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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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Th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2002/2002)
작곡가: 한재권
발매사: RCA (BMGPD-6595)
글쓴이: 김관희, 류승완, 한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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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7] 01. Intro
[00:39] 02. 칠성파 Overture
[02:27] 03. 해묵은 축제
[02:29] 04. 선악과 - 황보령=Smacksoft
[00:59] 05. 등장! 침묵맨
[01:57] 06. 재활민주연합
[03:12] 07. Dogfight 1
[01:59] 08. 우리는 양아치
[01:58] 09. Dogfight 2
[03:46] 10. 양동작전!
[03:49] 11. The Big Fight
[03:40] 12. Sunshine - 황보령=Smacksoft
[02:15] 13. Motel In Chaos
[01:20] 14. 포기 안해!
[03:25] 15. Cats & Dogs
[02:58] 16. 유혈유루:流血流淚
[05:20] 17. 그해 여름, 가장 용감한 바다 
[02:01] 18. Song 2(Track For Trailer) - Blur
---------------------------------------------------------------------------------포스트타란티노 세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영화? 또는 젊은 영화광이 신들린듯이(아니면 짜투리필름으로 만들어낸 또다른 신화?) 만들어낸 단편영화의 영웅? 한국영화에 새로운 젊음의 물결을 몰고 온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이런 여러 가지 찬사와 호칭을 동시에 달고 다니는 작품이었다.
물론 이런 표현들은 모두 충분히 일리가 있다. 장선우 감독의 짜투리필름으로 만들었다는 믿지못할(좀 과장하자면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에피소드마저도 이 영화의 신화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액션의 진정한 느낌과 열정을 계속 지속하고 싶어하는 진정한 - '열혈영화광'의 진지한 작품으로 봤다.
이 젊은 감독은 충무로에 이렇게 화려하게 입성했고 불과 몇 년후 '피도 눈물도 없는' 액션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 전도연과 이혜영, 당시 떠오르는 신인이었던 류승범과 '수다'의 멤버인 정재영이 가담한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장진감독의 취향이 아니지만 적어도 음악에서만큼은 한재권님의 모든 작품을 집대성해놓았다고 감히 말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역시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가내수공업을 하듯, 모든 스코어의 작곡/편곡/연주를 담당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얼터너티브한 몇곡의 보컬넘버를 제외하고는 한곡한곡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장르적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바로 '표절의 왕'일것이라고 단언했던 류승완 감독의 혼합적 취향처럼 다양한 느낌이 생생히 살아움직이는 영상에는 작가적인 고집보다는 그 혼란의 장르를 소화하거나 영상보다 먼저 이끌어가는 음악적인 센스가 필요하다.
한재권님의 이 작품은 선율에서 느껴지는 장르의 느낌과 샘플링된 무미건조한 사운드의 나열로 인해 다소 단조롭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종횡무진 살아움직이는 장르의 이탈과 무반복성으로 인해 그 어떤 음악보다 영화속에서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원하는 또 하나의 스타일 - 약간은 쌈마이같은 값싼 느낌, 지나치게 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러움보다는(그래서 이 사운드트랙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지리스닝계열의 음악이 귀한지 모르겠다) 뒷골목의 정서를 떠올릴만한 가벼움이 공존한다. 취향을 파악하고 그 취향에 적합한 작업에 익숙해져온 한재권님의 작업스타일이 빛을 발하는 사운드트랙 - [피도 눈물도 없이]는 바로 그런 영화음악이다.

많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나는 멋진 장르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는 사람이다.
액션이 있고, 유머와 서스펜스와 뒷골목 정서에 활극이 펼쳐지는 그런 영화 말이다. 물론 이런 영화에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악은 필수!!! [샤프트]의 테마없이 등장하는 샤프트 형사를 상상할 수 있는가?
난 영화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과 청각을 통해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범죄영화의 요소를 가득 담고 있는 [피도 눈물도 없이]는 정말 음악이 중요한 영화였다. 범죄의 음모와 흥분, 분노와 슬픔의 감정이 전달되는 데에는 열 마디의 대사보다 한 소절의 음악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영화음악이 그렇듯 우리도 드라마와 인물의 감정을 증폭시키는데 주력하려고 했다.
