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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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9/1999)
작곡가: James Horner
발매사: Sony Music Soundtrax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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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2] 01. The Machine Age 
[02:59] 02. Special Delivery
[03:01] 03. The Magic Spirit
[05:28] 04. A Gift For Little Miss
[02:02] 05. Mechanical Love
[02:10] 06. Wearing Clothes For The First Time
[06:49] 07. The Wedding
[08:32] 08. The Passage Of Time, A Changing Of Seasons
[03:15] 09. The Search For Another
[02:25] 10. Transformed
[03:56] 11. Emotion
[03:51] 12. A New Nervous System
[02:36] 13. A Truer Love
[01:56] 14. Petition Denied
[03:12] 15. Growing Old
[06:13] 16. The Gift Of Morality 
[04:22] 17. Then You Look At Me - Celine Dion
---------------------------------------------------------------------------------우선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와 유사한 컨셉을 가진 다른 작품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맞닥뜨릴 현실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필요도.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의 이야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이 되고싶어 하는 로봇' - 그러니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자아를 찾으려고 하는 욕망을 지닌 로봇의 등장에 있다. 이 로봇은 거의 예외없이 사랑에 빠진다던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충실한 임무에 대해 반기를 드는 등의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며, 결국 이것은 자신의 창조주인 인간과의 갈등을 야기한다.
[바이센테니얼 맨] 역시 이러한 기본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어쩌면 통속적으로 보일수도 있을 정도의 나른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데 그것은 보다 인간의 관점에서 이해/근접하기 위한 장치이며 나아가 가족에 대한 범주로 확대되는 이 영화의 내용상 미리 두어야 할 포석이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화속에서 묘사된 과학자의 사소한 실수가 앤드류(영화속의 제품명은 NDR-114)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과정은 사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설정이며 동기부여가 되기에도 역부족이지만 [바이센테니얼 맨]은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그럴듯한 포장을 계속 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필연의 선택이 된것은 바로 '배우'의 역량으로 수많은 가족영화와 휴머니티가 강조되는 영화들에서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로빈윌리엄스가 거의 필살기에 가까운 연기를 하게 된다. 로빈윌리엄스가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은 우연이 아닌듯 싶은데 그것은 여러가지로 분열된 모습을 노출해왔던 미국의 이중적인 모습에서 보편적인 공감대, 가족적 정서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의 선택이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가장 큰 비난의 화살이 돌아간 것이 바로 캐스팅이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거의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일제히 - 심지어 팬들마저도 - 로빈윌리엄스의 연기를 두고 '억지감동을 유도하기 위한 이런 연기패턴은 이제 슬슬 짜증난다'는 식의 혹평을 쏟아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로빈윌리엄스 그에게 연기패턴의 전환을 요구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했다.
[바이센테니얼 맨]의 음악은 헐리우드에서 공들여 작업된 블럭버스터급 규모에 걸맞게 당시 최고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던 작곡가 제임스호너에게 그 중책이 맡겨졌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시도하였고 본작의 스코어도 팬들이라면 누구나 수긍할만한 정도의 수준급 퀄리티를 보장하고 있다. 사운드트랙의 결과도 나쁘지않은 편이었지만 의외의 문제점이 노출된 것은 이전작이었던 [타이타닉]과의 관계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규모만으로는 최고의 영화였던 바로 그 거대한 배의 출현 - [타이타닉]의 음악을 통해 제임스호너는 감동에 의한, 감동을 위한, 감동때문에 만들어진 스코어임을 명백히 공표한적이 있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본바 있다.
그 패턴을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그대로 재탕하고 있는데 전곡을 스코어로 배치하고 주제가 'Then You Look At Me'를 마지막트랙에 넣은 구조도 그렇지만(심지어 주제가를 셀린디옹에게 부르게 한것도) 음악의 전체적 느낌은 결코 안전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또는 않으려는 듯한) 자신의 스타일을 답습하기만 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
그것이 감독이 요구한 것일지라도, 가족적인 영화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더라도, 심지어 이전작들과의 관계를 의심받을만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수많은 장르작을 거쳐오면서 헐리우드의 주목받는 신예에서 거장으로 발돋움한 제임스호너표 음악이라면 좀더 실험적인 면모를 가지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었다.
영화자체도 그랬지만 [바이센테니얼 맨]의 음악은 완성도면에서 대단히 우수한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가 신예시절 보여주었던 패기만만한 모습으로 거장의 위치를 고수할지, 약육강식의 세계 헐리우드의 구조속에서 침몰하고 말았던 타이타닉의 거대한 배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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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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