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음악 작곡가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한두가지 정도는 자신만의 장기나 특이한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마이클카멘의 경우도 특이한 이력을 이야기하자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엄청난 다작을 일삼는다거나, 특정 장르에서 두드러지는 장기를 보여준다거나, 감독과 작곡가간의 환상적인 파트너쉽을 오랫동안 과시해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음악이 양적으로 적은 컬렉션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마이클카멘의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경우에 '거의 해당없음'에 가까우며 때로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분류되길 스스로 거부하는 듯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선 그의 역사는 정통 영화음악계로의 입문이 아닌, 영화음악에 가까운 관련작업을 하는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를 영화음악계의 괴짜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경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82년,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핑크플로이드의 [The Wall]에서 그는 Bob Ezrin과 함께 앨범의 오케스트레이션에 참여했다.
많아봤자 5, 6인조로 구성되는 록밴드의 구성으로 이런 대작을 완성함에 있어서 신디사이저와 같은 장비는 필수적인 것이지만 여기서도 감당할 수 없는 부분들은 결국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힘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 앨범에서 LP기준으로 Side 4에 해당하는 음악들은 대부분 마이클카멘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고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마이클카멘의 특이한 이력은 이걸로 끝난게 아니다.
한동안 영화음악가라는 호칭을 즐기는 듯 했지만 최근에 그가 저지른(?) 록밴드 메탈리카와의 협연은 그야말로 대중들의 허를 찌르는 작업이다.
사실 메탈리카와의 작업은 비평가들에게 별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한편으로 이와 유사한 작업에서 자주 발견되는 마이클카멘이라는 음악가의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자유로움은 마이클카멘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시리즈물인 [러셀웨폰]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마이클카멘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윤곽을 이루지만 실제 스코어의 큰 주체를 담당하고 있는 뮤지션은 슬로우핸드 록기타의 대부 에릭클랩톤이다. 마이클카멘은 항상 이런식으로 전통적인 영화음악의 형성을 비껴가며, 톡쏘는 양념처럼 반드시 무언가를 첨가하는 성향을 보여주는 뮤지션인 것이다.
테리길리엄 감독의 SF 걸작 [브라질]에서도 화려한 관악기군의 치장과 여성코러스의 삽입 등, 그의 다른 작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다양성을 맘껏 과시했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자체의 충격적인 파급효과와 맞물려 영화음악 작곡가로의 그의 명성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경우가 되었다.
최근작인 [엑스맨]이나 [프리퀀시]에서는 그의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을 자제하고 정통 영화음악의로 회귀하려는 듯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최근작도 그러하지만 많은 작업들이 SF물이나 액션쪽에 다소 편중된 형태를 띄고 있어 마이클카멘의 진정한 음악성을 느낀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속 장면들을 같이 휘젓고 있는 유려한 선율과 영상을 함께 느껴보라.
마이클카멘의 자유를 느끼는데는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 아래의 글은 마이클카멘의 사망소식 이후 CNN에서 발표한 기사입니다 -

LOS ANGELES, California (AP) -- Michael Kamen, the Grammy-winning and Oscar-nominated composer who fused hard-rock riffs with classical styling in albums for Pink Floyd and provided music for the "Lethal Weapon" and "Die Hard" movies," has died at age 55.

Kamen collapsed in his London home Tuesday of an apparent heart attack, according to his Los Angeles-based publicist, Jeff Sanderson.
Kamen collaborated with a wide range of artists, from the London Philharmonic to Aerosmith, Metallica and jazz saxophonist David Sanborn.
Although Kamen was classically trained and studied oboe at New York's Julliard School, the composer's distinctive long, curly hair and beard made him look more like a heavy-metal guitarist than a classical conductor.

He was known for combining those two sensibilities. Among his most famous collaborations was on the orchestral arrangements in Pink Floyd's 1979 album "The Wall." He also worked with the band on the albums "The Final Cut" and "The Division Bell."

Kamen's most recent Grammy win came in 2001, when he shared the award for best rock instrumental performance with Metallica for conducting the San Francisco Symph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영화음악가/국외 l 2008/07/24 17:17

TRACKBACK :: http://www.4box.org/trackback/7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1211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 1282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2)
OST-BOX (35)
BOX 뉴스 (16)
OST 리뷰 (478)
영화음악가 (78)
한국 OST (662)
日BOX (12)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