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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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6/1990)
작곡가: Various Artist, William Orbit
발매사: RCA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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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01. Opening Score - William Orbit
[04:21] 02. Stand In The Fire - Mickey Thomas
[03:56] 03. Talk Me Into It - Glenn Jones
[04:15] 04. Something Real - Mr. Mister
[02:32] 05. I'm a Real Man - John Hiatt
[05:05] 06. Cut You Down to Size - Starship
[03:52] 07. Footsteps - Nick Gilder
[04:25] 08. Soldier Of Fortune - Marc Jordan
[03:52] 09. Winning Is Everything - Au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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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꽤 오래전의 이야기이지만 '브랫팩무비'가 유행의 첨단을 주도하던 80년대가 있었다.
젊고 매력적인 - 그래서 청춘영화의 거의 전부를 장악하고 있던 무리들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통하던 '브랫팩'의 영광스러운 길을 걸었던 이들로는 로브로, 앤드류매카시, 쥬드넬슨, 알리시디, 몰리링월드, 그리고 한때 브루스윌리스의 아내였던 데비무어 등이 있다.
이중 한 사람의 캐스팅만 성사되어도 영화 한편이 기획되거나 뚝딱 만들어지기도 했던게 다반사였으니 가히 당시 이들의 파워는 그냥 '인기있다'는 말 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분명 그 이상이었다. 청춘영화계의 독보적인 개척자중 하나였던 존휴즈의 지휘하에 이들은 만들어지고 육성되었으며, 그 덕택에 대중들이 만났던 청춘영화의 계보는 매우 화려하다.
[브랙퍼스트클럽] [성엘모의불] [프리티인핑크]등은 당시 단 한작품도 한국 극장가 개봉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전세계를 강타했고 젊은 코드답게 세련된 팝넘버와 감각으로 만들어진 사운드트랙 앨범은 챠트를 그들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지금 접하면 다소 촌스럽게도 보이는 80년대의 코드가 때때로 그리운 것은 설사 이들이 거대한 스타시스템의 조종하에 꼭둑각시처럼 놀아났던 '청춘스타'일 뿐일지라도(실제로 IMDB등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최근 이들의 행보는 실망스럽다못해 안쓰럽기까지 하다. 세월은 막을 수 없는 것인가) 점점 더 말초적인 것에 집착하고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현재의 모습에 비해서는 그나마 순수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을 여전히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브랫팩 멤버중에서도 초절정 꽃미남 저리가라인 로브로의 존재감은 유독 더 돋보이는데, [성엘모의 불] [어젯밤 생긴 일]등이 소문만 무성한채 결국 한국에서 개봉되지 못하는 비극(?)을 맞이하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영블러드]의 개봉은 거의 기적적인 일처럼 보일 정도이다.
영화 [영블러드]는 로브로라는 1인 스타시스템에 하키를 소재로 한 다이내믹한 스포츠영화 특유의 박진감, 적절한 멜로라인을 형성하기 위해 투입된 여성파트너의 의외의 선전 - 한국에서 이 영화 이후에 [살바도르]로도 잠시 인기를 모으기도 했던 신시아깁이 나오는데 당시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깜찍했다 - 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적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어린시절부터 하키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던 주인공 딘영블러드(로브로)는 실업팀을 경험하면서 점점 더 하키의 매력에 빠지고 팀 코치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등,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이 세계는 역시 녹녹하지 않다. 거친 몸싸움끝에 부상과 시합중 싸움은 다반사고 그 와중에 자신을 아낌없이 도와주던 팀의 동료인 데릭(이 역할을 패트릭스웨이지가 맡았다)이 큰 부상을 입게 된다. 하키에 대한 한계와 좌절... 결국 통쾌한 복수와 사랑을 얻는다.

[영블러드]는 현재의 시점에서 봤을 때 음악적으로 그렇게 알려져있지 않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당시의 매체가 LP에서 CD로 넘어가는 중이었고, 음악역시 영화의 흥행과 비례하여 조명을 받았다는 점, 당시 브랫팩이 주축이 된 영화들의 사운드트랙이 워낙 성공을 한 탓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은 탓도 있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영블러드]의 사운드트랙 구성은 당시 청춘영화들이 보여주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대부분 팝넘버로 채워진 호쾌한 사운드를 기본으로 설정했고, 그 음악들 역시 어느장면에서 어떻게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안 역시 '모범적인 것'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정도랄까?
그러나 이런 뻔하디 뻔한 설정들이 이 사운드트랙의 가치 자체를 훼손시킬 정도는 물론 아니다. 영화속에서 음악들은 적절한 시점에 등장하여 '청춘영화'라는 명제에 늘 충실하게 기능하며, 영상만으로 감당이 안되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필요할 때 훌륭한 보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영블러드]의 사운드트랙에서 돋보이는 트랙으로는 두근거리는 긴장감과 영화의 시작을 멋있게 장식해준 William Orbit 작곡의 오프닝스코어(앨범에서 유일한 스코어트랙이다)와 바로 다음트랙에서 이어지는 Mickey Thomas가 부르는 'Stand In The Fire' - 아이러니하게 이 트랙은 영화속에서 제일 마지막에 들려지는, 말하자면 엔드크레딧 넘버이다 - 인데, 이 두곡은 사실상 앨범 전체의 '느낌'을 상징할만큼 임팩트가 강하다. 여기에 80년대 음악씬에서 꼭 한번씩은 언급되는 밴드였던 Mr.Mister(그들의 싱글 'Kyrie'는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없는 그시대의 명곡이다)와 Starship까지 가세하고 있고 그들이 불러주는 곡들의 완성도도 뛰어나 [영블러드]의 사운드트랙이 그저 그런 기획에서 탄생한, 이른바 급조앨범이 아님을 알수있다.

<사족>
[영블러드]의 사운드트랙은 RCA Records에서 꽤 오래전에 특별한 이슈도 없이 CD로 발매된 경우인 탓에 CD의 존재자체도 잘 알려져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bay등에서 검색해보면 대부분 LP만 검색되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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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11/0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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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동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베이에서 구입했는데, RCA에서 발매된 CD가 혹시 일본에서만 발매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대부분 올라오는 CD는 Made in Japan 이던데 ... 어찌됐거나 정말 멋진 영화 입니다.

    2012/01/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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