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59] 01. The Beginning 'For Once In My Life'(Big Band Style)
[04:01] 02. For Once In My Life(Korea Duet Version)
[02:49] 03. The Truth
[03:31] 04. Searching For Identity
[01:59] 05. 내 목소릴 들려줘
[01:04] 06. 자전거 데이트
[01:32] 07. 못난이 블루스
[02:57] 08. 진영의 Theme
[02:14] 09. For Once In My Life(영화삽입 Live Version)
[04:07] 10. 참회
[02:06] 11. 석기의 수난시대
[02:47] 12. 사랑했던 기억
[02:24] 13. 진영의 왈츠
[01:51] 14. 대사: 밤하늘의 트럼펫
[02:19] 15. 추락
[01:38] 16. A Mysterious Story
[03:02] 17. 참회(Piano Solo Version)
[02:37] 18. 첫키스
[01:50] 19. 추남별곡
[01:51] 20. 대사: Steal
[01:25] 21. 못난이 블루스(Swing Version)
[02:47] 22. 왜 날 이렇게 낳나('신석기블루스' 뮤직비디오 삽입곡)
[03:57] 23. For Once In My Life(English Solo Version)
---------------------------------------------------------------------------------
몸 바뀐 주인공, 남의 인생 대신 살기. 또 ‘인생역전’ 이야기냐고?
천만의 말씀. [신석기 블루스]는 일회성 신체교환 해프닝을 다룬 요절복통 코미디나, 넘치도록 다뤄온 인생역전 판타지가 아니다. 주인공의 변신은 외모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의 산물임을 강조하는 우화적 장치일 뿐, 영화는 사회 편견에 부대끼는 한 남자의 인생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조명한다.
‘얼짱’이니 ‘몸짱’이니 외모만 받쳐주면 동경의 대상이 되고 강도도 예쁘기만 하면 용서 된다는 요즘, 못생긴 외모는 남다른 능력이라도 있어야 극복할 수 있는 장애요, 故 이주일씨의 유명한 자학개그처럼 ‘죄송’할 지경이다. 하자 많은 성격에 면죄부를 주던 잘난 외모를 잃고 평범 이하의 추남로 변해버린 ‘신석기’는, 이런 사회 편견의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인 이중적인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엔 변함없고 외모 하나 변했을 뿐인데 매끄럽던 인생이 단숨에 껄끄럽게 돌변해도, 그가 겪는 애환이 유난히 떠들썩해도, 과장이 아닌 공감의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은 이 모두가 웃기지만 서글픈 우리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
[신석기 블루스]는 우리사회의 비틀린 외모편견을 역발상 설정으로 세련되게 변주하고, 가슴 짠한 공감의 유머로 풍자한 페이소스 짙은 코미디다.
극중 캐릭터의 감정을 과장된 진지함으로 따라가며 장르와 충돌하는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갑작스런 운명적 사고를 묘사한 초반에는 호러 장르에나 사용될 법한 긴박한 음악이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래키고, 주인공의 요절복통 새 인생을 따라가는 중반부에는 애절한 가곡이 흐르는 등, 관객이 웃는 동안 주인공은 우는 기막힌 설정을 극대화 시킨 음악은 [신석기 블루스]를 독특한 코미디를 변주한다.
조성우 감독의 음악앨범에는 많은 유명 음악인들이 항상 함께 하는데 이번 작업에도 역시 영화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최고의 펑키 록 밴드 ‘타카피’는 영화 주제곡 ‘날 왜 이렇게 낳나’를 코믹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음색으로 영화의 포인트를 꼬집어 내고 있다.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는 그룹 ‘노을’의 전우성과 ‘버블 시스터즈’의 김수연이 노래한 ‘For Once In My Life’는 풍부한 음색과 짙은 호소력으로 영화의 감성을 자아내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가 음악가에게 주는 최대의 즐거움은 감독의 상상력에 이끌려 낯선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다. 나는 신석기 블루스와 더불어 자아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의문에 사로잡히기도 했고, 팀버튼과 같은 엉뚱, 기발, 공포의 혼합 정서가 주는 유쾌함을 만끽하기도 했다. 극단을 왕복하는 ‘도혁 감독’ (그가 내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쓰는 표현)은 기존 범주로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 새 범주 찾기에 게으른 세상에 그가 다치지 않길 바란다." (조성우)
한장의 영화 사운드트랙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가들은 어떠한 고민들을 하는지,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단지 가쉽거리가 아니다. 그 과정을 글로써 읽고 머리속으로 생각해보는 과정은 영화음악을 이해하고 결국은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 다름아니다.
