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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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72/1972)
작곡가: Osanna
발매사: Warne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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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01. PRELUDIO 
[04:53] 02. TEMA
[02:14] 03. VARIAZIONE I(To Plinius)
[05:01] 04. VARIAZIONE II(My mind flies)
[01:34] 05. VARIAZIONE III(Shuum...)
[01:40] 06. VARIAZIONE IV(Tredicesimo cortile)
[02:12] 07. VARIAZIONE V(Dianalogo)
[02:51] 08. VARIAZIONE VI(Spunti dallo spartito n. 14723/AY2 del Prof. Imolo Meninge)
[01:31] 09. VARIAZIONE VII(Posizione raggiunta) 
[04:53] 10. CANZONA(There Will B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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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열리고 있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4년전 월드컵에서도...
한국과도 유난히 각별한 인연을 만들고 있는 낭만적인 나라 이탈리아는 예로부터 패션과 예술에 있어 선두진영을 구축하고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리더국가였다.
미술을 전공했던 필자는 습관적으로 이 나라에서 생산되어 지금도 롱런하고 있는 - 이를테면 베네통같은 제품들에서 발견되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색감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였는데, 들은 말로는 그들의 민족성도 활달하고 다혈질적인, 베네통의 색처럼 정열적이라하니 어찌보면 한국과도 유사한 듯 하다.
그런 이탈리아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확립해놓은 분야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음악 - 바로 프로그레시브록(Progressive Rock)이라는 장르이다. 흔히 아트록(Art Rock)이라고 명명되기도 하는 이 록음악 사조는 그저 일렉기타의 디스토션 사운드나 거친 정서에만 의존하는 기존 록음악의 묵시적 정의에서 벗어나 함부로 범접할 수 없었던 인간의 정서를 심도있는 가사와 철저한 구성에 기반하여 집요하게 파헤치고 창조해낸 고뇌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록은 음악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 이 장르의 강국중 하나인 영국의 그것 - 핑크플로이드나 제네시스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광적인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록은 대체적으로 간결하게 표현되는 영국의 선굵은 사운드와는 달리 계보와 형식도 없는 듯한 자유로움과 난해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채보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음악소스(이탈리아의 그것은 연주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말 엄청난 음악테크닉의 경연장이다)가 고유한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하다.
오산나(Osanna)는 수많은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록밴드 중에서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인기와 지명도를 지닌, 이탈리아가 배출한 위대한 프로그레시브록밴드이다. 그들의 명성은 'Adagio'라는 단 한곡만으로도 선명한 음악적 각인을 남긴 뉴트롤즈(New Trolls)나 'Zarathustra'로 불멸의 이름을 남긴 무제오로젠바하(Museo Rosenbach)의 그것을 넘어서는 카리스마와 음악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
결성된 후 몇장의 음반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기까지 그들은 강한 프로그레시브록 정신으로 무장한 박력있는 음악을 원했던 당시의 시대를 잘 읽었던 밴드였다. 때문에 그들의 음반은 발표될때마다 심한 괴리감을 느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거나 주류에 편승하는듯한 안일함등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고, 일관성 결여라는 문제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 오잔나의 미덕을 '새로운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 프론티어적인 발상의 음악'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로 찬미하는 이들은 전세계에 넘쳐난다.
어찌보면 그들은 이탈리아의 록음악이 가장 피끓는 시대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관통해나가고 많은 말을 하고자 했던 욕심많은 밴드였을 것이다.
많은 프로그레시브록밴드들이 그래왔듯이 오잔나 역시 1972년, 영화 'Milano Calibro 9'을 통해서 자신들의 음악을 영상속에 풀었는데, 이 앨범은 통상적인 영화음악의 범주에 놓고보기 힘들다. 루이스바칼로프(영화 [일포스티노]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까지 가세하여 만들어진 이 사운드트랙은 그들이 지속해왔던 음악적 패턴을 접어두고 록음악과 클래식의 두가지 기조하에 이것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내놓은 - 표현을 빌자면 대중들의 기호에 적합하게 재단된 맞춤형 음악에 가깝다.
상당한 수준의 폭력과 고문이 난무하는 갱영화 'Milano Calibro 9'에서 그들의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조금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들이 프로그레시브록씬에서 활동하던 시대의 배경을 이해하고 음악을 감상한다면 흥미는 배가될 것이다.
이 사운드트랙에서 매우 많이 알려져있고, 유명한 곡은 엔딩을 장식하는 'There Will Be Time'이지만 OST-BOX에서는 국내 드라마등에서 종종 사용되기도 하였던 타이틀트랙 'Preludio'를 소개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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