요즘 선곡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풍토에 반해 오리지널 스코어로 장르영화의 흥분을 만들어 낸 것도 우리 영화음악의 특징이다. 정말 최선을 다한 작업이었고, 나의 무리한 요구를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감내해 준 한재권 음악감독께 감사를! 그리고 이 음반이 나오기까지 노력해 준 이영호 PD님께 감사! 또한 영화가 존재하지 않는 영화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으리. 너무나 힘든 것을 따라와 준 전도연, 이혜영, 정재영, 류승범을 비롯한 모든 배우와 스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마지막으로 이 음반을 들으며 영화의 흥분을 느껴주실 여러분께 경배를!!!

흔히 영화음악을 Rock이나 Pop음악처럼 명확히 구분지을수 있는 장르음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명한 일일게다.
딱히 한분야에 재주가 없다보니 영화음악(엄밀히 말하자면 매체음악)만드는 일을 업으로 택한 셈이 되었는데, 그만큼 내가 공부해야 하고 섭렵하려고 발버둥 쳐야되는 수많은 장르음악이 많다는건 혜택인 동시에 저주일지도 모르겠다.
전작이었던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장르불문 그야말로 잡화점 같은 음악 구성으로 클래식에서부터 Rock, Durm&Bass, 심지어 댄스음악까지 아우르며 도무지 음악 컨셉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비난 아닌 비난마저 들었지만 내심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을수 있었던건 감독이었던 장진의 의도에는 어찌되었건 적절히 부합이 되었다는 쾌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음악가로써의 호흡이 도드라지는 영화다. 펄프 느와르라는 생소한 영화장르의 입장도 그렇거니와 스폰지처럼 게걸스런 흡수력을 지닌 류승완이라는 작가의 성향도 음악가의 자극제가 되어 대본단계에서 수많은 실험과 연습을 통해 한사람의 장르 뮤지션으로 변신을 꾀할 수밖에 없었다.
범죄물, 액션물, 군상드라마, 그리고 느와르까지 적절히 배합까지 조절하며 내놓은 음악이 지금 선보이는 바로 이 한장의 음반인데 언제나 그랬듯 나는 음반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1년후 혹은 10년후 언제가 되었든 음반을 듣는 것 만으로도 영화자체에 대한 기억이 생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해 나간다. (나 역시 다른 여타 영화음반들을 그런 의미에서 소장하고 있다.) 물론 나혼자만의 바람일지언정...
[피도 눈물도 없이]는 장르영화이고 영화음악은 장르음악이다. 만든 내 입장에서 무어라 지정할 순 없는 장르의 음악들이지만 나는 나름대로 이 영화가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음악들을 들려주고 싶었고, 그 음악들은 영화에서 내내 한가지의 분명한 노선을 고수하며 유지되고 끝을 맺는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 되었든 말잘하고, 이름짓기 좋아하는 누군가는 분명히 그 '말'이라는 틀안에 장장 두달여의 감금생활(?)을 견뎌내 준 음악스탭에게 여느때와는 몹시 다른 고마움과 끈끈한 애정을 느끼며, 특히나 미안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면서도 끝까지 자기요구를 남김없이 말해준 의진아빠 류승완 감독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Executive Producer 김동진
Album Produced by 이영호
Original Score Produced by 한재권, 박정호
Original Score Composed, Arranged, Conducted, Programmed by 한재권
Recorded at Moon Studio, Ton-Engineer Studio
Recorded by 윤민화, 안인범, 김대성, 강미란
Mixed by 박정호, 김대성
Mastered by 황병준 at Sound Mirror
Album Production Manager 조영민
Assistant Album Produced by 이소윤
Assistant Production Manager 이재규, 최경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Joo_이퀼
한국 OST/파 l 2008/08/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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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수작재발굴: 여성버디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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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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