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4)
작곡가: Giorgio Moroder
발매사: CB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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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01. Love Kills
[04:54] 02. Here's My Heart
[04:04] 03. Cage Of Freedom
[03:37] 04. Blood From A Stone
[03:55] 05. The Legend Of Babel
[03:48] 06. Here She Comes
[04:09] 07. Destruction
[04:09] 08. On Your Own
[03:49] 09. What's Going On
[04:11] 10. Mac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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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세기라는 나이를 먹은 영화역사를 파고들어가다보면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인물이나 사건들과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너무 많이 우려먹은듯한 느낌이 있지만 전함포템킨이나 오손웰즈를 빼고는 영화역사 그 자체가 말이 안된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프리츠랑(Fritz Lang) 감독도 그중 한명이다.
독일영화의 전성기, 표현주의를 완성한 거장이라는 칭호들은 늘 프리츠랑을 따라다니며 그를 떠받들게 하는데 SF영화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메트로폴리스]는 이제 문화유산(우리나라실정과 비교하면 ‘국보급’정도?)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너무 앞서갔거나 아니면 너무 난해했던 이 영화는 세가지 쇼크를 남겼다.
첫 번째는 영화에 담긴 표현미학과 더불어 던져준 암울한 미래에 대한 통찰력, 그 진보적인 메시지이다. 공상만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이들에게 감독은 그렇지않을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때문에 디스토피아 SF의 새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다들 알고 계시는 얘기겠지만 이 영화는 이후의 SF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두 번째 쇼크는 제작사인 UFA 영화사의 파산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수립한 것은 좋았으나 영화사측에서 본다면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룬 셈이 되었다. 그러나 바로 이 영화 [메트로폴리스]로 인해 후의 영화역사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고 드디어 우리는 1984년, 무성영화와 음향의 조우라는 충격적인 만남를 목도하게 된다.
판권마저 불확실해져버린 이 영화의 얄궂은 운명(아직도 이 영화의 정확한 러닝타임은 아무도 모른다)을 일거에 유행과 첨단의 경연장으로 바꾼이는 당시 절정의 지명도를 획득하고 있던 작곡가 조르지오모로더였다. [미드나잇익스프레스] [플래쉬댄스] [탑건]으로 세차례나 오스카상을 수상한바도 있고, 영화음악계에 전자음악을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킨 선구자로도 평가받는 그는 이 영화가 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에 매료되어 사비를 털어 판권을 구입하고 무성영화에 음악과 음향을 입히는 전무후무한 작업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프레디머큐리, 보니타일러, 존앤더슨, 러버보이등 당대최고의 뮤지션들을 모아 제작한 사운드트랙은 앨범의 상업적성공보다 1927년에서 바로 80년대로 이동하는 과도기적 과정을 모두 생략해버린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으나 원작을 값싸게 훼손시킨 졸작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감수해야 했다. 아마도 뮤지션들의 음악만 삽입한 수준에서 리메이크된 것이 아니라 적지않은 효과음, 흑백인 오리지널 작품에 컬러링작업까지 되어있어 프리츠랑의 원작과는 상당히 다른 이유가 클 터인데, 재해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시도자체는 신선했다. 또한 현대와 고전의 구분을 모호함으로 치장하며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는 관습에 정면으로 도전한 한 뮤지션의 ‘깨는‘ 용기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영화를 제작했던 회사와 50년의 잠을 깨운 뮤지션 모두 처참한 패배를 맛보았지만 막 태동기였던 MTV는 현란한 시청각의 경연장이 된 이 작품에 열광했고 새로운 가능성을 수혈받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의미는 각별하다. 적어도 MTV를 보면서 한번이라도 열광한 매니아라면 말이다.
어느덧 한세기라는 나이를 먹은 영화역사를 파고들어가다보면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인물이나 사건들과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너무 많이 우려먹은듯한 느낌이 있지만 전함포템킨이나 오손웰즈를 빼고는 영화역사 그 자체가 말이 안된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프리츠랑(Fritz Lang) 감독도 그중 한명이다.
독일영화의 전성기, 표현주의를 완성한 거장이라는 칭호들은 늘 프리츠랑을 따라다니며 그를 떠받들게 하는데 SF영화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메트로폴리스]는 이제 문화유산(우리나라실정과 비교하면 ‘국보급’정도?)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너무 앞서갔거나 아니면 너무 난해했던 이 영화는 세가지 쇼크를 남겼다.
첫 번째는 영화에 담긴 표현미학과 더불어 던져준 암울한 미래에 대한 통찰력, 그 진보적인 메시지이다. 공상만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이들에게 감독은 그렇지않을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때문에 디스토피아 SF의 새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다들 알고 계시는 얘기겠지만 이 영화는 이후의 SF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두 번째 쇼크는 제작사인 UFA 영화사의 파산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수립한 것은 좋았으나 영화사측에서 본다면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룬 셈이 되었다. 그러나 바로 이 영화 [메트로폴리스]로 인해 후의 영화역사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고 드디어 우리는 1984년, 무성영화와 음향의 조우라는 충격적인 만남를 목도하게 된다.
판권마저 불확실해져버린 이 영화의 얄궂은 운명(아직도 이 영화의 정확한 러닝타임은 아무도 모른다)을 일거에 유행과 첨단의 경연장으로 바꾼이는 당시 절정의 지명도를 획득하고 있던 작곡가 조르지오모로더였다. [미드나잇익스프레스] [플래쉬댄스] [탑건]으로 세차례나 오스카상을 수상한바도 있고, 영화음악계에 전자음악을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킨 선구자로도 평가받는 그는 이 영화가 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에 매료되어 사비를 털어 판권을 구입하고 무성영화에 음악과 음향을 입히는 전무후무한 작업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프레디머큐리, 보니타일러, 존앤더슨, 러버보이등 당대최고의 뮤지션들을 모아 제작한 사운드트랙은 앨범의 상업적성공보다 1927년에서 바로 80년대로 이동하는 과도기적 과정을 모두 생략해버린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으나 원작을 값싸게 훼손시킨 졸작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감수해야 했다. 아마도 뮤지션들의 음악만 삽입한 수준에서 리메이크된 것이 아니라 적지않은 효과음, 흑백인 오리지널 작품에 컬러링작업까지 되어있어 프리츠랑의 원작과는 상당히 다른 이유가 클 터인데, 재해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시도자체는 신선했다. 또한 현대와 고전의 구분을 모호함으로 치장하며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는 관습에 정면으로 도전한 한 뮤지션의 ‘깨는‘ 용기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영화를 제작했던 회사와 50년의 잠을 깨운 뮤지션 모두 처참한 패배를 맛보았지만 막 태동기였던 MTV는 현란한 시청각의 경연장이 된 이 작품에 열광했고 새로운 가능성을 수혈받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의미는 각별하다. 적어도 MTV를 보면서 한번이라도 열광한 매니아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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