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 Track (2004/2004)
작곡가: 김준석
발매사: Seoul Records (SRCD-3741)
글쓴이: 김관희,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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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 01. 1978년, 말죽거리의 기억(대사) - 권상우
[03:02] 02. 학교에서 배운 것(인용: 유하 '학교에서 배운 것') - 김진표
[02:13] 03. Graduarion Tears - 진추하 & 아비
[03:45] 04. Feelings - Morris Albert
[00:53] 05. 서금옥의 '이브의 연가'(대사) - 서금옥
[02:59] 06. One Summer Night - 진추하
[03:34] 07. One Way Ticket - ERUPTION
[00:50] 08. 현수의 Theme
[03:08] 09. 촛불(Love Theme Guitar Version)
[01:38] 10.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권상우
[00:52] 11. 처음 만났을 때(Love Theme Clarinet Version)(대사)
[01:40] 12. 사랑이 다가오는 순간(Love Theme Strings Version)
[01:22] 13. One Summer Night(Piano Solo Version)
[00:30] 14. 떠난 은주(대사) - 권상우
[04:14] 15. 우산 속의 그녀(Love Theme Full Version)
[02:24] 16. 投書(투서)
[02:59] 17. 우식의 결투
[00:24] 18. 잉여인간 1
[00:50] 19. 잉여인간 2
[03:49] 20. 내가 해야할 일
[03:21] 21. 최후의 결투
[00:38] 22. 아버지(Main Theme Piano Solo Version)
[02:07] 23. Graduation Tears(은주와의 재회)
[04:10] 24. 1년만에...(Love Theme Piano Solo Version)
[01:27] 25. 성룡과 이소룡(남아당지강)(대사) - 권상우, 박효준
[03:33] 26. Main Theme
----------------------------------------------------------------------------------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의 김준석 음악감독의 3번째 작품!
- 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한국 최고의 랩퍼 김진표의 한국 학교비판 랩 '학교에서 배운 것'
- 1978년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추억의 팝송들, 진추하의 'Graduation Tears'
- 모리스 알버트의 'Feelings' 이럽션의 'One Way Ticket'
- 권상우(현수 역)가 한가인(은주 역)에게 불러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아름답고 슬픈 선율의 Original Score
- 권상우와 한가인의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대사 트랙.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의 영화음악감독 김준석의 3번째 작품.
[말죽거리 잔혹사]는 충무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준석 음악감독의 3번째 작품이다.
김준석 음악감독은 이미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싱글즈]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음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콤비를 이루었던 유하 감독과 벌써 2번째 조우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유하 감독과 김준석 음악감독이 “집시, 라틴” 등의 컨셉으로 만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향수, 사랑, 울분”등의 컨셉으로 만났다.
영화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김준석 음악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주인공 현수의 마음의 변화를 잘 표현해내어 단순한 음악 작곡가가 아닌 음악 연출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서정적 기타선율이 돋보이는 김진표의 '학교에서 배운 것'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슬픔이 배어 있는 기타 선율 위에 깔리는 낮은 보이스(Voice)의 랩에 매료되어버린다.
이 음악은 말죽거리 잔혹사 공식 홈페이지(www.maljuk.com)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김준석 음악감독의 서정적인 Main Theme에 한국 최고의 랩퍼 김진표의 비판적인 랩이 잘 어우러져 한국에서 학교를 나온 이들이라면 공감하는 내용의 음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김진표는 유하 감독과 마찬가지로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상문고 출신으로, 시대는 비록 달랐지만 공감하는 마음으로 유하 감독의 시와 시나리오만 읽고도 이틀 만에 랩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유하 감독의 시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적절히 잘 인용하여 거칠면서도 비판적인 메시지를 부드러운 선율 속에서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78년을 그리워하게 하는 추억의 팝송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8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당시 인기를 끌었던 팝송들이 대거 흘러나온다. 현수(권상우)와 은주(한가인)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날 때 아련히 들려오던 진추하의 'Graduation Tears' 현수가 자신의 마음을 엽서에 담아 보내며 라디오에 신청했던 음악, 진추하와 아비가 부른 'One Summer Night' 은주가 답장으로 보낸 사연과 함께 한 Morris Albert의 'Feelings' 그리고 현수가 친구들과 고고장에 갔을 때 흘러나오는 Eruption의 'One Way Ticket'등 당시의 최고의 팝송들을 한 영화 내에서 모두 들을 있을 수 뿐만 아니라, OST에도 모두 실려 잘 구성된 컴필레이션 음반 못지 않게 소장가치가 있는 음반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상우가 부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잊을 수 없는 대사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현수(권상우)는 은주(한가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기타연습을 하고 그녀 앞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이 곡은 양희은이 불렀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음반에는 영화상에서 권상우가 부른 버전 그대로 1절만 들어가 있다.
