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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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6/2001)
작곡가: Joseph Koo, Lowell Lo
발매사: USE Corp, TRIARROW Co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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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6] 01. A Better Tomorrow Theme - Music from 'A Better Tomorrow'  
[02:26] 02. Fatherly Advice - The Trip To Taiwan  
[01:14] 03. Doing Time - 3 Years Later  
[02:45] 04. A New Leaf - Mark And Sung's Reunion  
[01:22] 05. Conspiracy  
[01:12] 06. Sung Chi-Ho's Theme  
[01:05] 07. Hong Kong At Night  
[01:37] 08. Mark's Theme  
[04:23] 09. A Better Tomorrow Theme Song (Instrumental)  
[04:30] 10. A Better Tomorrow 2 Theme Song (Instrumental)
[01:50] 11. Mark's Death - A Better Tomorrow 2 Opening Scene  
[01:25] 12. A Better Tomorrow 2 Theme (Reprise)  
[01:17] 13. A Better Tomorrow 2 Theme (Reprise)  
[01:31] 14. Ken Takes Lung Si Away From The Mental Institution  
[01:13] 15. Lung Si in New York  
[02:17] 16. At Becky's Grave  
[02:59] 17. Operation Commenced  
[01:08] 18. Lung Si Regains His Memory  
[01:38] 19. Assault on Kao's Mansion  
[02:26] 20. Aftermath (Restaurant Re-Opens) A Better Tomorrow 2 End Credits  
[03:39] 21. A Better Tomorrow Theme (Reprise)  
[04:14] 22. Longer Version of Score Used In Scene Where Sung Becomes A Cabby  
[04:22] 23. Investigation
[05:24] 24. Tomorrow Will Be Better (Instrumental Version of Children's Choir Song)  
[04:23] 25. A Better Tomorrow Theme Song (Instrumental Reprise)  
[04:30] 26. A Better Tomorrow 2 Theme Song (Instrumental Reprise)  
[03:31] 27. A Better Tomorrow & A Better Tomorrow 2 Theme Combo  
[03:49] 28. Mark's Theme (Reprise) 

* 마크 - 소마(주윤발扮)
* 호 - 송자호(적룡扮)
* 키트 - 아걸(장국영扮)
* 재키 - 재키(주보의扮) / 아걸의 처
* 렁 - 용사(龍四) 또는 용사장(석천扮) / 영웅본색2의 캐릭터
* 페기 - 용효휘(龍曉煇) / 용사장의 딸, 영웅본색2의 캐릭터


01. メインタイトル‐オープニング 메인타이틀 – 오프닝
02. 家族の絆 가족의 연(緣)
03. 時は流れ... 시간은 흘러…
04. 新たなる出発‐再会 새로운 출발 – 재회
05. 陰謀 음모
06. ホーのテーマ 호(송자호)의 테마
07. 香港の夜 홍콩의 밤
08. マークのテーマ 마크(소마)의 테마
09. 當年情 당년정
10. 奔向未來日子 분향미래일자
11. マークの死‐メインタイトル 마크의 죽음 – 메인타이틀
12. キットとジャッキー 키트(아걸)과 재키
13. キットとペギー 키트(아걸)과 페기(효휘)
14. ケンとルン 켄(아첸)과 렁(용사)
15. 故郷へ 고향에
16. ペギーの墓 페기(효휘)의 묘
17. 行動開始 행동개시
18. ルンのテーマ 렁(용사)의 테마
19. ケンのテーマ 켄(아첸)의 테마
20. 英雄は死なず‐男たちの挽歌 영웅은 죽지 않는다 – 남자들의 만가
21. オープニング(フルサイズ) 오프닝 (풀사이즈)
22. 香港的士 홍콩택시
23. 潜入捜査 잠입수사
24. 子供たちの唄 어린이들의 노래
25. 當年情(カラオケ) 당년정 (가라오케)
26. 奔向未來日子(カラオケ) 분향미래일자 (가라오케)
27. 英雄は死なず(フルサイズ) 영웅은 죽지 않는다 (풀사이즈)
28. 二丁拳銃のテーマ 쌍권총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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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얼마전 [영웅본색]과 관련된 토론을 구경하다가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영웅본색]의 2편 마지막에 엄청난 총격전을 끝내고 의자에 의연하게 앉아있던 주인공들의 모습 - 그들은 총격전의 부상으로(아마 각자 총알 10발씩은 맞았을 것이다)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죽은것인지, 아니면 아직 살아있는건지 궁금하다... 다소 황당한 듯 보이지만 솔직히 필자도 궁금했던 사실이기도 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는 리플들의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죽었다, 살았다의 단편적인 논쟁에서부터 앞뒤의 정황을 종합한 논리적인 해석부터 참으로 각양각색이었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논리란 무의미해 보인다. 아무리 그들이 쌍권총의 달인이라 할지라도, 각종 화기로 중무장한 상태였을지라도 세상에 총 10발씩을 맞고 거동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예상 자체가 넌센스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본색]이 늘 열광의 한가운데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허황된 스토리로 포장되어 있으나 남성들의 판타지를 실현한(의리를 위해서는 죽을수도 있는) '우리가 처음 본 영화'였으며 오우삼과 서극으로 이어지는 전혀 다른 스타일마저도 관객들에게는 먹힐만큼의 형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며, 총탄이 빗발치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도 형제애와 의리를 위해 생명을 담보로, 그 무모함마저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포장된 - 그것이 엄청난 뻥일지라도 멋지게 표현된 영화, 그것이 바로 [영웅본색]이다.

