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core (2003/2003)
작곡가: Michael Staudacher
발매사: Jive (ZKPD-0066)
글쓴이: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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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 01. 지석의 테마
[00:40] 02. 지각한 첫 데이트
[01:35] 03.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희진의 테마)
[01:35] 04. 새벽산책
[01:00] 05. 난 하늘이 좋아!
[00:35] 06. 하늘 속의 마들렌(마들렌 로고)
[02:04] 07. 마음(박정아 버전)
[01:05] 08. 찜질방 왈츠
[00:50] 09. 신문배달
[01:00] 10. 마들렌 - 기억으로의 문
[00:58] 11. 병원으로
[02:25] 12. 푸른 눈동자(슈가도넛과 박정아 버전)
[01:46] 13. 희진의 아픔
[00:58] 14. ㅠㅠ...
[00:33] 15. 엄마와의 대화
[01:00] 16. 그리운 희진, 그리운 지석
[05:34] 17. 몇 해 지나(박정아 버전)
[01:32] 18. 헤어짐
[00:58] 19. 지석의 첫 키스
[01:35] 20. 희진의 테마(마지막 장면 버전)
[02:23] 21.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마들렌 메인 테마 - 홈페이지 버전)
[02:19] 22. 마음(슈가도넛 버전)
[04:48] 23. 몇 해 지나(슈가 도넛 앨범 버전)
[00:53] 24. 마들렌 티저 트레일러 음악
[01:20] 25. 마들렌 - 기억으로의 문(조인성과 신민아의 대사 삽입)
[01:35] 26. 희진의 테마(느린 버전)
[01:10] 27. Video Files - Madeleine Teaser Trailer
[02:23] 28. Video Files - Madeleine Scoring Session At Warner Bros
[00:30] 29. Madeleine TV Spot
---------------------------------------------------------------------------------조가비 모양의 컵케이크를 일컫는 마들렌(madeleine)은 조개 껍질에 그 양과자를 구워낸 어느 프랑스 여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밀가루와 달걀로 만든 둥그스름한 모양의 케이크 자체는 그것을 마들렌이라고 불러야 할 아무런 이유도 당위성도 가지지 않는다.
마들렌이라는 여인이 조개 껍질에 이 컵케이크를 구웠기에,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이마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았기에 마들렌이라는 이름은 그 나름의 의미를 얻는다.
그러고보면 누구(혹은 무엇)를 부르기 위해 붙여진 이름은 그 자체로 단순히 존재하기 보다 누군가에 의해 그 이름이 기억될 때 가장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 지석이 기억하는 희진이라는 이름 그리고 희진이 기억하는 지석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X세대에서 M세대에 이르는 시대의 새로운 세태와 사조를 반영하는 세대들이 연거푸 등장했다가 사라져가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태도 자체가 이전에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성질의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게다. 단지 삶에 대한 그들의 태도가 좀 더 솔직해지고 정직해진 것일 뿐. 영화 [마들렌]은 바로 그런 사랑 이야기다. '한달 전에는 누구도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기, 한달이 지나면 멋지게 헤어지기'라는 파격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단서가 달려있긴 하지만. 그러나 이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둘러싸고 있는 음악은 그들 사랑의 조건만큼이나 파격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여느 멜로 드라마 속에 흐르더라도 그닥 어색할 것 같지않은 포근한 선율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까.
사실 [마들렌]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을 듣다보면, 한가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운드가 좋다'는 것. 책으로 가득찬 지석의 방으로부터 희진의 미용실로 이어지는 영화의 초반부에 흐르는 스코어는 방금 우려낸 녹차의 뒷맛처럼 깔끔하다.
스코어 작업을 위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아 든 벽안(碧眼)의 영화음악가 미하엘 슈타우다허는 영화로부터 '매우 상큼하고 솔직한 사랑의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음악으로 상큼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재즈를 <마들렌>의 스코어에 흐르는 기본적인 색깔로 정했다. 결코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지만, 이 영화의 초반부에 로맨틱 코미디의 향기가 감도는 이유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젊은 연인들의 연애담이 재즈의 선율에 살짝 기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슈타우다허는 재즈풍의 영화 스코어를 작곡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재즈 녹음에 가장 이상적인 스튜디오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워너 브라더스의 스코어링 스테이지(Scoring Stage)에서 자신의 스코어를 직접 지휘하고 또 녹음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사운드가 영화 [마들렌]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 일부로 남게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뒤에는 영화음악가의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영화의 스코어를 연주하고 또 녹음할 수 있는 전문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을 국내에서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마들렌]의 사운드트랙 앨범에서 맛볼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는 피아노의 잔잔한 선율로 표현되는 '지석의 테마'와 현악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다가 하모니카의 아련한 멜로디로 살며시 마무리되는 '희진의 테마'에 깃든 뚜렷한 멜로디라인이다.
두 인물을 감싸고 있는 감정의 변화와 드라마틱한 순간을 스코어의 세밀한 터치로 건드리는 이 아름다운 멜로디들은 선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하엘 슈타우다허의 특징이 잘 스며들어 있다. 두 사람의 중심적인 테마는 목관악기와 하프, 비브라폰, 첼로 그리고 약음기를 사용한 트럼펫 등 다채로운 악기들의 화음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신문배달'과 '찜질방 왈츠'는 영화음악가의 영화에 대한 배려와 센스가 돋보인다.
지석과 희진의 독립적인 테마를 하나의 스코어로 맵시있게 연결해 놓은 '신문배달'은 처음으로 두 사람이 무엇인가를 함께한다는 점에 착안했으며, 감독이 영화음악가에게 특별히 음악을 주문했던 찜질방의 시퀀스는 찜질방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왈츠로 포착해낸 슈타우다허의 재치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미하엘 슈타우다허는 불가항력적인 비운의 사랑을 그려낸 [인디언 썸머]의 스코어로 2002년 대종상을 수상했고,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인디언 썸머]에서 좁히지 못한 대중과의 간극은 [마들렌]의 친근한 스코어로 비로소 한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다.
그가 자신의 재능과 작품성을 조율해 어떠한 선율을 빚어내 보일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Music Composed, Orchestrated and Conducted by Michael Staudacher(ASCAP)
Produced by 김성수
Recorded & Mixed by 김대성 at Tone Studio
Assistant Engineer 오승철, 강미란
Mastered by 곽석원 at Seoul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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