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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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2001/2001)
작곡가: John Williams
발매사: Warner Bro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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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01. The Mecha World 
[03:07] 02. Abandoned In The Woods
[05:58] 03. Replicas
[03:08] 04. Hide And Seek
[04:42] 05. For Always - Lara Fabian
[03:30] 06. Cybertronics
[04:26] 07. The Moon Rising
[10:56] 08. Stored Memories and Monica's Theme
[04:23] 09. Where Dreams Are Born
[04:56] 10. Rouge City
[06:12] 11. The Search For The Blue Fairy
[07:45] 12. The Reunion 
[04:41] 13. For Always - Duet Performed By Lara Fabian and Josh Groban
---------------------------------------------------------------------------------모영화에서 나왔던 대사 한구절의 인용 - 그래, [네X버 지식인]에 물어보자.
스티븐스필버그의 2001년작 [A.I.: Artificial Intelligence]를 지금 당장 웹사이트에 가서 검색어로 쳐보라. 수많은 '지식'과 '기사'들이 그야말로 넘쳐난다. 이 영화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지식을 우리는 '가질 수' 있는데 평론가의 심오한 분석기사에서부터 인터넷세대들의 영화접근법인 20자평쓰기까지...
중요한 것은 핵심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필버그=흥행' '큐브릭= 작품'이라는 선입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순간, 또는 현란하게 보여지는 비주얼에 집착하는 순간 이 영화는 진실을 놓치고 황량한 공론에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핵심은?
[A.I.]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두가지에 주목해보자.
첫번째. [A.I.]의 감독은 사실상 두명이다.
당연히 그 두명은 바로 스필버그와 큐브릭인데,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큐브릭은 이 영화의 판권을 사들이고 일생의 프로젝트로 여겼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발전해가는 영화의 표현기술은 고전과 현대를 통과해 온 큐브릭에게도 분명 부담스러운 것이었고, 이것은 자신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표현을 위한 시스템을 잘 운용할 수 있는 - 숙련되어 있으되 동시에 검증된 - 감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현실의 문제'였을 것이다.
두 감독은 이 영화가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작업에 대한 논의를 했었고, 놀랍게도 아쉬운 소리를 한 쪽은 큐브릭이라는 사실(앞서 언급했듯이 그는 냉혹할 정도의 완벽주의자인데도!)은 여러가지 증거로 발견된다. [A.I.] 프로젝트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던 스필버그에게 상당부분 위임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전혀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던 큐브릭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던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필버그의 취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 그것은 현란한 CG 비주얼과 큐브릭이 매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 하지만 영화의 중심을 잡고 지탱해주는 것은 아마도 그림자처럼 스필버그를 지배하던 완벽한 또 한명의 감독임을 잊지않는 것이다.
두번째, [A.I.]는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가상의 그것이지만 오히려 현재와 닮아있다는 사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영화팬들이 이 영화를 보고 당혹했던 사실 중 하나는 '도대체 긍정적으로 봐줄 만한 구석이 없는 암담한 현실묘사'에 대한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은 '스필버그 영화=가족영화'라는 등식이 점차 깨지고 있던 당시의 상황과 맥락을 같이 하는데 [라이언일병 구하기] [아미스타드]등은 팝콘을 먹으면서 관람하기에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그게 그 당시 스필버그 영화의 코드다. 이를테면 폐기처분되는 로봇들을 그야말로 절단내버리는 장면은 적당한 충격의 수준이 아니라 참혹한 현장고발에 가깝다.
처분이 아닌 처형이라는 방법으로 '즐기는' 잔인한 인간성은 겁먹은 눈을 껌뻑거리는 천재 아역배우 조엘오스몬트의 그것과 오버랩되면서 결국 염세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만다.
어린이들이 잠자리에 들때 한번씩은 안고 잤던 귀여운 곰인형도 유효기간이 끝난 식품처럼 버려져 때 묻은체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는... 이것이 바로 - 비록 가혹하고 참담하지만 - 스필버그가 내린 미래의 결론이며, 굳이 로봇이라는 대상을 설정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우리 모습들에서 충분히 발견되는 현상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떠들썩했던 이른바 '개지옥' 사육장, 인터넷에서 하이에나처럼 떠돌다가 씹을 만한 대상이 발견되면 먹이를 쫓듯 달려들어 갈기갈기 인격을 찢어버리는 - 그것이 바로 현재의 모습이며, [A.I.]의 결론과 닮은 꼴이다. ('처형'과 '마녀사냥'에 선수인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
스필버그는 상업영화의 틀속에서 줄기차게 자본의 논리로 자신을 유지시켜 온 작가이며 본작 역시 그러하다. 비록 [A.I.]가 '예술'이 되는데는 실패했지만 그가 줄기차게 작가의 야심으로 접근한 과정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며, 지나치게 염세적이고 파괴적이라는 비주얼만 보고 섣부른 혹평으로 일관하기에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에서 공통분모를 추출해 낸 그의 시선은 탁월하다.

<사족>
존윌리엄스의 음악얘기만 달랑 빠져버렸지만 사실 설명이 필요없는 음악이다 - 너무나도 존윌리엄스다운. 하지만 최근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코어를 제외하면 그의 음악연출은 조금 개선이 수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연로(?)한 그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인 것 같고 그가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몇몇 영화들(주로 시리즈물) 생각하면 더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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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10/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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