한국의 영화음악에 무한한 애정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우리시대의 작가, 한국영화음악계의 거장 조성우님이 이번에 발표한 [신석기 블루스]의 사운드트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함께 공감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뜻깊은 사건이다. 우리는 지금 그 '사건의 현장'으로 들어간다.
[2004년 6월]
이때까지만 해도 영화 제목이 [신석기 블루스]가 아닌 [신석기 시대]였다. 영화마다 실질적으로 행하는 음악작업의 단계는 거의 같지만 , 감독님의 성향에 따라 순서와 방법에 약간은 차이를 두기도 한다 .
[신석기 블루스] 같은 경우엔 음악의 느낌을 잡고 촬영에 임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특별한 주문이 있으셔서(요즘엔 이런 요구를 하시는 감독님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다른 작업 때 보다는 조금 이르게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만으로 음악 큐시트 작성과 샘플링 작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2004년 7월]
몇 달에 걸친 샘플링 음악 전달과 미팅 결과, scene by scene 적으로는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얻었지만, 이 영화에 거의 메인테마 격으로 쓰일 기존 팝음악 선곡에는 감독님이 다소 까다로운 반응을 보이셨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음악은 프롤로그, 에필로그에 모두 쓰이게 될 가능성이 있고,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연주를 해야 하는 장면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이 곡을 흥얼거리면서 나가게 될 것이고, 그 때문에 너무 생소해도, 너무 유명해도 자칫 영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저작권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영화에서 기존곡을 한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수 차례의 선곡 끝에 'For Once In My Life'라는 옛 팝으로 fix를 받고 바로 편곡작업에 들어갔다.
[2004년 8월]
영화 내에서 음악이 가장 부각되는 카페 연주씬 촬영이 중순쯤 있었다.
영화에서는 많은 씬중 스쳐 지나가는 한 장면에 불과하지만, 막상 이런 촬영 한번을 위해 음악팀이 준비해야 할 일들은 매우 많다.
앞서 언급한 몇 달에 걸친 선곡작업, 그에 따른 저작권 해결, 장면 컨셉에 부합하는 편성의 편곡, 연주자 섭외, 스케쥴 조정, 녹음팀 동원까지... 글로 나열하기는 쉬우나 여기에 들이는 스탭들의 시간과 노력은 상당하다.
이번에는 1 Vocal, 1 Piano, 1 Drums, 1 Bass, 1 Trumpet, 2 Saxphones 로 편곡을 하게 되었는데, 촬영 당일 원활한 녹음을 위해 편곡된 악보와 demo CD 를 미리 연주자들에게 전달하였다. 영화에서 실제로 필요한 음악 길이는 30 초 내외였지만, 영화가 끝나고 진행해야 할 OST 작업을 고려해 영화 촬영 전에 먼저 전곡을 한 version 녹음 해 두었다. 이날 담아온 'For Once In My Life' 재즈 밴드 version은 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 별다른 가공 없이 [신석기 블루스] OST 9 번트랙에 실어졌다.
앞 씬 촬영이 길어지는 바람에 미리 공지한 촬영시작이 몇 시간이나 지연 되었다. 그럼에도 연주자 분들, 얼굴 한번 안 붉히시고 정성껏 녹음에 임해 주셨다. 속된말로 이런 일류급 세션 분들은 한번 움직이는게 다 돈(?)이라, 예정된 스케쥴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간혹 항의나 짜증을 내보이시는 분들도 계신다.
오랜 시간 기다리느라 지루하셨을 텐데도 큐사인이 떨어지자 평소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현장에 지친 staff 들에게 멋진 음악을 들려주셨다.
최고의 연주와 더불어, 이분들이 즉석에서 해주신 약간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
[2004년 9월]
최종 영화 편집에서 통째로 드러낸 장면이 있다.
석기가 진영모의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부모님이 재롱잔치에 안 와 울고 있는 어린 소영을 발견하고, 진영에 이끌려 억지로 소영의 아빠를 대신해 장기자랑에 나가게 되는 씬이다.
