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3)
작곡가: Giorgio Moroder
발매사: Casablanca
글쓴이: 김관희
---------------------------------------------------------------------------------
[03:56] 01. Flashdance... What A Feeling - Irene Cara
[03:30] 02. He's A Dream - Shandi
[03:29] 03. Love Theme From Flashdance - Helen St. John
[02:29] 04. Manhunt - Karen Kamon
[04:12] 05. Lady, Lady, Lady - Joe Bean Esposito
[03:37] 06. Imagination - Laura Branigan
[03:15] 07. Romeo - Donna Summer
[03:34] 08. Seduce Me Tonight - Cycle V
[04:39] 09. I'll Be Here Where The Heart Is - Kim Carnes
[04:10] 10. Maniac - Michael Sembello
---------------------------------------------------------------------------------필자는 영화 [플래시댄스]가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서 수상하는 장면을 운좋게 AFKN에서 본 기억이 있다. 솔직히 이제는 기억마저도 가물가물하지만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도배된 이 영화의 주제곡이 수상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필자가 최초로 구입한 음반이기도 했고 당시 열렬한 조르지오모로더의 팬이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했다.
당시 조르지오모로더의 명성은 거의 최정점에 있었다.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는데다가 작품활동마저 뜸해 잊혀져가는 이름이 되고 있지만 전자음악으로 최초의 아카데미 작곡상수상이라는 거창한 역사를 달고 다니는 [미드나잇익스프레스]의 명성과 감각은 적어도 [플래시댄스]에서 조금도 부족함없이 발휘되고 있다.
[플래시댄스]는 최근 DVD로 발매되면서 80년대의 문화를 상기시켜볼 수 있는 자료의 역할도 하고 있는데 지금의 현란한 영상과 음향에 길들여져 있는 세대들에게는 애들 장난수준이겠지만 에드리언라인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은 폭발적인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던 MTV의 그것과 맞물려 당시의 유행을 새로 쓸만큼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생산했다. 반쯤 훌러덩 벗겨진 제니퍼빌즈의 의상만큼이나 유명했던 것이 [플래시댄스]의 사운드트랙이기도 한데, 중요한 것은 앨범의 판매고나 수상경력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의 완성도가 아닐까.
[페임]하면 생각나는 가수였던 아이린카라를 비롯하여 도나썸머, 마이클셈벨로, 로라브레니건, 킴칸스등 당시 이름만으로도 판매고를 보장받을만한 엄청난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인것은 앨범의 제작자인 조르지오모로더의 실력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위한 음악 - 바로 그 철저한 기획력의 승리이기도 하다.
또한 이 모든 작업의 배후에는 제리브룩하이머와 돈심슨이라는 천재 제작자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이들의 협력체제에서 나온 사운드트랙은 절대 망하지않는 수지맞는 장사이기도 했는데 [플래시댄스]는 그들의 장사(?)가 돈만버는 수단이 아닌 영화를 위한 긴밀한 관계이며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이 부분에서 수상경력이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두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플래시댄스]는 제리브룩하이머의 최근작 [코요테어글리]와 곧잘 비교되곤 한다. 아예 노골적으로 '제 2의 플래시댄스'라는 카피문구를 쓰기도 하는데 그 공통점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그것에 작품성을 부여한다. 작곡가도, 시대도 바뀌었지만 적어도 두 작품은 이란성쌍둥이 정도의 유사함은 있지 않을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