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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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68/1996)
작곡가: Gyorgy Ligeti, Richard Strauss
발매사: Rhino Records
글쓴이: 주성제,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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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1] 01. Overture: Atmospheres  
[01:43] 02. Main Title: Also Sprach Zarathustra(Thus Spake Zarathustra)  
[06:33] 03. Requiem For Soprano, Mezzo Soprano, Two Mixed Choirs & Orchestra  
[05:43] 04. The Blue Danube(Excerpt)  
[02:56] 05. Lux Aeterna  
[05:17] 06. Gayane Ballet Suite(Adagio)  
[15:15] 07. Jupiter And Beyond  
[01:43] 08. Also Sprach Zarathustra(Thus Spake Zarathrustra)  
[08:20] 09. The Blue Danube(Reprise)  
[01:43] 10. Also Sprach Zarathustra(Thus Spake Zarathrustra)  
[06:02] 11. Lux Aeterna  
[10:57] 12. Adventures(Unaltered)   
[09:48] 13. HAL 9000(Dialogue Montage) 
---------------------------------------------------------------------------------영화사 100년, 그동안 순수음악, 특히 클래식을 영화의 음악 이미지로 적극 활용한 예는 적지 않다. 그 이유는 클래식 음악이 그 완성도로 인하여 시대를 초월해 인간의 공통감각에 호소하기가 쉽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클래식, 그 독자적인 음악 이미지의 생명력이 또 다른 이질적인 영상 이미지와 결합했을 경우 그 무게와 깊이가 감소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두 이질적 존재가 충돌했을 경우 두 요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요소를 조금씩 손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충돌을 감독의 연출력으로 무마시키고 더욱 미학적인 이미지로 승화시킨 감독이 있다. 이번달에 소개할 영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의 스탠리큐브릭이 바로 그 사람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는 그 제목에서 의미하듯(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작품 오디세이아에서 비롯된 제목 '오디세이'는 영어적 표기로 라틴어로 율리시즈라고도 하며 오디세이의 기나긴 여행의 모험담을 엮은 오디세이아의 신화 덕분으로 영어권에서는 종종 장시간의 방랑이나 모험, 여행을 함축하는 의미로 사용됨) 400 만년의 시간을 뛰어 넘나들면서 인간이 기계 문명에 종속되는 미래사회를 스페이스적 공간에서 사유하고 있는 영화이다.
그와 동시에 인간이란 존재는 이 광대한 우주에서 무엇이며 지금의 현존은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영상과 음악으로 몸소 체험케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이 영화속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요한 슈트라우스, 리겟티, 하챠 투리안 등의 클래식 음악이 영상과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 그 감흥으로 손이 떨려 글을 제대로 못쓸 지경이다.
영화의 오프닝 씬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흘러 나올 때는 거의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감흥이었다고 해야할까?
영화속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이 영화의 주인공인 우주 승무원 데이브를 통해 반복하고 있는데, 따라서 큐브릭 감독이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설파한 영겁회귀의 테마와 이 영화의 주제를 영상과 음악으로 아주 교묘하게 엮어 놓았다는 사실을 간파한다면 여러분도 소름이 끼칠 것이다.
또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영화속에서 화성 괘도를 마치 바다를 가르는 범선처럼 떠다니는 디스카버리호가 우주공간에서 천천히 날아가는 씬에서 쓰이는 곡이 바로 이곡인데 비헨나 왈츠의 우아함과 우주선의 우주공간의 부유가 만났을때의 극도의 황홀함은 영화를 보신 분만의 경험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금의 세기에서 이러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감독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이 현실, 정말 축복이지 않은가. 자... 그럼 이 축복을 마음껏 즐기자.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명성은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우선 큐브릭 감독은 거대자본과 영상산업의 결탁이라는 헐리우드 영화의 물결속에서도 작품선정시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안목과 연출력, 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영화를 만드는것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작가주의 정신을 동시에 겸비한 인물이었습니다.
작품선정에 대한 안목이 높다는 것은 두말할나위도 없이 그가 연출한 무수한 영화들에서 이미 답이 나와있는 상태이고 또한 그러한 작품들은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부할 수 없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들이 그의 비범함을 증명하는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1:스페이스오딧세이]를 영화화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의 영화기술력이 큐브릭 감독의 구상을 구체화하는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긴했으나 노력여하(?)에 따라, 그리고 그가 몇몇영화에서 시도했었던 독특한 테크닉이 어느정도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가능이라는 결론을 조심스레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의 영화화가 정말로 힘겹게 느껴진 것은 다름아닌 영화속에 담긴 메시지, 원작인 동명소설속에 담긴 난해한 사상과 힘을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이끌어내느냐 하는 정말로 근본적인 의문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기존의 대중영화속에 담겨왔던 기본적인 상황설정과 기법들이 모두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되고난 후 이 모든 걱정들은 사라지고 맙니다.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문차일드까지 최대한 속도감을 자제하고 마치 수련을 하듯 그려나간 영상속에 영화평론가들은 물론 일반관객들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것은 시련과 격동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의 일생과 우주의 탄생&소멸 상징의 정답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또한 막막하기만한 미래의 모습을 진지함과 동시에 귀에 익숙한 몇몇 클래식곡들을 엮어 풀어나가는 큐브릭 감독의 연출에는 여유마저 있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난해할 것이다... 라는 선입견은 기승전결이 분명한 구분을 두는 방법으로 훌륭히 소화했으며 이것은 관객의 이해를 돕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영화역사상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명작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는 작품들은 항상 훌륭한 음악이 뒤따른다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큐브릭감독 역시 자신의 작품에 사용되는 음악과 음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작품에서도 그의 사고가 충분히 반영된 훌륭한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도입부인 '인류의 기원'과 오버랩되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절묘한 조화는 이미 알려진 영화음악의 바이블이며, 기존의 클래식곡과 몇곡의 현대음악이 이 영화로 인해 재구성되는 곡선정들도 가히 경이롭다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이 영화만을 위해서 특별하게 작곡된 곡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무척 뛰어난 것은 이런 조화의 교과서적인 예를 제시했다는 의의가 컸던 것입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디지털리마스터링 과정과 오리지널버전에 수록되지 못했던 추가곡을 재수록한 음반이 다시 재발매되어 매니어들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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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7/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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