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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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6/1996)
작곡가: Robert Folk
발매사: Varese Sarabande
글쓴이: 김영진,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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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01. Main Title  
[02:48] 02. City  
[03:35] 03. Kids In Cyberspace  
[03:02] 04. Virtual Light Tour  
[01:40] 05. Jobe's Memory  
[01:57] 06. Jobe's Realization  
[05:52] 07. Train  
[02:03] 08. Jobe's Theme  
[05:04] 09. Institute Recon  
[06:34] 10. Stealing The Kicon Chip  
[04:54] 11. Alarm  
[02:10] 12. Inspecting The Kiron Chip  
[02:58] 13. President  
[04:00] 14. Jobe's War  
[03:46] 15. Streets Of Anarchy  
[04:56] 16. Virtual Reality Battleground  
[02:18] 17. Kiron Explosion   
[02:41] 18. Finale 
---------------------------------------------------------------------------------미래사회를 디스토피아적인 시점에서 예리하게 통찰하는 문제작들을 연이어 발표한 스테판킹의 명성은 이미 많은 영상화 작업을 거쳐왔다.
1992년에 발표된 [론머맨] 역시 그런 범주에 속하는 주목할 만한 작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영화는 몇가지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역사를 창조해냈다.
첫번째로는 [트론]에서 미완의 시도로 그쳤던 컴퓨터그래픽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작업이라는 사실인데, 이 영화가 지금도 주목받는 이유는 컴퓨터그래픽을 위한 의도된 작품이 아닌, 필요에 의해 창조된 효과적인 영화적 장치였다는 점 때문이다.
이 컴퓨터그래픽은 영화속에서 가상현실이라는 환경을 등에 업고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의 컴퓨터작업들이 지나친 현란함으로 식상함을 준다면 이 영화에서의 작업은 말 그대로 매우 적당한 수준이다. 넘쳐나지 않는 적당함이 때로는 관객들과 제작자 사이의 완급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두번째는 미래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섬뜩하리만큼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컴퓨터그래픽은 영화속에서 '가상현실'이라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는데, 온통 3D가 넘쳐나는 최근의 추세를 본다면 너무나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스테판킹의 시각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화의 말미에 파멸을 자초하는 주인공이 메인컴퓨터에 접속하여 네트웍상의 신이 되어 현실세계에 그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는 암시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컴퓨터가 인간의 삶에 개입된 이후 늘상 제기되어 온 인간성 소멸의 문제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된 네트웍을 통해 바이러스처럼 번져가고, 언젠가는 생산의 주체인 인간들마저도 그 네트웍의 부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섬뜩한 결론...
비교적 최근 영화인 [매트릭스]에서도 제기되어 온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가.
솔직히 필자는 이 영화의 결론부를 보면서 디스토피아 SF의 걸작 [블레이드러너]보다도 더 쇼킹한 오싹함을 몸으로 체험했다. 이것은 이 영화의 1, 2편을 감상한 이들이 한결같이 하는 감상소감이기도 하다.
녹음상의 문제인지, 원래의 음악이 그런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1편의 음악은 찢어지는 듯한 고음과 불균형한 음향의 밸런스로 인해 제대로 감상이 어려웠다.
이것이 2편의 음악에서는 완벽한 중심을 갖춘 형태로 등장했는데, 1편의 그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전편의 음악이 컴퓨터와 가상현실이라는 환경을 강조하기 위해 전자음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경우였다.
반면 2편의 음악은 다소 비대해진 스케일을 포용하기 위해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무장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뀐 작곡가로 인한 차이라고 느끼기에는 1, 2편의 음악은 그야말로 극과 극의 대비를 보여주는데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1편의 음악이 영화의 절망적인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단조계열의 암울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2편의 음악에서는 마치 [E.T.]의 자전거 비행을 연상시키는 유려하고 풍성한 선율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마냥 디스토피아적 시각으로 바라보기에는 불길하기만 한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위안임과 동시에 작곡가 로버트포크의 배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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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7/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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