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영화를 봤고, 그는 완전히 나를 압도했다. 1994년부터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영화를 바라보는 기준이자 정신적인 스승이 되었다.

발음을 하기도 참 힘든(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지도) 크쥐시토프키에슬롭스키 감독은 아마도 내가 일생동안 존경했던 인물이었다.
이 감독의 영화를 처음으로 본 것은 군 제대 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을 통해서였는데 대여도 쉽지않았던 그 VHS 테이프를 찾아서 서너군데를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대구에 살면서도 처음 가보게 된 이상한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대여도 아닌 구입(멀다보니 대여가 될리가 만무했지)을 해서 보게 된 우여곡절 많았던 기억도.

나는 지금도 그에게서 헤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베로니카가 목청높여 부르던 강당의 울림이,
도멕이 배달하던 하얀색 우유병이,
악보를 따라가던 줄리의 손짓이,
허공을 따스하게 쳐다보던 발렌틴의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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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日BOX l 2008/10/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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