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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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2003/2003)
작곡가: 이동준
발매사: Yejeon Media (YWRCD-066)
글쓴이: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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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01. 프롤로그
[02:04] 02. 고향이 안드로메다?
[02:27] 03. Over The Rainbow - Transfixion
[03:05] 04. Over The Rainbow - Linda Eder
[00:56] 05. 병구의 상상
[01:04] 06. 난 네가 누군지 안다
[01:05] 07. 순이
[02:40] 08. 고문
[03:08] 09. 심장재생
[04:07] 10. 벌떼 습격살인사건
[01:27] 11. 김형사
[04:20] 12. 병구의 일기
[00:52] 13. 달려라
[01:18] 14. 오빠!
[00:33] 15. 환상
[03:07] 16. 지구의 역사
[01:49] 17. 지구를 지켜라
[00:52] 18. 병구의 죽음
[02:01] 19. 지구 최후의 날
[00:50] 20. The End
[03:05] 21. 에필로그 
[03:03] 22. 에필로그(Guitar Version) (Bonus Track)
---------------------------------------------------------------------------------[지구를 지켜라]의 음악은 여러장르가 혼재된 영화의 특성을 잘 살리는데 주력하여 제작되었다. 프롤로그에서 서서히 고조된 긴장감이 강사장을 납치하는 씬인 '고향이 안드로메다?'에 이르러서는 현악기들의 다양한 주법과 독특한 멜로디를 이용한 힘있는 전개로 전환되고, 통쾌한 질주씬과 멋지게 어우러지는 '오버더레인보우' 펑크버전으로 시원하게 마무리 될 때까지 관객들이 순식간에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초반부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자체가 코믹과 서스펜스, 서정성이 뒤범벅된 독특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음악 역시 코믹한 가운데서 긴장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힘든 과제를 안고 있었다. 긴장감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오케스트라에게 가장 많이 했던 주문은 '피치는 최대한 없게, 각 악기가 낼 수 있는 가장 고음을 트레몰로로 강하게 연주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부분에서는 작곡단계에서부터 악기를 몇개의 군으로 나누어 대위법적으로 출발시키는 등의 기법을 이용,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현대음악적인 스타일을 완성하였다. 저음부의 강조를 위해 주로 현악기의 마르카토 주법과 브라스의 클러스트를 이용, 긴장감을 표현하도록 하였고 벌떼들의 습격으로 추형사가 죽게되는 '벌떼습격사건'에서 이런 느낌이 가장 잘 살아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많은 영화의 맥을 살리고, 코믹한 분위기를 내기위해 브라스가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한국영화의 대부분이 현악기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지구를 지켜라]의 음악이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메인테마인 '지구를 지켜라'에서는 프롤로그에서 잠깐 선보인 주제부의 트럼펫선율이 초반부터 강하게 전개되면서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어설픈 영웅의 진지한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현악 아르페지오로 시작하는 '지구의 역사' 역시 관악기들이 점차 대위적으로 발전하면서 SF적인 분위기를 십분 살리면서 이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유머스러함을 다양한 민속악기(한국의 북소리, 아메리카 원주민의 피리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영화의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국내밴드에 의해 편곡, 녹음된 펑크버전과 Linda Eder가 부른 발라드 버전의 두종류가 사용되었다. 펑크버전을 부른 트랜스픽션은 리드보컬인 해람의 독특한 외모 뿐만 아니라 탁월한 가창력, 그리고 무엇보다 각 멤버들의 눈부신 연주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밴드다.
원래 감독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의 곡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으나 음악감독의 추천으로 트랜스픽션의 데뷔앨범을 접한 후, 영화의 성격을 살리기에 트랜스픽션의 음악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데 흔쾌히 동의했다고.
그간 다양한 버전으로 발표된 바 있는 원곡의 작품성을 잘 살리면서 펑크 특유의 시원통쾌함이 멋지게 돋보이는 트랜스픽션의 곡은 또 하나의 명연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서정적인 목소리로 또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린다에더의 곡 역시 'When I Dream'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구의 일기장'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선율로 강한 이미지를 남긴 첼로 솔로는 영화 곳곳에서 무게감과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에필로그에서 역시 숨막히게 웃고, 긴장해야 했던 관객들이 어느샌가 영화의 메세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감정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첼로 솔로의 강한 감동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차분히 가라앉는 가운데 이제까지의 감정이 최고조로 승화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하여 두번이나 연주자를 교체한 끝에 마지막 연주자가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 녹음실에 있던 음악스탭 모두가 안도의 한숨과 기립박수를 보냈을 정도로 뛰어난 연주에 힘입어 영화전체의 감정선을 잡아주는 훌륭한 에필로그로서 [지구를 지켜라]를 지켜주는 곡이 되었다.
지금껏 접할 수 없었던 한국최초로 장르영화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 오랜만에 다양한 시도를 하며 창작의욕을 불태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동준 음악감독은 영화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의 재미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Music Composed and Arranged by 이동준
Orchestration 이동준, 김영관
Orchestra Couductor 정치용
Orchestra Director 김흥수
Music Assistant 김영관, 장두한

Recording & Mixing Engineer 곽정신
Assistant Engineer 주윤호(서울스튜디오), 김동익(청음레코딩스튜디오)
Mastering Engineer 정도원(Wave Station)
Recording Studio 서울스튜디오, 청음레코딩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Joo_이퀼
한국 OST/자 l 2008/08/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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