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TV Soundtrack (1997)
작곡가: 신해철
발매사: EMI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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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01. Mars, The Bringer Of War
[05:09] 02. Lazenca, Save Us
[05:02] 03. The Power
[04:07] 04. 먼 훗날 언젠가(Original Version)
[05:03] 05. 해에게서 소년에게
[06:12] 06. A Poem Of Stars
[03:02] 07. 먼 훗날 언젠가(Evening Star Version)
[06:29] 08. The Hero
---------------------------------------------------------------------------------밴드 넥스트가 해체되고,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였던 신해철 마저도 유학으로 한국에 없는 상황이지만 우선 그들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그룹을 조직했던 신해철은 대학밴드 시절이후 대중적 인기를 위해 누구나 거치는 그저그런, 비슷한 경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의 솔로활동 시절 그 누구보다 테크노사운드를 자신의 음악에 적절하게 잘 적용시킬줄 아는 똑똑한 가수, 깊이있는 노랫말로 자신의 색깔을 잘 표현하는(항상 이부분에서는 그의 대학전공이 '철학'이었다는 사족이 붙었습니다)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잠적이후 갑자기 넥스트라는 그룹을 들고 나오면서 그 상황은 일변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그러한 신해철/넥스트의 변화가 최고조에 달하고, 서서히 그들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두번째 앨범 'The Being'에서는 급기야 완전한 라인업에서 생성된 강력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중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부터 신해철/넥스트는 이지리스닝과 록이라는 - 극단적으로 양분된 두가지 길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노련함마저 보여주는데 이것은 한 그룹의 음악이 완성된다라는 의미보다는 안정된 멤버쉽과 시간, 경험의 노하우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데뷔부터 해체까지 이들의 음악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신해철/넥스트가 만화영화의 음악을 언젠가는 할것이라는 사실은 알고보면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현세씨의 [아마게돈]영화화를 보면서 음악에 대한 욕심을 냈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발언을 통해서 신해철은 만화영화의 음악+넥스트를 수차례 언급한바 있었고, 그 선택은 결국 TV시리즈 만화영화였던 '영혼기병 라젠카'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영혼기병 라젠카]는 순수한 국내기술력로 제작된 TV용 만화영화였는데 여기서 넥스트의 음악은 강력한 록사운드를 무기로 때로는 연주곡으로, 신해철의 노래로 화면을 채웁니다.
이 앨범은 신해철에 의한 기존곡의 재해석이라는 면에서도 의미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연주곡으로 첫번째 트랙을 장식하는 'Mars, The Bringer Of War'는 홀스트(Gustav Holst)의 모음곡 '행성(The Planet)'을 재해석한 것이며, '해에게서 소년에게'도 색다른 감흥을 안겨줍니다.
만화영화 [영혼기병 라젠카] 자체는 국내영화의 치명적이고 고질적인 문제인 내용구성과 색조의 빈약함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지만 음악을 맡은 넥스트의 음악은 독립적인 의미를 부여해도 충분할만큼 심도있는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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