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7/2002)
작곡가: Michael Kamen, Eric Clapton
발매사: Bacchus Media Group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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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01. Meet Martin Riggs
[03:10] 02. Amanda
[02:26] 03. Suicide Attempt
[06:21] 04. The Jumper/Rog & Riggs Confrontation
[04:04] 05. Roger
[04:21] 06. Coke Deal
[04:09] 07. Mr. Joshua
[01:07] 08. They Got My Daughter
[07:47] 09. The Desert
[02:46] 10. We're Getting To For This
[04:15] 11. Hollywood Blvd Chase
[01:45] 12. The General's Car
[01:19] 13. SOB Knows Where I Live
[06:11] 14. Yard Fight/Graveside
[04:30] 15. The Weapon
[03:43] 16. Nightclub
[02:51] 17. Lethal Weapon
---------------------------------------------------------------------------------필자가 처음 접한 멜깁슨의 인상은 너무나도 허무한 것이었다.
그것은 워낙 '미쳐버린 맥스' - [매드맥스]의 그늘이 컸기 때문인데, 이후의 출연작들마다 카레이싱을 펼치고 산탄총을 쏘아대는 우울한 호주산 히어로의 모습이 오버랩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그는 언제 황량한 3차 대전 이후의 지구를 벗어날 것인가?
아마도 이 고정관념은 무엇보다 멜깁슨 당사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었을 것이다. 워낙 강렬한 캐릭터로 각인된 '맥스'의 아우라는 그를 늘 배후에서 지배하는 그림자였으며 대부분의 팬들마저도 그렇다고 느끼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에게는 다른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것을 성공적으로 넘어서게 한 영화가 바로 [러셀웨폰]였다고 보여진다. 버디무비의 전형적인 틀속에, [48시간]을 비롯한 유사작품에서 이미 우리는 '맛'을 봤더라도 늘 매력적인 소재가 그것이다. [캐쉬와 탱고] [마이애미바이스] 우리나라 영화 [투캅스]까지...
메가폰을 잡은 리차드도너는 기존작들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길이 형사라는 직업 설정보다는 캐릭터의 형성이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 강력한 캐릭터(자연스럽게 카리스마는 형성된다)를 멜깁슨과 파트너 대니글로버에게 씌우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과 신경전을 성격차에서 오는 - 그것이 초반에 심각한 불균형을 야기한다 하더라도 - 것으로 정의하였고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채워주는 존재로 설정하고 있다.
물론 이 설정은 대단히 유효해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사실상 '가족해체'의 위기를 겪고 있던 멜깁슨은 안도와 평화를 원하는 대니글로버의 가정과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회복과 치유의 단계를 거치고 그것을 매개로 결국에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
[러셀웨폰]의 오리지널인 바로 이 1편에서 그들이 보여준 단결의 과정은 향후의 활약을 기대할만 하게 만들어 주었고 역시나 4편까지 '롱런'하는 인기시리즈물이 되면서 흥행이라는 목적을 훌륭히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인데 이유는 단 하나, 에릭클랩톤이라는 기타의 거장(개인적으로는 그닥 인정하지 않지만 - 기타의 神이라 불리는)이 참여해 나른하면서도 영화에 착착 달라붙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준다는 것 때문이리라.
여기에 영국의 국보급 밴드인 핑크플로이드는 물론 훗날 메탈리카 등 - 수많은 록스타들과의 협업/비클래식 작업들에서 참으로 괜찮은 앙상블을 연출해 준 마이클카멘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이 편성만으로도 관심을 증폭시킨다.
[러셀웨폰]의 스코어를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에릭클랩톤의 블루지한 기타연주는 대체적으로 인물의 묘사나 사건의 내적인 갈등의 시작을 묘사하는데 집중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사건이 본 궤도에 오르고 나면 마이클카멘의 오케스트라 스코어가 떠맡는 분담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실례로, 영화속에서 멜깁슨과 대니글로버가 사건에 직면한 후 패닉상태에 빠지면 마치 그것을 조롱하기라도 하듯이 에릭클랩톤의 기타는 나른하게 들려오고, 그 흐름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로 마이클카멘의 스코어인데 이 분담 역할은 시리즈 전편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양념처럼 끼어드는 데이빗샌본의 색서폰 연주는 에릭클랩톤의 기타소리와 함께 힘을 합치는 순간 이것은 [러셀웨폰] 고유의 음악적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결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그만큼 확실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러셀웨폰]의 시작인 본 작품의 사운드트랙은 영화가 공개된 후에도 한참동안 CD로 발매가 되지 않아(에릭클랩톤이라는 결정적인 한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매니아들의 속을 태웠는데 2002년에 등장하여(비록 3000장 한정판이지만) 큰 기쁨을 주었다.
영화속의 상이한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새로운 형사영화의 신화를 이루어내었듯이 마이클카멘과 에릭클랩톤이라는 다른 음악장르의 거물들이 이루어낸 보기드문 조화는 영화음악팬들에게도 늘 뜻깊은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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