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2003)
작곡가: 정민섭, 박형신, 김민식, 남화용
발매사: Promotional
글쓴이: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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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2] 01. Opening
[01:07] 02. Theme Song(어디로 가니 우뢰매)
[01:09] 03. Opening(외계에서 온 우뢰매 2)
[00:23] 04. 결투
[01:04] 05. Theme Song(Ending Version)
[01:56] 06. 전격 3(우뢰매 3: 외계에서 온 우뢰매 전격 3작전)
[02:12] 07. 전격 1.2.3
[02:24] 08. 에스퍼맨
[02:17] 09. 화이팅 우뢰매(우뢰매 4: 썬더브이 출동)
[01:21] 10. 정의의 친구
[01:37] 11. 출동 썬더 V
[00:36] 12. 에스퍼맨
[01:32] 13. 우뢰매(뉴머신 우뢰매 5)
[02:02] 14. 우리는 3총사
[01:47] 15. 뉴머신 우뢰매
[01:33] 16. 우뢰매(Instrumental)
[02:07] 17. 우리는 3총사(Instrumental)
[01:46] 18. 뉴머신 우뢰매(Ending Version)
[02:22] 19. 자전거 여행(제3세대 우뢰매 6)
[01:30] 20. 전설의 로봇(제3세대 우뢰매)
---------------------------------------------------------------------------------자고로 무엇에 관해서든지간에 매니아가 된다는 것은 그 '무엇'에 상당한 애정을 지녀야함은 물론이거니와 그 '무엇'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수고나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게되고 또한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 '무엇'에 대한 가치가 우선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야메'로 제작될 수밖에 없는 부틀렉은 그 시작부터 매니아의, 매니아에 의한 그리고 매니아를 위해 마련된 앨범이었다.
1986년에 선보여 1992년까지 7년동안 해마다 한 편씩 업그레이드된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김청기 감독의 [외계에서 온 우뢰매]는 그런 점에서 볼 때, 부틀렉 사운드트랙으로 제작될 여건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네티즌의 성화가 있기 전에는 사운드트랙 제작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기획사의 의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계산기를 아무리 두드려봐도 수지타산과는 거리가 있는데다가 주요 소비층이 될 관객들은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우뢰매 매니아의 열정으로 제작된 [외계에서 온 우뢰매]의 부틀렉 앨범은 비록 '구운' CD임에도 불구하고 더 없이 고맙고 반가운 앨범이다.
이 사운드트랙에는 우뢰매 시리즈의 1편 격인 [외계에서 온 우뢰매]를 포함해서 7편을 제외한 6편까지의 영화음악 중에 2곡내지 4곡 정도를 발췌하여 수록하고 있는데, 주로 신디사이저와 전자음악을 이용해 스코어링되었던 80년대 만화영화의 그 향수 어린 멜로디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국내의 영화음악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카셋트 테이프나 LP로 제작된 마땅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남아있지 않아 접할 수 없었던 박형신님이나 김민식님과 같은 낯선 영화음악가의 스코어뿐만 아니라 70년대에서 80년대 사이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국내 만화영화의 음악 작곡가로서 최고의 입지를 구가했던 故정민섭님이 작곡한 세 곡의 [우뢰매 3편: 전격3작전] 스코어는 이 사운드트랙이 지닌 가장 커다란 미덕일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스코어링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했던 이 당시에는 빅밴드 스타일의 악단이 주로 영화음악의 연주를 맡고 있었는데, 정민섭님의 스코어는 기존 영화의 스코어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전자기타나 드럼, 키보드와 같은 대중적인 악기와 더불어 트럼펫이나 색스폰과 같은 금관악기의 역할을 비중있게 다루어 경쾌한 느낌을 강조했고, 그것은 곧 7.80년대에 제작되었던 일련의 만화영화 음악에 있어서 하나의 전형적인 스코어링 스타일로 굳어지게 되었다. 물론 그런 전형성은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직접 그의 손에 의해 제작된 이유도 있겠지만, 만화영화 음악의 스코어링에 있어서 거의 전무한 경험을 가진 다른 작곡가들로서도 그의 스타일은 하나의 모범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스코어는 아동용 영화의 음악임을 감안해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반복적인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그 단조로운 멜로디 사이에 로봇이나 우주선 또는 광선총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효과음이나 전자음향을 삽입함으로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멜로디의 단점을 꽤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사족>
이미 알란 실베스트리의 [미션 임파서블: 리젝티드 스코어]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부틀렉 사운드트랙의 가장 큰 단점은 음질이 그다지 완벽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카셋트 테이프를 그 음원을 삼고 있기에 [외계에서 온 우뢰매]의 음질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CD의 매끄러운 음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CD가 재생하는 그 투박한 음질을 가만히 듣다보면, 노래와 함께 그 음질 자체에서 묻어나는 묘한 향수(?)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내겐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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