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2001/2001)
작곡가: Howard Shore
발매사: Reprise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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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5] 01. The Prophecy
[02:55] 02. Concerning Hobbits
[03:32] 03. The Shadow Of The Past
[04:00] 04. The Treason Of Isengard
[02:48] 05. The Black Rider
[03:14] 06. At The Sign Of The Prancing Pony
[03:34] 07. A Knife In The Dark
[04:14] 08. Flight To The Ford
[03:05] 09. Many Meetings
[03:49] 10. The Council Of Elrond, Featuring Anrion
[02:03] 11. The Ring Goes South
[04:20] 12. A Journey In The Dark
[05:57] 13. The Bridge Of Khazad Dum
[04:33] 14. Lothlorien
[02:42] 15. The Great River
[05:02] 16. Amon Hen
[07:20] 17. The Breaking Of The Fellowship
[04:17] 18. May It Be - Enya
---------------------------------------------------------------------------------이 영화를 보기전에 [해리포터]를 보면서 생각했던 '판타지물은 정말 내 스타일이 아냐...'라는 단정아닌 단정은 이 작품을 접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게 만들었고, 그 우려가 역전되는 상황은 의외로 단시간에 이루어졌다.
판타지물에 대한 우려,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3부작에 대한 선입견 - 사실 이런 선입견은 모순이었다. 우선 판타지물에 대한 우려는 이 영화의 원작이 어떠한 작품이며, 어떤 근거로 만들어졌느냐를 이해하면서 일시에 해소되었다. 판타지물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트릭스]를 보면서 매우 놀랐던 것이 영화속에서 제대로 녹아나는 그 화려한 비주얼, 그리고 기계사회에 묻혀 자아가 무시된 인간상들에 대한 탁월한 비꼬기는 작가의 의식과 맞물려 근래 보기드문 역작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만들었는데, [반지의 제왕]은 원작을 영상으로 옮기는 그 불가능한 작업(사실 원작이 있는 상태에서 영화화작업은 늘 위험이 따랐다)을 냉정한 연출력과 탁월한 캐릭터설정으로 극복하는 놀라운 감독의 센스는 이 작품을 처음 보는 이들조차도 열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반지의 제왕]은 음악에서도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제공한다.
우선 작곡가 하워드쇼어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분명 이 작품은 - 영화속의 표현을 살짝 빌리자면 '절대반지에 필요한 절대음악'이며 그 당위성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비디오드롬]이나 [네이키드런치]에서 이미 그의 싹수가 심상치않음을 간파는 했지만 분명 정해진 공식대로라면 이 영화의 음악은 제리골드스미스나 존윌리엄스와 같은 이 방면의 대가들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을까하는(이 역시 필자의 유치한 선입견임을 솔직히 시인한다) - 혹은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으나 하워드쇼어의 음악은 이런 기우를 가뿐하게 넘어선다.
하워드쇼어의 전작들을 충분히 접해온 영화음악 매니아들에게는 [반지의 제왕]에서 들려주는 그의 스코어가 낯설게도 들릴 수 있겠지만 감독 피터잭슨에게도 그러하듯, 작곡가 하워드쇼어에게도 이 작품은 새로운 거듭남의 계기이다. 분명 그는 발전하고 있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영화의 3편 역시 그러할 것이다. 음악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직시하자.
하워드쇼어 작곡의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은 현재 공개된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2편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모두 공통적인 테두리안에서 설명된다. 특히 이 작품에서 잘되었다고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캐릭터나 각 종족들별로 구분되어 있는 테마(Theme)뮤직의 분배인데 크게 4가지 정도로 분류될 수 있다.
첫번째는 반지의 전달자 프로도를 비롯한 그의 절친한 친구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테마(아마 반지의 이야기가 개입되면서 시종일관 혼돈의 시대로 접어드는 이 영화의 특성상 유일하게 아름답고 따뜻한 음악일 것이다)가 그것이고, 두번째는 사우론과 사루만으로 상징되는 악의 세력을 이야기할 때 쓰이던 인상적인 음악이다. 특히 이 테마는 탁월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강력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세번째는 반지를 제거하기 위해 결성된 반지원정대의 테마로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주인공들의 활약상과 희망을 상징하는 거의 유일한 곡이다. 특히 이 곡은 대중적으로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한데 아마도 그것은 이 테마가 상징하는 것이 바로 희망 - 바로 그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제시되는 테마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사운드트랙 타이틀트랙인 'The Prophecy'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설화부분이 언급될때 흘러나오던 곡이다. 특히 앞에서 언급했던 세개의 테마가 특정 종족(중간계의 상황과 악의 대치)에 귀속된 것이라면 이곡은 반지를 둘러싼 모든 인과관계를 엮어주는 - 그 범위상 가장 포괄적인 규모의 곡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은 모든 영화음악들이 그렇듯 영상과 따로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리고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영화음악가가 극에 음악을 배치하는 형식미가 어떻게 했을때 가장 뛰어나고 이상적이며, 그 관계가 반드시 유기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는 기본을 새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작품이다.
아직 이 영화는 3편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때문에 여전히 진행형이다.
3편이 개봉되고 진정한 평가가 마무리 되겠지만 적어도 한가지는 틀림없어졌다. 아직도 끝나지않은 이 장대한 서사시를 감히 걸작이라고 부르는 많은 팬들의 주장에는 그에 걸맞는 성격과 관계를 부여해 준 하워드쇼어의 음악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 두말하면 정말 잔소리뿐인... 당연한 사실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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