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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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 (1996/1996)
작곡가: Graeme Revell
발매사: Bootleg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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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01. Back To Back
[01:31] 02. Dinner Is Served
[00:27] 03. Sex Machine Gets Bitten
[01:01] 04. Santanico Pandemonium
[01:31] 05. The Dead Rise
[00:54] 06. Mexican Standoff
[00:17] 07. Surprise
[02:23] 08. Brotherly Love
[01:34] 09. Sex Machine Attacks
[01:02] 10. Preparing For Battle(Unused Cues)
[01:17] 11. Let's Kill Some Vampires
[01:37] 12. Staking The Dead
[03:07] 13. Bats
[01:31] 14. Vampire Killers
[01:03] 15. Rat
[00:42] 16. Blasting Away
[01:54] 17. Dad 
[01:00] 18. Unused Cues 
[01:49] 19. Go Home Kate(Unused Cues)
---------------------------------------------------------------------------------황혼에서 새벽까지라... 매우 매력적인 말로 들린다.
그 시간에, 그 공간에서 뭘 할지 이런것에 대한 관심은 접어두고 이 문장이 주는 묘한 느낌이 웬지 좋을 것 같다는 일종의 선입견으로 해본 말이다. 하지만 단언컨데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제목으로 한 이 영화는 정말이지 취향을 많이 타는 영화이다.
최고라는 찬사를 붙이는 사람은 못봤지만 속이 시원하더라부터 규칙을 깬 통쾌함으로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주로 로드리게즈나 타란티노의 골수팬들일 것이다) 이런 X같은 영화는 처음이다...라는 반응을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으로 타란티노가 한창 잘 나갈때도, 무명일때도 로드리게즈는 동지였다. 그들은 영화의 혁신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틀속의 구조에 벗어나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갈망으로 가득차 있었고, 무엇보다 그것을 실천했으며, 대중들을 자신의 취향에 동의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들이 만든 영화에 동의한다는 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유희의 대상이든, 고찰의 대상이든간에 한바탕 신나게 즐겨보자라는 기본적인 전제에 동참하겠다는 자세같은 것인데, 실제로 [저수지의 개들]이나 로드리게즈의 [데스페라도]같은 영화들을 보면 - 황당함을 빌미로 영화전체를 뭉게버리겠다는 작심만 버린다면 재미를 배제할 수 없다.
초반부에 잔인하게(그러나 영화속 그들에게는 코믹하기 그지없는) 살인이 행해지고, 이어지는 인질극 - 게다가 로드무비의 형식까지 빌어온다 - 에 이어, 그들이 도착한 술집에서 들어서면 영화는 느닷없이 호러로 변해버린다. 장르의 잡탕이 영화자체의 미덕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로드리게즈와 타란티노는 영화를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고 그속에서 '놀아버림'으로써 Enjoy를 충실하게 실천한다.
흡혈귀들에게 말뚝을 박으며 용감히(?) 맞서는 엉뚱한 역할을 맡은 줄리엣루이스와 하비키텔은 물론이고, [ER]의 이성적인 의사역할이 어울렸던 조지클루니를 희대의 살인마 세스로 둔갑시키며 기존의 스타성까지 뻔뻔하게 무시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서 그들은 영화속에서 한판 즐겨보자는 목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이 영화속에서는 많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블루스기타의 달인 스티브레이본의 연주를 비롯, 그들이 흡혈귀들과 대판 싸우게 되는 술집에서 밴드의 연주, 긴 여정길에 오른 주인공들을 더더욱 흥겹게 만들어주는 요소로도 양념처럼 흘러나오는데 그레미레벨이 담당한 스코어의 존재가 다소 소홀하게 취급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영화가 진행되다가 막판에 급격하게 호러라는 장르로 급격히 기운다는 것에서도 감지되듯, 그레미레벨의 오리지널스코어 역시 이 부분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으며, 영화가 다소 '우습게' 보일지는 몰라도 음악의 완성도는 대단히 뛰어나다.
이 영화를 진정 즐기는 매니아가 아닌담에야 과연 공포의 정서로 일관하는 스코어를 제 정신으로 듣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주관적인 시점을 모두 배제하더라도 그레미레벨의 스코어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뱀파이어들의 사투, 날아다니는 박쥐, 그리고 그 속에서 종횡무진하는 우리의 주인공들의 활약을 연상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뱀파이어들의 등장과 격투등에 사용되었던 스코어는 영화를 꼼꼼히 다시 감상해보면 상당히 '제대로' 들리는 편인데 이것을 사운드트랙에서 다시금 감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부틀렉 - 분명히 불법제작 되었음에 틀림없지만 - 이 음반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몇개 트랙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음질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다.

<사족>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않는 즐거운 사실 하나를 잊을 뻔 했다.
섹시한 뱀파이어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셀마헤이엑([데스페라도]에서 안토니오반데라스를 사로잡았던... 최근작 [프리다]의 열연으로 정말 잘 나가는)의 모습과 '섹스머신'으로 분한 톰사비니(말이 필요없는 호러영화계의 스타)의 열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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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9/0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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