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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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Sound Track (1999/1999)
작곡가: 조성우
발매사: Cream (CKC-0086)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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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01. Main Theme
[03:04] 02. Kyrie Eleyson  
[03:46] 03. 열일곱의 생일
[02:09] 04. Memento Mori
[04:47] 05. 17세의 비망록
[03:31] 06. 내 죽음을 기억하라
[02:17] 07. 일기속의 기억
[02:34] 08. 효신의 눈
[02:47] 09. 교환일기
[02:54] 10. Kyrie Eleyson(정신여자고등학교 합창단)
[02:08] 11. Memento Mori(정신여자고등학교 합창단)
[01:49] 12. 사물함
[01:05] 13. 상상의 생일파티
[02:15] 14. Main Theme(Piano Solo)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필두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하이틴 영화의 기로는 우리나라 교육 정책의 본질적인 모습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중 99년 여름에 개봉되었던 [여고괴담]은 입시제도 아래에서 일탈과 자살로 이어지는 여고생들의 비애를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내어 평단의 격찬을 받았다. 성적과 집안 배경이 학생들의 인격과는 상관없이 등수로 매겨지는 학교라는 공간을 공포와 접목시킨 [여고괴담]은 그해 여고생들을 동급생과 손에 손을 잡고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약 1년 뒤 극장에 있던 바로 그 여고생들과 동급생들의 이야기가 '두번째'라는 타이틀로 찾아오게 되었다.
본 작품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조성우님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성공 이후로 흥행작들의 영화음악을 독식하다시피 작업해온 그는 본 작품으로 그의 이전 작품들을 무색하게 할만한 독특함을 관객에게 안겨준다.
오케스트라를 통한 주인공들의 내면 세계를 음악적으로 표출하는 그의 능력은 본 작품에서도 여전하지만, 특히 코러스를 활용한 엄숙한 분위기 창출은 마치 영화 [오멘]에서 제리골드스미스가 연출했던 그로테스크와 비견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사운드트랙 중 두번째 트랙 'Kyrie Eleyson'은 서울대 성악과 중창단에 의해 불리어진 성악곡이다. 곡의 제목이 뜻하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는 중세 미사곡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학교라는 공간을 정교한 고딕양식의 수도원으로, 여고생들을 암흑기의 핍박 받는 서민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곡이다.
입시라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지루하기만 한 일상을 중세의 공포적 분위기와 매치시키는 조성우님의 치밀한 계산력은 영화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곡은 정신여자고등학교 합창단의 협연으로 11번째 트랙에서 재연된다.
정신여자 고등학교 학생들의 합창으로 들려지는 또 다른 곡 'Memento Mori'는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여주인공 효신의 억울함이 음악적으로 연출된 스코어라고 할 수 있다. 음울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로 중간중간 들려지는 'Memento Mori'는 '내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가사가 코러스의 힘을 빌어 계속 반복된다.
이러한 반복은 듣는 이로 하여금 살아생전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효신의 영혼이 분풀이로 저주를 읊조리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효신의 둘도 없는 친구 시은은 큰 키와 보이쉬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학교 내에서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그러나 그녀 또한 입시라는 압박감과 싸워야 하는 대한 민국의 한 소녀일 뿐이다. 잠시 동안의 탈출구가 필요한 그녀는 친구 효신에게서 안식처를 찾게 되고 효신 역시 시은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하는 'Main Theme'는 이러한 이들의 특별한 감정을 담은 아름다운 곡이다.
곡 중간 중간 들려지는 클라리넷의 온유함은 상처입기 쉬운 소녀의 조그마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중반부에 들려지는 하프의 정교한 선율은 바이올린의 서글픔과 만나면서 두 주인공이 공유하는 학교라는 공간을 잠시나마 낭만적으로 그려지게 한다.
본 작품을 구성하는 스코어 들 중에는 영화의 분위기 상 파릇파릇 피어나는 여고생들의 생기를 전해주는 음악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사운드트랙의 3번째 곡 '열 일곱의 생일'은 음악을 듣는 이를 어눌하고 서글픈 곡들에서 잠시 동안 휴식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곡의 제목답게 생기 넘치는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파릇하게 돋아나는 새 생명의 심장 박동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곡 중간에 웅장하게 울리는 팀파니의 북소리는 젊은 생명의 활기를 더욱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Movie 1999/씨네2000/민규동, 김태용 감독/박예진, 김민선 주연
Album 발매 크림레코드사
Music Director 조성우

Original Score Composed & Arranged by 조성우(1,3,4,7,8,11,13,14)
Track 2,10 Composed & Arranged by 김상헌
Track 5 Composed & Arranged by 김대홍
Track 6 Composed & Arranged by 김준석
Track 7 Composed & Arranged by 김양희
Track 10 Composed & Arranged by 박기헌

Musicians
Accostic Piano 주혜정, 김대홍
1st Volin 이지연, 김미정, 임정아, 김수진
2nd Volin 김영주, 고성현, 김지현
Viola 홍수정, 박서진
V.Cello 안지현, 오현승
D.Bass 박소영
Horn 최윤, 윤보형 Oboe 이미성
Clarinet 정윤진
Harp 김지인
Flut 황지현
Timpani 박영용
Choir1 서울대학교 혼성 중창단
Chori2 정신여자고등학교 합창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이퀼
한국 OST/아 l 2008/07/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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