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7/1992)
작곡가: Zbigniew Preisner
발매사: Pomato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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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01. Decalogue 1: Un seul dieu tu adoreras
[03:40] 02. Decalogue 1: Un seul dieu tu adoreras
[01:18] 03. Decalogue 2: Tu ne commettras point de parjure
[03:57] 04. Decalogue 2: Tu ne commettras point de parjure
[02:28] 05. Decalogue 3: Tu respecteras le jour du seigneur
[02:34] 06. Decalogue 3: Tu respecteras le jour du seigneur
[02:15] 07. Decalogue 4: Tu honoreras ton pere et ta mere
[02:25] 08. Decalogue 4: Tu honoreras ton pere et ta mere
[01:41] 09. Decalogue 5: Tu ne tueras point
[01:39] 10. Decalogue 5: Tu ne tueras point
[01:10] 11. Decalogue 5: Tu ne tueras point
[01:24] 12. Decalogue 5: Tu ne tueras point
[01:47] 13. Decalogue 6: Tu ne seras pas luxurieux
[01:35] 14. Decalogue 6: Tu ne seras pas luxurieux
[00:48] 15. Decalogue 6: Tu ne seras pas luxurieux
[03:03] 16. Decalogue 6: Tu ne seras pas luxurieux
[02:41] 17. Decalogue 7: Tu ne voleras pas
[01:50] 18. Decalogue 7: Tu ne voleras pas
[01:07] 19. Decalogue 8: Tu ne mentiras pas
[03:34] 20. Decalogue 8: Tu ne mentiras pas
[01:48] 21. Decalogue 8: Tu ne mentiras pas
[02:14] 22. Decalogue 9: Tu ne convoiteras pas la femme d'autrui
[01:03] 23. Decalogue 9: Tu ne convoiteras pas la femme d'autrui
[01:05] 24. Decalogue 9: Tu ne convoiteras pas la femme d'autrui
[02:10] 25. Decalogue 9: Tu ne convoiteras pas la femme d'autrui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명감독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가 타계한지 수년이 지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앞에 놓여진 수식어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율법사라는 호칭부터, 완벽주의자, 또는 우연의 순간성을 필연으로 승화시켜 영화의 문법으로 표현해 숨어있던 인생의 진리를 객관적으로 일깨워주었던 완벽한 관조자로...
하지만 당사자였던 키에슬롭스키는 스스로 완벽주의자도 아니며, 영화를 통해 자기말을 잘 할 줄 아는 재주 또한 없다고(심지어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노가다'라고까지 표현한적이 있었으니) 공개적으로 이야기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은 타르코프스키가 떠나버린 공백을, 또는 그 자리를 메꿔어야 할 적임자로 오래전부터 키에슬롭스키 - 바로 그를 지목하였으며(이것은 자의도, 타의도 아니었다) 이것은 곧 묵시적인 계율이 되었다. 경박하지 않고 철저하게 객관화 된, 논리의 구조가 아닌 관조자의 시점이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늘 그의 나즈막한 메세지에 귀를 기울여 왔고 의지해 왔다.
그에게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 붙었던 '율법사'의 호칭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주관적인 시점에서조차도 영화의 완성을 논할 수 있었던(또는 그 자격이 되는) 몇 안되는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고 이 영화 [십계] 역시 그이기에 가능한 영화였을 것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10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대작에 기꺼이 동참한 많은 스탭들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작곡가 즈비그뉴프라이즈너이다.
사실 그와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관계를 다시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키에슬롭스키가 다큐멘터리에서 극영화로 전환한 후 작업한 거의 모든 영화들의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해 온 프라이즈너의 음악은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강렬하다.
이 작품에서의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함은 매혹적인 선율이나 과장된 기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철저한 내면적 성찰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각 에피소드에 할당된 모든 음악들은 철저하게 단조의 코드에 지배당해 있으나 이것을 표면적인 암울함에 내던지며 사고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프라이즈너의 음악들은 괜한 위엄을 떨고 있는 것은 더욱 아니며, 어떤 의미에서든지간에 판결을 내려야 하는 재판관의 심정과 같은 절박함과 희망이 공존해 있다.
음악을 위한 영화나 다름없었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부터 키에슬롭스키의 유작이 된 [세가지 색-레드]까지 프라이즈너는 늘 이런 방법론을 써왔고 이 작품의 음악도 마찬가지다.
감독이 영상을 통해 말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 또는 판결내리기 곤란한 상황들을 말이 아닌 제 3의 소리로 대변해주는 또 다른 율법사의 역할, 바로 프라이즈너의 음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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