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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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6/2008)
작곡가: Alan Silvestri
발매사: Intrada Signature Editio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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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01. Main Title
[03:19] 02. Terrorists Board Jet
[04:09] 03. Three American Marines
[03:59] 04. First Class
[05:59] 05. Rescue
[03:48] 06. Hebrew Ring
[04:57] 07. Round Up and Collection
[03:00] 08. More Terrorists
[04:24] 09. Delta Force Theme
[05:26] 10. The Selections
[05:34] 11. The Takeover
[04:35] 12. Funeral
[10:57] 13. Algiers
[09:56] 14. Hostages Arrive Home and End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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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전세계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상황에서 지구의 경찰국가로 자처하는 미국이 반응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제 3의 인물을 내세워 평화로운 중재를 유도하는 듯 하지만 때때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응대해버리는 그들의 고압적인 자세는 종종 수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왔다. 그것이 폭발하게 된 계기는 바로 '9.11'이 아닐까?
블럭버스터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미국의 심장부에서 터져버린 그날의 충격파는 아마도 미국의 응대방식에 대한 자아성찰보다는 더 강한 무장을 해야만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굳혀가는 듯 하다.
하지만 미국이 맞닥드리게 된 이 참담한 현실은 어찌보면 그들이 역사속에서 쌓아왔던 반복된 오류의 결과라고 보아야 하며, 그것은 미국이 만든 영화속에서 '테러와 분쟁'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고스란히 문제점을 노출시킨다. 분쟁해결과 강력한 테러진압으로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델타포스(Delta Force)'팀을 다룬 동명의 영화도 마찬가지. 바로 이 근본적인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영화 [델타포스]는 1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미국의 항공기가 중동국가의 혁명기구에 의해 공중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국은 이를 진압하기위해 특공대를 파견하여 작전을 개시하는데 인질을 분산수용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복잡해지지만 결국에는 '델타포스의 활약 = 전원구출 성공'이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영화속에서 델타포스의 활약은 '영웅만들기'에 게을리하지 않았던 미국영화의 공식을 뒷받침하기위해 그야말로 동분서주 그 자체이다. 표정 하나, 움직임 하나가 드라마틱한 리마빈의 존재는 그렇다치더라도 미사일이 장착된 괴물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적을 일시에 제압하는 척노리스의 액션들은 결국 영화 [델타포스] 역시 결국에는 그저그런 미국찬양이라는 유치한 공식을 벗어나지 못함을 증명한다. 특히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부분은 영화속에서 묘사된, '정말 나쁜' 테러분자로 명명된 중동인들에 대한 묘사인데 - 척노리스는 그들을 정말이지 옆집에 사는 개보다도 더 하찮고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본다 - 그것은 직접 영화로 확인하는 편이 옳으리라.
음악으로 살펴본 [델타포스]는 음악팬들에게 의외로 쏠쏠한 재미를 주는 영화다.
[백투더퓨처]의 음악 -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고유명사화 되기에 충분한 알란실베스트리가 오리지널스코어를 담당했는데,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그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 시기에 작업된 결과물이지만 아직까지는 자기 작품에 대한 정체성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못했다는, 말하자면 과도기의 그것과도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마이클더글라스와 캐서린터너 주연의 영화 [로맨싱스톤]에서 들려주었던 다소 단조롭고 일렉트로닉에 의존한 듯한 사운드와 [백투더퓨처]의 대중적인 각인이 선뜻 동일인의 작품이라는 등식이 상상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하다. ('로맨싱스톤'의 사운드트랙은 몇해전 Vares Sarabande에서 발매되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알란실베스트리가 당시 가지고 있었던 자신의 음악적 스타일과 색깔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테스트 해보았던 시기가 이 즈음이며, 실제로 많은 팬들에게 [델타포스]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저 스케일에만 의존해서 뻥뻥 터뜨려주는 천편일률적인 오케스트라의 음색보다는 자신의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 센스있게 빛을 발하는 전자음향과 기본적으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멜로디'는 영화음악가 알란실베스트리를 차별화시켜주는 중요한 키워드였다.
Milan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던 [델타포스]의 사운드트랙은 - 중동인들을 그저 '세계에서 제일 나쁜 놈'처럼 묘사한 영화는 분명 아니었지만 엔딩에 흐르던 중독성강한 [델타포스]의 스코어가 호쾌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바로 실베스트리, 그의 공로 덕분일 것이다.

<사족>
[델타포스]의 사운드트랙은 Milan에서 최초 발매되었을 때부터 다소 미흡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Rejected된 [미션:임파서블]의 부틀렉 한 귀퉁이에 부록처럼 수록되기도 했으니 이것은 차라리 굴욕이라해도 할말 없음이다. 
하지만 [델타포스]의 사운드트랙은 진정한 '확장판'으로 2008년 다시 릴리즈되었다. 미수록곡이나 영화에서 쓰이지 않았더라도 당시 작곡되었던 곡들을 함께 모아 발매해주는 최근의 경향은 그것이 재탕일지라도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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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10/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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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척앤 노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델타포스 사운드는 중독성이 "촌스러우면서(?)" 강한듯하네요~^^

    2010/04/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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