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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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Album (1976/1998)
작곡가: Paul Williams
발매사: Polydo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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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3] 01. Bugsy Malone  
[01:47] 02. Fat Sam's Grand Slam  
[04:00] 03. Tomorrow  
[02:18] 04. Bad Guys  
[04:32] 05. I'm Feeling Fine  
[03:38] 06. My Name Is Tallulah  
[02:31] 07. So You Wanna Be A Boxer  
[04:18] 08. Ordinary Fool  
[03:06] 09. Down And Out  
[04:02] 10. You Give A Little Love 
---------------------------------------------------------------------------------어느 감독이든지간에 데뷔작은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냉정하게 말하자면 감독의 생명, 그 생존에 대한 문제이다. 첫작품의 성공여부, 또는 가시적인 성공을 비록 거두지 못했더라도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은 살아남거나 후속작에 대한 보장을 받는 반면 그 반대의 지점에 있는 영화들은 가차없이 많은 것을 박탈당한다.
그것은 작품에 대한 감독의 작가적 마인드 이런것과는 또 다시 별다른 문제로, 앞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를 놓고 저울질하는 정말 아슬아슬한 - 공인된 도박이라는 뜻에 다름아니며, 여건좋은 헐리우드든, 이것과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영화매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인프라가 구축중인 우리나라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에서 CF를 찍으며 명성을 날리던 알란파커의 데뷔작은 그것을 기점으로 현재와 미래, 과거를 복잡다양한 의미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논지를 남기기 때문에 주목된다.
터키와 미국의 외교적인 분쟁까지 야기시킨 문제작 [미드나잇익스프레스]와 그의 영화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베트남전의 악몽 [버디], 핑크플로이드의 록뮤지컬을 영화화 한 [더월], KKK단이 정면으로 등장하는 [미시시피버닝], 마돈나의 재림 [에비타]까지... 알란파커의 영화들은 '주제의식, 사회의식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 하지만 막상 깊이없는 영화 - 라는 평론가의 비아냥섞인 소리를 늘 들어왔다.
그것은 문제만 던져놓고 수습하지 못한 감독의 무책임을 정면으로 비판한 시각일수도, 또는 총체적인 감독의 자질을 놓고보는 피말리는 결전의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혹평과 비웃음도 그의 데뷔작 [벅시말론]이 보여준 발랄, 신선함으로 인해 상당부분 만회된다. 그것은 이 영화의 형식미와 젊은 감독이 보여준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칸느영화제에 출품되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전설적인 일화를 가지고 있는 [벅시말론]은 그 소재의 기발함과 상황설정의 기막힘으로 인해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알란파커의 대표작이다. 그 이유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갱스터장르를 모방한 특징답지않게 전출연진들이 어린이들로 구성된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그것은 거의 패러디에 가까운데 슬랩스틱 멜로드라마의 표피위에 어른처럼 행동하는 어린이들, 멋진 중절모를 고쳐쓰는 과장된 진지함은 관객들의 실소보다는 상큼한 웃음을 유발해낸다.
기관총대신에 파이기관총을 쏘고 생크림총으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언듯 상상이 가지 않겠지만 그 진지함이란... (조디포스터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는것도 큰 관람포인트이다)
여기에 탄탄하게 짜여진 각본과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더해지면서 음악적인 완성도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는 볼거리를 갖춘 상업영화의 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라는데 이견이 없는 것이 아닐까. 영화가 시작되고 결정적인 장면이 오면 어김없이 훌륭한 뮤지컬넘버가 버무려지면서 영화적상상은 극을 달리게 되는데, 이 묘한 배합과 극적인 상승효과는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희열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보니... 과연 알란파커의 데뷔작은, 이 데뷔작에서 보여주었던 그 기발함은 후속작에서 왜 나타나지 않는지 궁금해질 뿐이고 그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묻혀진 것이라면(그게 누군가. 핑크플로이드, 조르지오모로더, 올리버스톤이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 이제 한번쯤은 그 기발함과 영화에 대한 열정적인 실험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제럴드스카프의 역동적인 애니매이션이 살아 숨쉬던 [더월]이나 [에비타]의 화려함이 굳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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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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