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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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79/2005)
작곡가: Riz Ortolani
발매사: Coffin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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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7] 01. Cannibal Holocaust(Main Theme) 
[03:21] 02. Adulteress' Punishment
[03:16] 03. Cameramen's Recreation
[03:53] 04. Massacre Of The Troupe
[02:55] 05. Love With Fun
[02:20] 06. Crucified Woman
[03:06] 07. Relaxing In The Savana 
[03:41] 08. Savage Rite
[03:23] 09. Drinking Coco 
[03:54] 10. Cannibal Holocaust(End Titles)
---------------------------------------------------------------------------------페이크다큐(Fake-Documentary). 뜻 그대로 위조한 다큐멘터리를 뜻한다.
이것은 사실상 사기에 가깝지만 몇년전 초저예산으로 시작 -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적절히 활용하고 '진짜인 척' 만들어진 [블레어위치 프로젝트]가 전세계를 강타한 것은 이것이 아마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가지게끔 연출된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영화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웃기는 것은 그것이 '100%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었던 그 과정의 교묘함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를 보기전부터 가짜임을 알고 접하더라도 그 '그럴듯함'은 이게 진짜였으면 하는 바램(?)마저 들게 한다. '이것이 현실이고 여기서 발생되는 긴장을 즐기고자 하는' 인간의 이중성이 더해지면서 호기심은 더욱 증대된다.
[카니발홀로코스트]는 바로 이러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건드리는 영화로써, 다큐멘터리를 가장한 연출(정말 그럴듯하다)에 이 잔혹한 필름이 만들어진 과정과 이유를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아무도 의심을 갖지 못하게 만든 이 방면에는 꽤 '잘 만들어진' 페이크다큐이다. 아무리 잔혹함에 기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앞서 언급한대로 최소한의 이야기 구조는 갖고 있는데, 원주민을 촬영하러 떠난 백인들이 밀림에서 온갖 나쁜짓은 다 하다가 분노한 원주민들에게 작살이 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이것이 잔인하다)이 담긴 필름이 바로 [카니발홀로코스트]의 실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당시 이 영화를 본 이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묘사된 영상들은 거의 실제에 가까웠고 고어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여 지옥도가 바로 저 현장이 아닐까하는 상상에 몸서리쳤던 것이다. 그만큼 영화속 리얼리티는 쇼킹한 것이었고 정말 그럴듯 했다.
물론 시일이 지나고 난후 영화는 모든것이 연출된 '가짜'였음이 밝혀지고, 백인의 시각에서 본 타인종들의 잔인함(그것은 타인종들이 미개하다는 시각과 같이 한다)이라는 편협한 시각 운운한 평들이 난무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평론하기 좋아하는 일부인들이 한번 해본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카니발홀로코스트]의 태생부터가 그랬고 지금도 회자되는 이 영화의 본시 운명은 '잔인한 묘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오한 메세지를 담는다는 것은 - 또는 담고 있었다는 것은 - 억지스러운 주장이다.
금기시되어 왔던 것을 건드린듯한 묘한 흥분, 그리고 이것을 눈가리면서도 보려는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이 더해져 만들어낸 '감독과 관객의 의도되지 않은 합작품' - 바로 그것이 영화 [카니발홀로코스트]이다.
이 영화를 보고 여러번 놀라게 된다면 가장 큰 것은 역시 고어장면 때문이겠지만 필자의 경우 음악이 그랬다. Riz Ortolani가 작곡한 스코어는(솔직히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몇몇곡의 경우, 영화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매우 '감미로운' 정서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후에 펼쳐지게 될 잔혹한 영상과 대조되는 반전효과를 노린 것이라 여겨지며 사운드트랙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꽤 우수한 편이다.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작곡가 Riz Ortolani는 이와 유사한 작품인 [몬도가네]의 스코어로도 국내에 알려져 있는데 최근 Cinevox 레이블을 비롯 몇몇 음반사들의 컴필레이션등을 통해 재발견되고 있다. 그의 초기작이니만큼 접하기 쉬운 음반도, 영화도 아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접해보는 것을 권한다. [카니발홀로코스트]의 사운드트랙은 CD로 1995년 1000장 한정판으로 발매된바 있으나 금방 소진되었고, 동일한 수록내용에 자켓디자인만 변경된 재발매판이 2005년 Coffin Records 레이블을 통해 공개되었다.

<사족>
사전적의미의 '홀로코스트' - 일반적으로 인간이나 동물을 대량으로 태워 죽이거나 대학살하는 행위를 총칭하지만, 고유명사로 쓸 때는 제2차세계대전 중 나치스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을 뜻한다.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했던 것이 예전의 일이지만 솔직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가 바로 [카이발 홀로코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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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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