이 날 촬영엔 석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재롱잔치가 한창 열리고 있었음을 느낄만한 동요 한 곡과, 석기가 직접 불러야 하는 '아빠와 크레파스'의 반주가 필요했다. 노래가 들어있는 음악은 음반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노래만 빠진 반주를 찾긴 그리 쉽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MR을 다시 만들어야 했고, 앞에 나올만한 동요도 저작권과 quality 문제 때문에 아예 새로 작곡하기로 했다. 작사, 작편곡, 노래녹음, 믹싱등의 모든 과정을 거쳐 탄생한 '소원'이라는 창작동요와, 새로운 편곡으로 재 녹음된 '아빠와 크레파스'의 반주는 장면이 편집되는 바람에 결국 영화에 안쓰이긴 했지만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촬영이 무사히 종료되고 이제 후반작업만 남았다.
[2004년 10월]
본격적인 후반작업에 착수했다. 영화 편집본은 영화믹싱 전까지는 섣불리 최종버전이라 일컫지 않는다. 심지어는 시사후에 편집 수정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만큼 편집은 장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하게 되는데, 미세하게 조금씩이라도 편집이 바뀔때마다 기약 없이 테이프가 하나 둘 작업실에 도착했다.
있던 장면이 없어지기도 하고, 없던 장면이 생기기도 하고... spot meeting 을 하기전에 그때그때 다른 편집본에 맞춰 큐시트를 수정하고 씬 별 샘플링을 보완하였다.
[2004년 11월]
Original Score를 작곡하기 전에 기존의 음악으로 spotting 이란 것을 하는데 음악의 전체적인 컨셉과 개별적인 느낌, 적절한 in & out 점을 잡는데에 있어 spotting 작업은 필수적이다. 이런 미팅을 통해 감독님과 음악감독님은 의견을 구체적으로 조율해 간다.
11월 동안은 주 1회 꼴로 감독님을 모시고 spot meeting을 진행 하였는데, 두 번 정도의 미팅 후에 음악 감독님께서 급하게 회의를 소집하셨다.
지금 하는 식으로 씬에 너무 잘 어울리 (?) 음악만을 쓰다 보면 이 영화가 특별할 것 전혀 없는, 뻔한 코미디 영화로 전락해 버리고 말거라고... 그래서 우리는 조금 모험을 하기로 하였다. 영화 자체의 비현실성과 과장됨을 음악에 최대한 반영해 보고자, 이를테면 코믹 씬에 코믹한 음악을 넣지 않고 오히려 주인공의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진지, 충돌의 컨셉을 살려 보기로 한 것이다. 시험 삼아 모니터한 반응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이렇게 영화의 전반적인 컨셉을 바꾸게 되면, 작업 초반부에 해왔던 큐시트와 샘플링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하지만 훌륭한 영화음악을 위해서라면 우리들에게 그깟 작업들은 대수가 아니다!!!
부랴부랴 in & out 점을 다시 잡고, 큐시트를 수정하고, 몇날 몇일밤을 새가며 샘플링도 새로 했다. 그리고 또다시 spot meeting, 회의, 수정의 반복... 합일점을 찾은 음악들은 작곡에 들어갔고, 그렇지 못한 부분들은 또다시 고민했다 .
이렇게 하여 90% 정도 작업 완성된 MIDI 상태의 음악들은 리얼악기로 교체하는 녹음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에는 혼성 합창이나 String, Brass Band 같은 대편성 악기들이 음악의 주를 이루므로, 일단 이 덩치 큰 악기들을 먼저 녹음해 틀을 만든 후에 solo 악기들을 얹기로 하였다. 녹음은 전반적으로 순조로웠고, 믹싱도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2004년 12월]
영화에서의 음악 scoring도 사운드 못지않게 정교한 작업이라, 화면 cut이 미세한 차이로만 바뀌더라도 편집으로 해결이 안될시엔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번 [신석기블루스] 작업을 하며 가장 복병이 되었던 엘리베이터 씬... 장면의 상당부분을 CG 처리로 가야 하는데 CG 팀의 작업량이 너무 방대하다는 이유로 편집본이 바뀔 때마다 길이가 늘었다 줄었다 했다.
12 월 초부터 잡혀있는 라이브톤의 사운드 믹싱 스케쥴을 생각하면 음악작업도 그리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 CG 가 다 완성 될 때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리고만 있을 수도 없는 실정이었다. 편집본이 올 때 마다 거기에 맞춰 음악편집과 sequencing 작업을 몇 번을 새로 했는지 모른다. 급기야는 기술시사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완성된 CG 가 마지막 믹스 했을 때 보다 총 2,3 초가량 줄었다 하여, 음악 편집을 다시 해 교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엘리베이터 씬과는 또 다르게 우리를 괴롭혔던(?) 엔딩 크레딧송... 여기엔 분명히 이유가 있었고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가 직접 골라놓은 음악때문이었다.
