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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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글래스의 음악은 일반적으로 현대음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그의 음악적 동기 또는 기반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필립글래스의 음악에서 미니멀리즘이란 작고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변화를 수없이 거듭한 후, 급기야는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기도 힘든 양상을 보여주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서 그의 음악은(그 자신은 인기작곡가임에는 틀림없으나) 일반적인 대중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필립글래스의 음악은 반복이라는 무한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필립글스의 음악은 수많은 예술분야에 매우 광범위하게 걸쳐있는데 행위예술, 발레, 오페라는 물론 걸출한 팝아티스트들과의 협연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에서 필립글래스의 활약은 언뜻 특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술분야와 자신의 음악을 접목하는 작업을 수없이 해왔던 그에게는 일반적인 작업의 연장일 뿐입니다. 하지만 필립글래스는 메이저영화를 통한 전면적인 등장보다는 재능있는 신인감독들의 실험영화나 B급영화를 통해서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돈이라는 큰 영향력에 의해서 작가정신이 말살될 가능성이 많은 메이저 영화사들의 횡포에 대한 항변이기도 했고, 아방가드르 예술의 열렬한 지지자인 필립글래스 자신의 창의력을 영화상에서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바로 실험영화등에서였을 것입니다.
실제로 필립글래스의 음악들은 갓 영화계에 입문한 신인감독들의 작품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으며, 이러한 감독들의 패기만만함 뒤에는 항상 그의 음악이 영혼처럼 감싸고 돌며 작품전체를 지배하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The Thin Blue Line] [Mishima] [Koyaanisqatsi] [Powaqqatsi] [Anima Mundi]등의 작품들은 영화의 흥행과는 무관하게 나름대로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들이었고 많은 사람들은 필립글래스의 미묘한 음악에 쉽게 빠져들어 갔습니다.
과연 최소의 단위 - 라고 불릴만한 단순한 리듬을 기반으로 하는 멜로디가 등장한 후 그것에 악기와 악기가 덧붙여지고, 작가의 상상력이 허용하는데까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는 그의 음악패턴은 의도적으로 연출된 오케스트레이션 편성도 한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TV에서 방영된적이 있었던 호러물인 [캔디맨]에서 그의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음악을 접할 수 있었는데 뒤늦게 발매된 이 앨범은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 Writer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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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영화음악가/국외 l 2008/07/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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