현수가 은주 앞에서 약간은 수줍은 듯한 느낌으로 부른 이 노래는 사실 M&F 스튜디오에서 권상우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타 세션 함춘호가, 극중 현수가 연주했다는 컨셉으로 일부러 틀려가며 연주한 곡으로, 녹음이 끝난 후 함춘호는 “잘 치려고 하는 것보다 서툴게 치는게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이 OST에는 영화의 장면들을 생각나게 하는 배우들의 인상적인 대사들을 음반에 싣는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Main Theme의 기타 선율과 함께 1978년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현수의 나레이션은 음반에 실린 곡들을 더욱 더 당시의 느낌을 지닐 수 있도록 해주고 있고, 비오는 날 떠난 은주를 애처롭게 부르는 현수의 목소리는 첫사랑을 이루지 못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추억의 DJ인 서금옥의 목소리 또한 아련한 추억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의 Original Score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더욱 더 가슴 아프게 하는 Original Score들은 외국의 다른 영화음악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도 슬픔이 배어있는 멜로디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농구시합장면, 은주의 손을 잡고 뛰던 장면, 그리고 엔딩의 김진표의 곡에도 쓰인 서정적인 기타 선율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Main Theme, 소심하고 여성적인 성격 탓에 친한 친구와 사랑하는 여자를 한번에 잃은 현수를 표현하여 여러 장면에 각기 다른 스타일로 편곡되어진 현수의 Theme, 그리고 현수(권상우)와 은주(한가인)의 사랑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의 설레임과 이별의 슬픔을 함께 그려낸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Love Theme 등은 이 음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이다.
- 김준석 음악감독의 변
1978년 겨우 다섯살이었던 내가 유하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던 그 시절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따라간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주어진 짧은 시간속에서도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는 유하 감독님과 나의 게으름에 채찍을 들어주신 최선중 PD님 덕분이었다.
그 시절 현수나 우식이처럼 힘든 고교시절을 보낸 분들의 이야기들은 나의 작업에 힘을 실어주었던 것 같다. 나의 음악이 조금이나마 성장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해줬기를 바라며... 좋은 곡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많은 관계자분들과 조성우 대표님, 김상숙님께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아마도 푸쉬킨이었던 것 같다. 현재는 슬프고,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며,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은.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고 극장의 계단을 내려오던 나는, 무드셀라 증후군에 의해 '아름다운'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던, 고등학교의 몇가지 추억들이 실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기억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은 참으로 아픈 자각이었다. 물론 80년대 말에 인천의 모 고등학교를 다녔던 '성룡 세대'인 나로서는 이 영화가 그려놓은 풍경과 다소 다른 그림들이 떠오르긴 했지만, 학교마다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영웅담의 주변인물(결코 주인공은 못 되었던)로서, 내가 듣고 또 목도했었던 소소한 일상과 닮은꼴의 영화로부터 그 시절감(時節感)이 주는 향수의 끝자락이나마 겨우 붙들 수 있었다.
'삥'을 유난히도 잘 뜯던 친구(?), 유도부에 다니던 짝꿍이 언젠가 불쑥 내민 빨간책, '걸리면 죽기에' 에이즈라 명명되었던 윤리 선생님 그리고 맨들맨들하게 잘 닦여진 교련 선생님의 지휘봉 강도(强度)도 그 끝자락에서 아프게 묻어나왔다.
