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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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Album (1978/1978)
작곡가: Charles Fox
발매사: Arist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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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01. Ready To Take a Chance Again - Barry Manilow 
[01:30] 02. Help
[02:45] 03. Beware Of The Dwarf
[03:51] 04. Love Theme - Instrumental(Ready To Take a Chance Again)
[03:58] 05. Copacabana - Barry Manilow
[02:20] 06. Gloria Falls For Trap
[03:22] 07. Foul Play - Disco
[02:50] 08. Scarface
[01:24] 09. Gloria Escapes
[01:26] 10. Houseboat(Love Theme)
[03:04] 11. Get Me To The Opera On Time 
[02:10] 12. End Title(Ready To Take a Chance Again)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인 글로리아(골디혼)는 극장에서 우연한 사고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일을 계기로 살인의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자신의 방까지 쳐들어온 악당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머리가 허연넘에게 수시로 위협을 받게 되는데, 체비체이스가 분한 형사 토니는 그녀를 지키고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여곡절끝에 오페라가 웅장하게 상연중인 극장에서 암살단을 제거하고 이 둘은 마치 자신들이 극중(오페라속의) 주인공인양 진한 딥키스를 하면서 막을 내린다...
필자가 아주 어렸을 때 였을 것이다. 별로 기대도 하지않고 봤던 영화가 의외로 괜찮다던가, 재미가 있다던가 그런 경험들 있지 않은가? [파울플레이]는 바로 그런 영화였다. 별로 볼거리도 없고 지금처럼 고전영화들이 DVD로 속속 발매되는 팔자좋은 시절이 아니었던 탓에 '주말의 영화'와 같은 프로그램은 상영되었던 영화들을 다시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고 이 영화가 그랬다. 골디혼과 체비체이스를 알지 못했던 어린 시절 골디혼은 정말 매력적인 배우였고(세상에 이렇게 눈큰 배우가 다 있다니!) 체비체이스는 능글맞게도 사건은 사건대로 해결하고, 그녀를 위한 작업에도 게을리하지않던 형사였다. 더들리무어의 열연도 볼만했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는 골디혼의 영화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그것이 [파울플레이]의 관전포인트이기도 하지만.
중학교때 우연히 녹화해둔 VHS를 여러번 시청하면서(어느날 실수로 지워지기전까지 몇번은 족히 봤던)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의 중요한 순간에 배치되어 있던 음악이다.
[파울플레이]의 오리지널스코어를 담당한 작곡가는 [나인투파이브]라는 영화(여기에도 골디혼이 출연했다)를 비롯 이와 유사한 영화들에서 정감있는 스코어를 들려주었던 챨스폭스인데, 본작의 음악구성은 철저하게 스코어와 송트랙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어차피 챨스폭스의 스코어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기 벅찬(출연배우들의 이름값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상황에서 히트의 조짐이 보이거나 안정적인 멜로디를 가진 주제가를 삽입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다름아닌데, [나인투파이브]의 달리파튼이 부른 노래가 영화보다 더 유명했던 선례만 봐도 알 수 있다.
[파울플레이]에서 그 역할을 맡은 것은 배리매닐로우인데 그의 부드러운 음성은 코믹을 지향하고 있는 이 영화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영화의 초반부에 살인사건을 제시해주고 시작하는 바람에 다소 들뜬 분위기로 일관할 수 있었던 음악의 역할은 배리매닐로우의 진지한 타이틀트랙 'Ready To Take a Chance Again'으로 차분하게 시작을 알려주고(필자의 희미한 기억으로는 골디혼이 몰고 다니던 소형자동차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는 그런 장면이었던 걸로) 골디혼이 위험에 처해 피신했던 고고장에서 흘러나오던 'Copacabana'는 영화의 박진감을 더해준다. 참고로 'Ready To Take a Chance Again'은 이 영화의 메인타이틀인 동시에 러브테마이기도 하여 수시로 흘러나온다.
그것은 작곡가의 스코어에만 의존하는 고전적 방법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인식되었으며 노래와 스코어의 조화로운 역할분담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서로에게 확실한 존재감, 관객들이 인지할 수 있을만한 여력을 남기는 음악인 동시에 영화속에서 어디쯤 있어야 하는지 위치를 알고 있는 음악 - [파울플레이]의 사운드트랙은 그런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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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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