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99/1999)
작곡가: 이재진
발매사: Warner Music (8573-81836-2)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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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9] 01. Opening
[03:32] 02. 경아의 옥탑방 2
[02:15] 03. 사진기
[00:40] 04. 삶은 아름답다
[00:55] 05. 고백
[01:55] 06. 경아의 옥탑방 1
[00:44] 07. 기도
[02:01] 08. 과거로 가는 기차
[00:34] 09. 면회
[00:43] 10. 소풍
[03:39] 11. Main Title
[00:48] 12. 과거로 가는 기차 2
[01:56] 13. Main Title 2
---------------------------------------------------------------------------------이것은 한국의 굴절된 역사를 거꾸로 탐색해가는 사색의 시간인 동시에 이재진의 첫 번째 영화음악역사가 탄생하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일그러진 사회의 어두운 구석 - 사업이 망하고 가족에게 버림받으며, 80년대 초반의 이해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희생양... 부조리한 권력의 시종으로 군림하며 웃으면서 고문을 자행하는 형사... 이것은 한국 근대사를 상징하는 아픈 상처들에 다름아니다.
첫사랑 순임과 나누어먹던 ‘박하사탕’의 의미가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지켜질 수 없는 추억으로 사라지는 순간 주인공 김영호가 택할 수 있는 것은 우회란 있을 수 없는 외길철로에 서는 것 뿐인데,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그의 아픈 외침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영화의 제목처럼 추억의 한자락을 상징하는 소도구 '박하사탕'은 그 자체로 추억으로 회자될만한 것이지만 그속에 담긴 역사가 되새겨지는 순간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의 가슴깊게 패인 상처를 들추어내는 아픈 시간이 된다.
단숨에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이창동 감독의 놀랍고 힘있는 영화 [박하사탕]은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 되돌아보는 시간의 흐름을 유려한 보사노바풍의 음악으로 표현해주는 이재진의 음악은 특별한 자극없이도 그 자체의 긴장과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자생력을 부여받는다.
영화라는 예술작업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듯 극의 내러티브를 방해하거나 불필요한 미사여구가 동원된듯한 느낌, 바로 그 느낌이 과장될때는 반드시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영화에 사용되는 음악은 왜 삽입되어야 하는지, 삽입되었다면 어떤 당위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의의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재진의 [박하사탕]이 놀라운 것은 보사노바의 유려한 선율위에 얹힌 피아노와 현악기군의 호흡이 만들어내는 균형과 구조의 일관성이다. 그 표현은 값싸보이거나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시간으로 회귀하는 여행자의(영화를 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마음을 보다듬는 보이지 않는 따뜻한 시선이며, 탁월한 멜로디에 실어낸 희망의 시선이기도 하다.
사운드트랙 앨범의 전곡을 감싸안는 현악기군의 배치는 굴절되어가는 세상을 향해 흐린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주인공과 다수의 타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이며, 이것이 영화 [박하사탕]의 음악을 통해 이재진이 우리에게 전하는 나지막한 메시지이다.
Original Music Composed, Arranged & Performed by 이재진
Album Executive Produced by 명계남
Music Produced by 이재진, 전재영
Recorded & Mixed by 김만기 at AK Production
Assistant Engineer 한세원
Music Supervisor 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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