음악은 언제나 기억을 불러온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던 노래, 사춘기를 겪으며 왠지 모르게 멜랑콜리해진 마음을 다독여주던 '무드'음악, 예쁜 엽서전에 공모하기 위해 밤새 틀어놓은 빨간 스테레오 라디오가 내뱉던 유행가도 시간이 지나면 한결같이 그때의 기억을 불러오는 음악이 된다.
그런 점에서 [말죽거리 잔혹사]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70년대의 음악을 모아놓은 '괜찮은' 컴필레이션 앨범이 될 수도 있었지만(특히 이소룡 세대에게 바치는 감독의 「70년대, 라디오의 나날」을 떠올려보면!), 시간적인 배경을 부여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삽입곡들을 영화음악가 김준석이 스코어 안으로, 그리고 영화 안으로 맵시있게 끌어들인 기타의 어쿠스틱한 스코어는 향수 뿐만 아니라 애수까지 자극하는 '훌륭한' 영화음악 그리고 사운드트랙으로서 이 앨범의 가치를 값지게 한다.
특히 고전적인 클래식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하 감독의 취향과 '통기타'의 시대로 불리워졌던 70년대의 음감을 떠올려보면, 이 영화의 전체적인 스코어의 톤이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선율을 동반하는 스코어가 아니라, 기타음으로 채워진 이유를 어렵지않게 짐작하게 되는데, 현수와 우식 그리고 은주의 한때를 관통하는 그 선율은 잔혹했지만, 이제는 관조하는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쳐낸다. 흔들리지 않을 불혹의 나이라 하지만, 여전히 삶 속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 땅의 40대들에게 바치는.
현수가 은주를 느끼는 모리스 알버트의 'Feelings'과 진추하의 청순한 보컬이 은주의 존재처럼 다가오는 'One Summer Night'는 3-40대에겐 상당히 낯익은 곡이지만, 그 낯익음 때문에 진부하게 느껴져서인지 사운드트랙이나 앨범으로 접하기엔 오히려 약간 어려웠던 곡이었는데, 이 사운드트랙을 통해 두 곡 모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함춘호의 따스한 기타 연주로 삽입곡의 멜로디를 간직한 채 영화 속에 살며시 녹아있는 스코어들은 심플하면서도 정감어린 메인테마의 변주곡들과 아주 잘 어우러지면서, 한편으로는 영화를 위해 디자인된 음악(스코어)으로서의 미덕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과거 유하 감독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음악이 신해철의 시니컬한 노래와 영상이 한꺼번에 충돌하면서 영화도 음악도 그다지 좋은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정서를 압축해놓은 감독의 시를 가사로 삼아, 김진표의 랩이 곁들어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영화의 내러티브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엔딩타이틀에 흐르게 배려해 놓은 것은 영화음악으로서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삽입된 노래들 역시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완전한' 영화음악으로 소화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은주를 위해 현수가 기타를 치며 부르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은 그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면,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주인공들이 스스로 그들의 학창시절을 마감하고, 총성으로 막을 내렸던 79년 유신 시대의 종말을 은유하는 'Graduation Tears'는 '성룡 세대'를 살았던 음악가가 '이소룡 세대'에게 바치는 뜻깊은 선율이자, 영화의 일부로 끌어올리기 위해 감독과 음악감독 그리고 영화음악가의 세심한 호흡이 빈틈없이 맞추어진 결과이다.
<사족>
영화 중간에 삽입된 '이브의 연가'는 서금옥씨가 담당했다. 그녀는 70년대 동양방송(TBC)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던 '이브의 연가'의 실제 DJ로, 통통튀는 멘트와 진행으로 당시 청소년층으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았었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그녀의 멘트가 좀 더 잔잔한 톤으로 바뀌어져 있지만.
Music Director 김준석
Assistant Music Director 정세린
Music Editor 원호경, 한주헌
Album Producer 김준석
Executive Producer 조성우(M&F)
Promotion Manager 임채익
Copyright Manager 김상숙
Administration Manager 진미화
Mixing Engineer 박찬민(Music Flow Studio)
Recording Engineer 전수민
Assistant Engineer 박경민, 김주호
Recorded at Music Flow Studio, Seoul Studio
Mastering Engineer 곽석원(Seoul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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