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2000/2000)
작곡가: 김정길
발매사: 한국 브리태니커
글쓴이: 해당발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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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3] 01. 메인테마 사랑가
[02:44] 02. 호남 좌도 남원부는
[03:44] 03. 적성산 아침날
[01:15] 04. 봄빛이 얼마나 깊은지
[02:40] 05. 백백 홍홍 난만중
[02:17] 06. 퇴령 소리 길게 나니
[02:26] 07. 사랑가, 그 첫째 소리
[03:40] 08. 사랑가, 그 둘째 소리
[05:42] 09. 이별가
[02:47] 10. 가는 님을 바라보니
[02:34] 11. 갈까부다,갈까부다
[02:04] 12. 변학도 신관되어 내려오는디
[05:41] 13. 십장가
[01:16] 14. 남원에 열녀났네
[02:43] 15. 이몽룡 장원급제에 전라어사라
[01:03] 16. 농부가
[05:24] 17. 박석치 올라서서
[02:38] 18. 옥중상봉
[01:55] 19. 권주가
[02:05] 20. 암행어사 출또여
[02:14] 21. 열녀춘향 난 배로다
[01:29] 22. 더질더질
---------------------------------------------------------------------------------영화[춘향뎐]의 원본이 되는 판소리 '춘향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가장 인기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성이나 음악성, 또한 연극적인 짜임새로 볼 때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가운데서 가장 예술성이 높은 마당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작 판소리 '춘향가'의 유래나 성립과정, 그 전승과정은 역사의 베일 속에 가려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판소리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떠밀려 다녔던 민초들의 삶 속에 함께 녹아 있었고, 그들의 삶이 뚜렷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듯이 판소리 또한 그 존재를 과시하지 않았던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민초들의 삶이 그리 극적이지는 않지만 면면히 흐르는 강과 같이 흘러온 것처럼 판소리 또한 그러한 것이리라.
판소리 '춘향가'는 누구에 의해 최초로 불렸을까? 이 물음은 어쩌면 무의미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조선조 어느 시기, 어느 소리판에서 멋지게 소리를 지어 부르는 천재 소리꾼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겠으나, 판소리는 어느 한 천재나 영웅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판소리는 오히려 숲속에 오솔길이 만들어지듯이 만들어졌다. 오늘은 어느 농군이 장터로 가던 길이, 내일은 소박 맞은 처자가 친정으로 쫓겨가는 길이 되고, 또 어느 날은 가난한 선비가 한양땅으로 과거보러 가는 길이 되는 길, 이처럼 많은 이들이 각자의 사연을 간직하고 갔던 길이 자연스레 길이 형성된 것처럼, 여러 시대에 걸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사랑 이야기나 암행어사 이야기 같은 민담, 설화들이 언젠가부터 소리꾼에 의해 판소리로 짜여지고 불리고 전해지면서 형성되었다.
판소리 '춘향가'에 대한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는 영조 30년에 씌어진 유진한의 문집인 '만화집'이 있다. 거기에 실린 ‘가사 춘향가 이백구’라는 글에, 가객이 춘향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부르는 장면이 시로 기록되어 있다. 또 순조 때의 문인인 송만재가 적은 ‘관우회’라는 글에는 '춘향가'가 판소리 열두 마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문헌상의 기록으로 보아, '춘향가'는 적어도 숙종이나 영조 무렵에는 판소리로 불리기 시작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춘향가'의 명창들
'춘향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또 한 명창이 제자에게 전수하는 형식으로 전해진 까닭에, 또 긴 시간에 걸쳐 명창들의 손을 거치면서 그 모습도 약간씩 달리 전수된 까닭에 지금에 와서는 유사하지만 약간씩 다른 여러 형태의 '춘향가'가 전해진다.
따라서 '춘향가'의 전수과정은 동시에 현재 모습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도 하겠다. 현재는 역사적으로 추적해 볼 수 있는 역대 명창 가운데 '춘향가'를 잘 부른 명창들의 기록을 통해서 이 과정을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먼저 '춘향가'를 잘 불렀던 명창으로는 순조 때 ‘가왕(歌王)’이라 불렸던 송흥록을 들 수 있다. 그는 특히 ‘옥중가’를 잘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귀신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귀곡성’ 대목을 잘 불렀다고 한다. 염계달은 춘향이 매맞는 대목을 잘 불렀다고 하는데, 춘향이 매를 맞고 쓰러지자 집장사령과 남원 한량들이 변사또를 원망하는 대목을 경드름으로 지어 부른 대목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모홍갑은 춘향과 몽룡이 이별하는 대목 가운데서 "날 다려가오"로 시작되는 부분을 강산제로 지어 불러 이름이 높았다. 또한 송광록이 '사랑가' 가운데서 몽룡이 부르는 대목을 웅장하고, 유유한 가락으로 지은 '긴 사랑가'와 고수관이 몽룡의 '사랑가' 대목을 추천목으로 지은 '잦은 사랑가'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철종 때의 명창으로는 박유전을 들 수 있다. 그는 춘향이 몽룡과 이별하는 대목 가운데서 춘향이 슬프게 노래하는 대목을 잘 짜 불렀다. 이석순은 몽룡이 처음으로 춘향 집에 가서 방에 걸린 서화를 감상하는 대목을 잘 지어 불렀다고 한다. 또한 박만순은 춘향이 옥에 갇혔을 때 꿈에 중국의 열녀들과 만나는 대목을 잘 짜서 불렀고, 김세종은 몽룡이 천자문을 풀이하는 대목을 잘 짜서 불렀다. 그밖에도 이날치는 춘향이 옥에서 몽룡을 생각하고 슬피 탄식하는 대목인 '춘향 자탄가'를 잘 불렀다고 한다.
