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분별: Original Sound Track (2001/2001)
작곡가: 한재권
발매사: Universal Music (DK-0178)
글쓴이: 김관희, 한재권
---------------------------------------------------------------------------------
[02:03] 01. Prologue - The Cool Guys
[05:27] 02. Prologue 2 & The First Attack
[03:46] 03. One Wild Night - Bon Jovi
[01:52] 04. Arrest
[02:13] 05. Chasing Target
[02:04] 06. Lovely Uncle Joo
[01:49] 07. Miss O Syndrome
[02:36] 08. The Smooth Invasion
[03:28] 09. Code Name Tollgate
[03:03] 10. Scream For Love
[02:43] 11. Schooldays
[01:43] 12. A Dawn
[01:49] 13. Before The Showtime
[02:05] 14. Overture
[01:51] 15. Regarding Hamlet
[01:48] 16. Crazy Ophelia
[05:48] 17. The Final
[02:47] 18. Shall We Dance?
[01:57] 19. Punishment
[04:02] 20. 다시 사는거야 - 비갠후
[03:14] 21. Tears
[04:12] 22. Epilogue - Kill Somebody
[03:47] 23. Light Rain - Lazy Bone
---------------------------------------------------------------------------------'수다'라는 이름의 프로덕션답게 이제 장 진은 이 영화를 통해 본격적인 수다에 착수한다.
신하균과 신현준, 거기에 TV드라마를 통해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원빈까지 합세시켜 표면적으로도 벌써 블록버스터의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영화 [킬러들의 수다]는 비대해진 영화의 모양새에 극의 내러티브를 묻어버리는 아둔함이 없다.
다시 말하자면 블록버스터라는 마케팅장치에 휘말려 영화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고 오히려 장진식의 유머를 더 확대시켰다는 것인데 이 영화역시 발표직후에 극단적으로 엇갈린 반응과 평가가 무수했다는 것을 보면 감독 특유의 유머는 여전히 녹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성공에 가깝다.
한재권님의 원맨시스템에서 생산된 이 영화의 스코어는 이전작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되었다. 커진 영화의 스케일을 표현할만한 음악적장치는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가 이전작보다 훨씬 비중적으로 커졌다는 점으로도 확인되는데(물론 여기에는 극중에 삽입된 오페라장면도 한몫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트랙 초반부에 사용된 전자음향들은 이것이 한재권표 영화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3번째 트랙에 삽입된 본 조비의 곡을 제외하면 다소 몽환적이기 까지한 스코어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킬러들의 공통된 모습들(그래서 필자는 제목에 '얼빠진'이라는 표현을 썼다)을 음악으로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재즈와 탱고리듬을 이용한 정서의 표현은 확실하게 이전작보다 세련된 모양새를 보여주며 간헐적으로 쓰인 디스토션이 걸린 전자기타사운드도 안전한 형식미 위에서 전혀 어색함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운드트랙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뛰어난 형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음향으로 구성하는 1인체제에서 나올 수 있는 사운드의 빈약함과(이것은 비교적 스케일이 큰 오페라 장면에서 크게 부각된다) 주제가처럼 사용된 몇몇 곡들의 의도가 불분명하며,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는 과정에서 특정주제들이 모호하게 제시됨으로써 극의 몰입을 다소 방해한다는 것이다.

97년 여름 무렵부터니까 장진 감독과는 근 5년 동안 함께 작업한 셈이 되겠다.
한 여자와 결혼이라면 모를까 연애를 5년 정도 한다면 징그럽게 느껴질만도 한 시간의 두께인게다. 근데 그 시간 동안을 도무지 다른 취향과 전혀 공통점 없어 보이는 두 남자가 5년 동안을 정말 전투적으로 작업해왔다. (물론 선봉장은 장진 감독이고 나는 기껏해야 주방의 취사병 노릇이었을 테지만...)
영화를 할 때나 무대 작업을 할 때나, 시류에 맞춰 디지털 작업을 할 때나 우린 뭐 특별히 작품에 대한 심각한 얘기를 나눈다거나, 서로 지정해놓은 요구사항을 미리 얘기하는 적은 없다. 그냥 뭐랄까, 그냥 서로 자기 일만 열불나게 하고 별로 연락도 안 하는 편이다.
그랬었는데... [킬러들의 수다] 작업을 하면서 내가 많이 힘든 일을 겪게 됐다. 영화 속 의뢰인들처럼 그럴 수만 있다면 죽여달라며 은행에서 일정 금액을 송금하고 싶을 만큼 나를 죽여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도 [킬러들의 수다]가 걱정됐고 걱정하면서도 힘들고, 죽고 싶었다.
술을 많이 마셨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생전 안 하던 짓도 했다. 그랬더니 장진 감독이 생전 안 하던 구박을 하더라. 그 사람, 정말 겉모습하고 달리 정말 예의 바르고 깍듯한 사람인데 왠일인지 막 구박하고 음악 작업에 대한 안 하던 잔소리를 하고, 멀쩡한 음악에 딴지를 걸고 ‘정말 이 사람이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유난을 떨더라고...
[킬러들의 수다] 3차 편집본을 받아보고 그 인간 속마음을 알았다. 그냥 나 혼자 알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서도...
[킬러들의 수다]의 음악은 총 3개월 여의 과정을 거치며 선보이는 장진, 한재권의 유쾌하고 스타일리쉬한 수다다. 총 네 개의 테마가 변주에 변주를 거치며 Rock으로, Techno로, Bass&Drum으로, 그리고 영화 속 [햄릿]공연 장면에 흐르는 제법 거대하게 작업된 Full Orchestration 음악 등으로 변화무쌍하게 작업됐다.
매 작업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혼신을 담은 연기는 내게 악기가 되고 유려하게 스크린을 채우는 영상은 노래가 되어 단 한가지도 놓칠 수 없다는 두 남자의 고집이 들려주는 “죽.여.주.는.프.로.젝.트"다. 한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내가 있었는데 킬러들의 한바탕 시끌벅적한 수다가 있고 나니 그냥, 왠지, 괜시리 살아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Original Score Composed, Arranged, Conducted & Produced by 한재권
Album Produced by 박정호, 한재권
Recorded by 박정호, 윤민화 at Moon Studio
Mixed by 박정호
Executive Producer (주)시네마서비스
Released by Universal Music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Joo_이퀼
한국 OST/카 l 2008/08/01 12:15

TRACKBACK :: http://www.4box.org/trackback/75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558 559 560 561 562 563 564 565 566  ... 1282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2)
OST-BOX (35)
BOX 뉴스 (16)
OST 리뷰 (478)
영화음악가 (78)
한국 OST (662)
日BOX (12)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