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6/1986)
작곡가: Various Artist
발매사: A&M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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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01. If You Leave -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03:34] 02. Left Of Center - Suzanne Vega & Joe Jackson
[03:35] 03. Get to Know Ya - Jesse Johnson
[03:16] 04. Do Wot You Do - INXS
[04:42] 05. Pretty In Pink - The Psychedelic Furs
[06:05] 06. Shellshock - New Order
[04:07] 07. Round, Round - Belouis Some
[03:45] 08. Wouldn't It Be Good - Danny Hutton Hitters
[04:00] 09. Bring On The Dancing Horses - Echo & The Bunnymen
[01:51] 10.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 - The Smiths
---------------------------------------------------------------------------------사실상 청춘영화의 계보가 거의 끊긴 한국영화의 현실을 되새겨보면 긴 인생여정중 가장 폭풍과도 같은 시기를 보내는 '젊음의 시간'이 영화속에서 올바르게 조명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산업으로서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흥행에 성공보장이 있느냐, 없느냐와 직결되는 문제일터인데 상당한 영향력(특히 최근의 인터넷세대인 젊은이들에 의한 리플달기는 영화의 흥행마저 잡고 흔드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요소이다)을 행사하는 그들 세대의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청춘영화'임을 표방했을 때 오히려 힘을 잃어왔다.
하지만 헐리우드에서는 여전히 젊은 세대의 영화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해왔다. 띄워주기식, 또는 자화자찬에 가까운 스타만들기에 의한 청춘스타의 등장과 그를 둘러싼 영화만들기 행태는 여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물론 부가수익 - 이를테면 사운드트랙 - 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젊은이의 영화'는 뚜렷한 존재가치를 지녀왔던 것이다. [프리티인핑크]는 대표적인 예로써, 몰리링월드라는 스타에 의존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며 여기에 청춘영화의 계보를 그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계승해온 감독중 하나인 존휴즈의 손을 거쳐 90년대에 발표된 대표적인 청춘영화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청춘스타들이 대거 기용된 [브랙퍼스트클럽]으로 그들 세대가 가지는 고민을 녹녹치않은 솜씨로 고찰해왔던 존휴즈는 이 영화에서 새침떼기 여학생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몰리링월드를 다시 캐스팅하여 [프리티인핑크]를 만들었고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브랙퍼스트클럽]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정식개봉도 이루어지지 못하였는데 그것은 미국이라는 환경이 주는 이질감이 '국내용'이 아닐 것이라는 배급사들의 판단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감독 존휴즈는 [브랙퍼스트클럽]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아무생각없이 소모적으로 젊음을 다루지 않고 생각해 볼만한 주제에 집착하는데, 여기서 언급되는 주제는 미국사회내에서도 큰 문제거리중 하나인 성장환경의 차이(빈부의 차이이다)이다. 이 차이로 인하여 세대는 쉽사리 봉합되지 못하고 시기와 질투, 열등감이라는 문제거리를 낳는데 존휴즈는 그의 깔끔한 연출력으로 다소 민감한 소재를 재치있고 때로는 코믹하게도 그려간다. 여기에 [프리티인핑크]가 크게 주목받았던 이유, 그리고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는 추억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인데 영화의 호화캐스팅 못지않게 사운드트랙의 구성은 탄탄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것이 이 영화의 또 다른 힘이다.
그룹 OMD의 상큼한 타이틀트랙 'If You Leave'가 앨범의 시작을 장식하는데 이곡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였고 사운드트랙의 판매고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특히 이곡은 이후 여러가지 버전으로 편곡되어 인기를 반증하였다.
또한 'Luka'로 각종 음악상을 휩쓸며 지성적인 음악을 선보였던 여성뮤지션 수잔베가의 트랙 'Left Of Center'가 이어지고 슈퍼밴드 INXS가 가세한 호쾌한 트랙 'Do Wot You Do'등 청춘영화임을 한번에 간파할 수 있는 신나는 트랙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다소 복고풍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동명 타이틀 'Pretty In Pink'등 부담없이 즐길만한 멋진 송트랙들로 가득차 있다. 사운드트랙의 장르적인 특성과 인기가 한두해의 일은 아니지만 그저 판매고만 의식한 음악성없는 컴필레이션이 난무하는 요즘, 본작 [프리티인핑크]처럼 영화속의 흡입력이 강했던 탄탄한 음악구성을 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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