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 Track (1995/1995)
작곡가: 조성우
발매사: Samsung Music (OPC-5094)
글쓴이: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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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6] 01. 프롤로그
[04:34] 02. 떠도는 거리의 영혼들
[02:39] 03. 우연한 만남
[02:39] 04. 외로운 연인들
[03:42] 05. 이젠 네가 필요해
[06:08] 06. 도시의 밤
[03:30] 07. 질주
[01:25] 08. 십대소년들의 습격
[02:17] 09. 지원의 죽음
[04:57] 10. 병원에 나타난 늑대
[03:26] 11. 장형사의 최후
---------------------------------------------------------------------------------유난히도 춥고 쓸쓸하게만 느껴지던 겨울이었다. 제작과정의 첫단추를 잘못 낀 덕분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지만 아무튼 [런어웨이] 사운드트랙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무척이나 기쁘다.
여기에 수록된 11개의 음악은 작곡의 단계에서부터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음악감독이 영화속에 음악이 삽입될 지점, 음악의 성격과 분위기를 결정하였고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작곡가들이 각자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들을 담당하였다.
[런어웨이]자체가 긴박한 도주와 추격장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선율적이거나 감상적인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독립적인 음악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영상 이미지를 뒷받침하는 음악효과의 개념을 가지고 접근한 부분이 많았다. 이 앨범에서 '질주' '병원에 나타는 늑대' '십대소년들의 습격'등이 그러한 음악이다. 이 음악들은 영상을 떠나서 독자적으로 음악적인 가치를 지니기 어려울 것이다.
그외에도 '떠도는 거리의 영혼들' '도시의 밤' '이젠 네가 필요해' '우연한 만남'등의 음악들은 영화의 필름이 나오기전에 이미 시나리오를 보고나서 심혈을 다해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러한 음악들은 영상을 떠나서도 독자적인 음악적 의미나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로운 연인들' 역시 선율적으로 감상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영화속에서는 그 장면들이 대부분 컷트되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일한 노래인 '이젠 네가 필요해'는 영화에서는 가수 이은미씨의 원숙한 보컬로 삽입이 되었으나 사실상 이 음반에서는 가수 김양숙씨의 보컬로 수록하게 되었다. 이 점은 음반을 구입해주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새로 녹음된 노래에서도 색다른 음악적묘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리고 나머지 음악들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서 발췌하여 편집한 것들로 대사와 효과가 어우러져 있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영화의 기억을 지속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제작과정에서도 자부하고 싶은 점은 촉박한 작업시간에 쫓기면서도 끝까지 악보를 일일이 그려가며 오케스트레이션을 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말도 안되는 시간여건과 서투른 기술때문에 투자는 많이 하고 효과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과 제작비는 이 앨범을 통해서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에 숨어버리게 되었다.
도주장면을 녹음하기위해서 수십명의 연주자들이 며칠밤을 세웠지만 앨범에 수록할 만큼 질적이 완성도가 없어서 대부분 버려야 했다. 하지만 컴퓨터음악이 주종을 이루는 우리 영화음악의 풍토에서 이러한 시도는 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우리 모두 값진 수업료를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는 한국 영화음악계가 낸 수업료인지도 모른다. 끝을 나에게 스피디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영상을 제공한 김성수 감독님과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 음악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음반을 낼 수 있도록 선뜻 도와준 삼성 영상사업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Album 제작 SAMSUNG MUSIC
Music Director 조성우
All Music Composed by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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