치하고 그것을 증명하려는 남편의 절박함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심지어 이상한 인간처럼 취급하는 기분나쁜 사람들...
무엇하나 도움될 것 없이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는데 사회조직속에서 유일한 도움의 길인 경찰마저도 영화속에서는 늘 그렇듯이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만신창이가 된체 납치범들을 추적하여 아무런 죄없이 감금된 아내의 처참한 상황을 목도하게 되고(정말 섬뜩한 것은 악질범들이 다 그렇듯 이 미친 인간들역시 자신들이 납치한 무고한 이에 대한 일말의 동정이나 배려가 없다는데 있다) 그 일당에 맞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게 된다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이다.
영화발표시 신예였었던 조나단모스토우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데, [브레이크다운]은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잘 만들어진' 스릴러물이다. 신예가 흔히 범할 수 있는 감정과잉이나 오버된 연출을 억제하고 절제된 우수한 액션씬들과 말미에 납치범들을 처단할 때 관객의 감정이 동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극의 몰입도가 높았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또한 극도의 공간과넓은 고속도로상의 배경을 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폐쇄적공간으로 전환되는 것은 감독의 연출력이 거둔 승리이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상황연출 역시 마찬가지 - 이것은 스티븐스필버그의 [대결]이 거둔 영화적쾌감과 비교해 보았을 때 조금도 뒤떨어짐이 없다.
모스토우 감독은 이 작품보다 오히려 이후작인 [U-571]이나 [터미네이터 3]로 이름이 더 알려져있는데 그것은 영화자체가 가진 상품성과 화제성에 기인할 뿐, [브레이크다운]이 보여준 패기만만한 연출력에 비할 바 아니다. 이 영화로 보여준 그의 안목과 센스 - 이것에 비견될만한 작품은 그가 제작으로 참여한 데이빗핀처 감독의 [더게임] 정도일 것이다.
이 황량하고 가슴답답한 상황, 악은 응징되어야 하고 죄없는 사람들은 살아야 하는 절박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곡가는 [코난]과 [로보캅] 시리즈의 작곡가이자 폴베호벤 감독의 파트너, 장르를 가리지않는 폭넓은 음악역량과 특출한 구성으로 주목받고있는 바실폴도우리스이다. 영화매체와 장르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을 겸비한 작곡가답게 주어진 극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간파하여 늘 센스있는 음악을 들려주는데, [브레이크다운]의 음악에서 초반부에 제시되는 방법론은 바로 '타악기'이다.
이러한 방법은 모리스자르와 기타 대가들의 스코어에서 자주 애용되는 방법이기도 한데, 타악기의 작렬음 - 특히 벨(Bells)이나 심벌즈(Cymbals)류의 악기로 연출되는 긴장감이 아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북(Drums)의 단순하고 토속적인 리듬만으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목관악기의 아려한 선율(매우 불안한 선율이다)을 덧입히고 4련리듬으로 제시되는 신디사이저의 사운드를 깔아놓아 늘 고전과 현대적 사운드가 공존했던 그의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물론 영화의 분위기나 장르가 '스릴'이다보니 정적인 가운데 불편하게 들리는 멜로디의 제시, 특정악기들의 지속적 반복으로 듣기 편한 음악은 아니다. 하지만 초반부의 몇곡에서 발견되는 미니멀한 스코어들(4번째 트랙이 대표적이다)은 영화전체를 지배하는 답답함과 분노에 대한 암시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것들이며, 바실폴도우리스가 영화를 어떤식으로 해석하는지에 대한 좋은 참고자료로의 가치도 있다.
황량한 미국의 고속도로(가뭄에 콩나듯 발견되는 휴게소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에 걸맞을 듯한 나른한 기타사운드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격해지는 상황으로 급변하는 7번 트랙도 훌륭한 구성을 띄고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격해지는 [브레이크다운]의 스코어의 중심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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