고종 때에는 명창 장자백이 광한루에서 몽룡과 춘향이 만나는 대목을 잘 불렀다고 한다. 고종 말엽의 유공렬은 몽룡이 이별하게 된 일을 춘향에게 알리러 가면서 탄식하는 대목을 잘했으며, 송만갑은 '농부가' 대목을 잘했다고 전해진다. 정정렬은 변사또가 남원으로 내려오는 '신연맞이' 대목를 잘했다는데, 또 그가 새로 짜서 부른 '춘향가'가 썩 잘 되어 한때 크게 유행하였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임방울이 춘향이 옥에서 몽룡을 그리워하며 눈물지어 부르는 노래인 '쑥대머리'를 잘 부러 크게 유행하게 하였다.
해방이 되어 서구화의 바람이 불면서 판소리는 많이 쇠퇴했으나, 그런 가운데서도 김연수는 '춘향가'를 새롭게 길게 짜서 불렀는데, 그의 제자 오정숙이 약 여덟 시간 반에 걸쳐 부른 적이 있다. 박동진도 새로 짠 '춘향가'를 여덟 시간쯤에 걸쳐 쉬지 않고 불러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오늘날 '춘향가'를 부르는 명창들에는 이밖에도 김여란, 김소희, 정광수, 박봉술,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조상현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어떤 계보로 전수됐는가에 따라 나누어진 다양한 바디의 '춘향가'를 부른다. 바디란 '받다'(전수하다)에서, 또한 스승이 짜서 만들었다 하여 베틀에 달린 연장을 일컫는 말인 '바디'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제(制)'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조상현은 김찬업과 정응민을 차례로 거쳐 전해진 김세종의 바디를, 김여란은 정정렬의 바디를, 박봉술은 형인 박봉래에게서 전수받은 송만갑의 바디를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정광수는 김창환의 바디를 부르고 있다.
- '춘향가'의 구성
'춘향가'는 현존하는 판소리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길뿐만 아니라 전승과정에 따라 다양한 바디로 갈라져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줄거리나 소리의 음악적인 짜임으로 따져, 첫째로 몽룡이 광한루에서 춘향과 만나는 대목, 둘째로 몽룡이 천자풀이를 하는 대목에서 두 사람이 사랑가를 부르는 대목까지, 셋째로 이별하는 대목, 넷째로 신연맞이 대목에서 춘향이 옥중가를 부르는 대목까지, 다섯째로 몽룡이 과거에 급제하고 암행어사가 되어 전라도 남원으로 내려와서 춘향 어머니와 옥에 갇혀 있는 춘향을 만나는 대목까지, 여섯째로 변사또의 생일잔치가 벌어지는 데서 뒤풀이까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화창한 광한루 경치를 배경으로, 몽룡, 춘향, 방자, 향단의 즐거운 거동이 그려지므로, 소리는 중모리와 중중모리 장단에 화평스러운 우조나 평조가 많이 쓰인다.
둘째 부분은 몽룡과 춘향이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나누는 정경이 그려지기 때문에, 중모리와 중중모리 장단에 화평스러운 평조가 많이 쓰인다.
셋째 부분은 춘향이 몽룡과 이별하는 슬픈 대목이어서, 진양과 중모리 장단이 많고 계면조가 주로 쓰인다.
넷째 부분은 변사또가 내려오는 신연맞이 대목, 기생을 점고하는 대복, 춘향이 매를 맞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는 대목, 옥에 갇혀 탄식하는 대목들로 이루어져 장면의 변화가 많으므로, 장단도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가 뒤섞이고, 조도 우조, 평조, 계면조, 설렁제 따위로 자주 바뀐다.
다섯째 부분은 몽룡이 과거에 급제하여 어사가 되어 내려오는 대목에서는 자진모리 장단에 우조가 많이 쓰이고, 몽룡이 춘향 어머니와 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는 대목은 진양과 중모리 장단에 슬픈 계면조가 쓰인다.
여섯째 부분은 사또의 생일잔치와 어사 출또 대목에는 자진모리 장단에 우조가 많이 쓰이고, 몽룡이 춘향과 춘향 어머니를 만나는 대목에는 중모리와 중중모리 장단에 평조, 계면조가 많이 쓰인다.
음악: 김정길
음반기획: 한국브리태니커회사
음반공급: 에임텍주식회사
음반제작: 웅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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