'For Once In My Life'로 선곡이 확정되자마자 엔딩 분위기에 어울릴만하게 variation 된 기존곡을 찾아 샘플 차원에서 일찌감치 그 장면에 심어 놓았는데, 그곡이 영화의 엔딩 분위기와 너무나 잘(?) 맞았던 나머지, 그 음악을 들으며 쭉 작업해왔던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탭들의 귀에 더 이상 다른 곡은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거였다.
이럴땐 정말 난감하며, 샘플링이 너무 훌륭해도 안되는거구나 하는 이상한 결론을 스스로 내려보기도 한다.
감독님과의 고심 끝에, 엔딩곡에 이미 내정된 버블 시스터즈의 김수연씨에 남자보컬을 추가해 혼성듀엣으로 가보자고 하였다. 워낙 급하게 내려진 결정이라 남자가수 섭외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녹음 이틀 전에 운 좋게 실력 있는 한 신인가수가 섭외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밤을 지새며 완성해 간 듀엣 version은 그 노력만큼 감독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자보컬 수연씨의 음색이 워낙 강해, 같이 부르고 있는 이 신인가수의 미성이 전혀 돋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final mix 가 끝날 때까지 밤을 꼴딱 새워도 15 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이 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남자가수를 섭외해 녹음, 믹스까지 끝내야 한다!! 우리의 혼성듀엣 재녹음 작전은 거의 미션을 방불케 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지친 우리는 여자보컬 수연씨 스케쥴이라도 먼저 잡아 놓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사정을 들은 수연씨, 우리가 딱해(?) 보였는지 자청해 남자보컬 섭외를 도와 주었고, 평소에 친분이 있다던 노을의 메인보컬 전우성씨와 급하게 스케쥴을 잡아 주었다.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와준 고마운 우성씨... 먼저 가수에 비해서는 음색이 약간 두터운 편이었지만, 수연씨와 같이 갔을때 얼마나 잘 붙을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우리는 있는 소스를 어떻게 잘 활용해 완성도 있는 듀엣 version을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결과는 좋았다.
그러나 이렇게 눈물겨운 노력에 대한 믹싱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아쉽지만 엔딩 크레딧 송은 결국 만약을 대비하여 녹음해 놓은 김수연씨 영어 solo version으로 결정되었다. 음악팀은 막상 영화가 완전히 끝나더라도 한숨 돌릴 겨를이 없다. 개봉일에 맞춰 발매해야 하는 OST 작업 때문이다.
일단 녹음믹싱된 Original Score를 쭉 모아 트랙화 할만한 가치가 있는 곡들을 선별한다. 그 다음 악기구성과 장르, 곡길이, 템포 등 곡에 관한 모든 특성을 고려하여 트랙의 순서를 결정하게 되는데, 곡 구성 만으로도 OST 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작업은 생각보다 아주 많은 시간을 요한다. 필요에 따라서 편집과 재녹음을 하기도 한다.
솔로악기나 소편성의 악기 녹음을 영화믹싱 후에 음반용으로 따로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편성이 큰 현이나 합창곡들은 섭외와 시간, 비용면에서 타격이 크므로 Score 녹음중에도 필히 음반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트랙구성과 재녹음이 끝나면 음반 마스터링 날짜를 잡고 그에 맞춰 믹싱을 진행한다. 틈틈이 앨범자켓에 들어갈 Staff List 나 Musicians 같은 Text를 작성하여 디자인 회사에 넘기는 것도 다 음악 스탭들의 몫이다. 이런 모든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완성된 CD 가 손 위에 들려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작품 하나가 끝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신석기 블루스] 는 공교롭게 개봉일이 연말과 겹쳐 OST 작업을 다른 때보다 일찍 서둘렀어야 했다. CD를 찍어내는 공장이나 유통사에서 연말에는 제품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여느 작품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하다 어쩔 수 없이 발매일을 개봉일에 맞추지 못하게 됐다. 덕분에(?) 평소엔 시간상 거의 관여하지 못했던 자켓 디자인에도 신경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커뮤니케이션 상에서 몇 번의 작은 충돌이 생기긴 했지만, 서로의 의견이 달랐던 것 뿐 멋진 음반을 위한다는 마음은 모두 하나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결과가 좋아 몇 개월간 공들여 만든 소중한 음악들을 맘에 드는 예쁜 CD에 담게 되었다.
편한 마음으로 영화와 음반의 대박 소식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또 한 작품이 끝났다.
- 이글은 영화음악 프로덕션 [M&F]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