이미 많은이들에게 알려져 있듯이 [영웅본색]은 참으로 뒤늦게 발견된 영화이다.
고만고만한 소재와 다소 식상하고 안이한 연출방식으로 그저 한때의 영광만으로 연명하던 홍콩영화는 오우삼이 창조한 멋진 남자들의 이야기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고 관객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급기야 [영웅본색]의 '모든 것'은 영화만큼이나 신화화되었다.
연출을 했던 오우삼과 서극을 두말할 나위가 없고, 주연을 맡았던 장국영, 주윤발, 적룡은 주체할 수 없는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장국영의 열연은 공중전화박스를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으며 형제애와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던 그 사람좋은 얼굴의 적룡은 어떤가. 우정을 위해 두다리를 잃으면서도 쌍권총을 들고 악당을 소탕하던 주윤발의 의리는 솔직히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렇듯 홍콩영화의 새로운 시작과 느와르라는 용어를 설득력있게 만들었던 [영웅본색]의 신화는 함량미달의 아류작들이 급속도로 잊혀가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오리지널'의 명성과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홍콩영화는?'이라는 뻔하디 뻔한 질문에 [영웅본색]이라는 답변이 호명되는 순간, 그것이 유치하지 않은 것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영화를 둘러싼 수많은 것들이 너무나도 강렬한 개성과 신화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 [영웅본색]의 신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런 신화의 영화 [영웅본색]은 팬들에게 음악적으로도 매우 각별하다.
장국영이 부른 1, 2편의 주제곡 '당년정(當年情)'과 '분향미래일자(奔向未來日子)'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수많은 인기곡을 배출했던 그의 이력중에서도 [영웅본색]의 지명도에 걸맞게 절대로 빠지지않는 곡이기도 하다. 귀에 선명하게 들려오는 확실한 멜로디라인을 바탕으로 한 곡의 완성도도 우수하지만 무엇보다도 [영웅본색]속의 수많은 명장면들과 오버랩되면서 더 많은 득을 보는게 바로 이 두곡이기도 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고가휘(顧嘉煇)가 작곡한 오리지널스코어는 그것을 제대로 듣고자 하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과 향수속에서도 참으로 접하기 힘들었던 탓에 [영웅본색]의 팬들과 영화음악팬들 모두를 애태웠다. 하지만 2001년에 일본에서 발매된 본 사운드트랙 앨범은 아이러니하게도 장국영이 부른 두곡의 보컬넘버만 달랑 빠져있지만(가라오케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28곡 전곡을 [영웅본색] 1편과 2편의 오리지널스코어로만 채우고 있어 영웅본색 음악의 진수를 알고 싶었던 이들에게 반가움을 주었다.
한곡한곡을 일일이 비교해가면서 분석을 마치지 못한 필자의 게으름탓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곡들(가라오케 버전은 제외)을 감상해본 결과, 영화속에서 흘러나오던 오리지널스코어 그대로이며, 일정수준 이상의 보장된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Main Title'은 1편의 도입부(불붙은 지폐에 담배불을 땡기는 그 유명한 장면!)에 흘러나오는 곡으로 위조지폐를 제작하는 긴박한(?) 씬에서 인상적으로 쓰였다. 주제가 '당년정'의 변주로 시작하여 스네어드럼이 작렬하는 3번 트랙 'Doing Time - 3 Years Later'은 아버지의 죽음이후 형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게되는 장국영씬에 쓰인 곡이며, 불구가 된후 비참한 삶을 살고있는 소마(주윤발)를 찾아간 송자호(적룡)가 지하주차장에서 반갑게 만나는 씬에 사용된 4번 트랙 'A New Leaf - Mark And Sung's Reunion'등 [영웅본색]을 몇번이상 본 매니아들에게는 익숙한 인스트루멘틀 곡들로 이어진다.

이후의 곡들도 대부분 짤막한 러닝타임이거나 주제가들의 가라오케 버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3편을 제외하면 1, 2편의 음악들은 대부분 시간의 배열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으며, 반복과 변주를 거쳐 레스토랑 재오픈씬을 배경으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던 2편의 엔딩뮤직인 20번 트랙을 끝으로 실질적인 마무리를 하고 있다.
[영웅본색]을 음악적으로만 본다면 단순하게 반복되는 테마의 인용과 야마하(Yamaha)나 롤랜드(Roland) 신디사이저의 음색을 쉽게 연상시킬 수 있는 -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쉬운 패턴'이 발견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우정과 가족애가 점점 더 실종되어가는 지금, 과장되긴 했지만 쌍권총과 무모할 정도의 우정으로 대변되는 사나이들의 '멋'을 보여주었던 [영웅본색]을 음악으로 추억할 수 있다는게 본 앨범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참고로 이 앨범이 상당한 인기를 얻은 후 18곡이 수록된 2번째 사운드트랙이 발표되었는데 상당수의 곡들이 1집과 겹치기는 하지만 주윤발의 총격전에서 인상적으로 사용되었던 피터가브리엘의 'Birdy's Flight'(영화 [버디]의 삽입곡)를 일부 들을 수 있고, 풍림각씬에서 흐르던 중국식 트로트인 '면실지'와 머리에 총을 겨누던 섬뜩한 주윤발의 과거를 회고하던 술집씬에서 흘러나오던 '기허풍우'(구창모의 '희나리'를 번안했던)와 아이들의 합창이 인상적이었던 '명천회갱호'등 누락되었던 음악들이 모두 원곡으로 실려 있어 기존의 1집과는 또 다른 감상포인트를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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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10/07/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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