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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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을 거쳐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영화음악가들이 많습니다.
익히 알려진 헐리우드 작곡가들, 또는 전세계에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포진해있는 영화음악 작곡가들의 화려한 프로필은 이런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음악을 유지해 왔으며, 자신의 영역을 특유의 음악적 색채로 뚜렷하게 표현해 왔는데 이것은 거장 모리스자르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우선 모리스자르의 음악이 영화 역사상 중요한 위치에서 언급되는 몇몇 걸작들에 음악이라는 한 부분으로 분명하게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그 첫번째로 이제는 고전으로 통하는 데이비드린 감독의 대작 영화들에서 들려준 모리스자르의 작품들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작곡가 모리스자르에게 있어서 데이비드린 감독과의 공동작업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들의 공동작업 역시 서로의 작업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되었고 서로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이 가미되어 걸작을 양산해 낼 수 있었다는 점은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또한 이 공동작업이 모리스자르의 상복에 대단한 기여를 했다는(실제로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지바고] [인도로 가는 길]이 모두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도 중요한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사실 이들의 공동작업이 모리스자르라는 한 작곡가에게 준 의미는 그것 이상입니다.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모리스자르는 데이비드린 감독과의 작업이 영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고 스스럼없이 밝히기도 했는데 오랜기간의 고민을 통해서 힘들게 탄생하는 걸작영화들속에 숨어있는 단순한 조력자의 의미가 아닌, 영화를 압도해 나갈 수 있는 주체로서의 음악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던 뜻깊은 작업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영화음악가들이 주류문화의 울타리에서 자신의 영역을 쌓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흐름에서도 모리스자르의 활동은 두드러진 면모를 보입니다. 다수의 작곡가들이 헐리우드를 위시한 주류문화의 범위내에서 안주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도 모리스자르는 국적과 장르를 가리지않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것은 헐리우드에서 어느정도 지명도를 확보한 작곡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정할 때 자신의 명성에 먹칠하는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검증된 작업에만 몰두하는 대부분의 경향에 정반대되는 입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에서 언급된대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작영화의 작업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의 경력에 아랑곳 않고 작품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음악을 통해 일조하는 작가정신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리스자르의 작업에서 돋보이는 또 하나의 특징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 방면에서 고전적인 방식을 거쳐온 인물로는 매우 드물게 신디사이저라는 신기술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깨어있는 작가라는 점입니다. 그 배후에는 반젤리스, 릭웨이크먼, 탄제린드림을 위시한 전자음악의 대가들과 함께 세계 3대 전자음악가로 추앙받는 장미셸자르라는 인물이 있었음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미셸자르라는 프랑스의 국민적인 음악가는 바로 모리스자르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아들 장미셸자르가 뚜렷한 멜로디라인과 다소 날카로운 톤으로 무장한 전형적인 현대음악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모리스자르는 자신의 영화음악 세계를 확장시키는 도구의 개념으로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평가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던 작품 중에 [위트니스]와 같은 경우는 그만의 고전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음악의 모든 구성을 신디사이저로 처리하는 실험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Writer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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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가/국외 l 2008/07/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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