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One) (1-5)
02. Welcome To The Machine
03. Have A Cigar
04. Wish You Were Here
0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Two)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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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을 가장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내 방에는 사운드트랙 못지않게 꽤나 많은 아티스트들의 CD들이 있다. 워낙 잡식성으로 듣다보니 이런 것 같긴 한데..
영화음악에 대한 글을 쓰고 닥치는대로 듣다보니 그 못지 않게 지금껏 즐겨왔던 뮤지션들의 음악과 그들에 대한 정리가 전무했다는, 말하자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하나씩, 하나씩 생각날때마다 정리해보기로 했고, 처음으로 포스팅하게 될 음반으로 뭐가 적당할지 골랐다. 결론은 바로 이 음반이다.
혼란스럽고 '별로' 재미없었던 고등학교 시절, 이들의 음악은 진정 하나의 빛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대구음향사라는 음반점에서 라이센스 LP를 사들고 올때의 흥분, 충분히 달구어진 플레이어에 걸고 난 후 지났던 40여분의 추억... 지금도 그것을 잊지 못한다.
혹자는 Pink Floyd의 3대 걸작이라는 근거없는 리스트로 이 음반의 가치를 매김하기도 하지만 세월이 지난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었기에, 늘 내가 지쳤을 때 돌아갈 수 있는 여지를 주기에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이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이들이 라이브에서 늘 인트로로 연주하는 1번 트랙이 아니라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Part 6~9가 연주되는 5번째인데, 다소 변화무쌍한 리듬을 오가다 마지막에 정말 처절하게 연주되는 후반부의 그것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밴드의 키보디스트 Rick Wright가 사망했던 날 오전 차안에서 들었던게 바로 이곡이었다. 그래서인가? 지금 다시 듣게 된 Part 6~9는 그 어느때보다도 슬프게 들린다.
이제 이 곡은 나에게 추억을 넘어, 잃어버린 친구와 지난 시간들을 선명하게 기억하도록 해주는 내 인생의 시그널이 되었다.
당신의 음악으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Rick.
Shine On You Crazy Di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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