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S.T (2001/2001)
작곡가: 어어부 프로젝트
발매사: Universal Music (DK-0125)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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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01. 돼지들의 합창
[03:01] 02. 밭가는 돼지(Intro, 돼지우리) - 어어부 프로젝트
[00:36] 03. 천진난만한 악당
[00:29] 04. 장기 기증
[01:22] 05. 슈퍼 휴머니즘(Take 1. 음주 운전) - 어어부 프로젝트
[04:07] 06. 외나무 다리(아름다운 어린 시절 1) - 최무룡
[05:11] 07. Connected(친구들을 찾아가는 마태오) - Stereo MC's
[00:18] 08. 히틀러와 네로의 예수적 재능
[02:49] 09. 예쁜 맘 예쁜 꿈(아름다운 어린시절 2&3) - 산울림
[00:46] 10. 짧은 인생을 목욕으로 낭비하는 건 참으로 슬픈 일이야
[02:01] 11. 미지근한 물(거지 어머니의 죽음) - 어어부 프로젝트
[04:30] 12. Death Is Not The End(거지의 죽음)
[02:42] 13. 슈퍼 휴머니즘(Take 2. 아버지의 납치) - 어어부 프로젝트
[00:23] 14. 소돔과 고모라
[01:43] 15. 가라사대(유글레나의 상상) - 어어부 프로젝트
[03:41] 16. 하얀 미소(비 내리는 공원묘지)
[02:47] 17. 밭가는 돼지(Outro, 인터뷰어의 죽음) - 어어부 프로젝트
---------------------------------------------------------------------------------팝컬럼니스트로 유명한 이무영님은 박상면, 안재모, 강성진이라는 이미지를 거부하고 거의 마음대로 영화 데뷔작인 [휴머니스트]를 완성했다.
사실 영화자체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이무영 감독은 '마음대로 만들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무책임한 자괴성 발언인지, 아니면 진정한 평가는 관객들에게 달렸다는 논지를 남긴 것인지 - 영화를 본 사람들만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인 듯 싶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답게 음악에서만큼은 그 무엇보다도 기괴하고 전위적인 무엇인가를 찾았고 이 영화의 느낌을 대변할 수 있는 곡으로 선택된 것은 '밭가는 돼지' - 곧 '어어부 프로젝트'의 그것으로 이어졌다.
'돼지들의 합창' '미지근한 물' '슈퍼 휴머니즘'등, 제목만으로도 이들의 작업임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는 트랙들은 고유한 '어어부 프로젝트'만의 음악적 색채들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이며, 주류음악 특유의 안일함을 철저하게 배격하며 그 자체로 살아움직이는 음악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배권력이 안정된 삶의 형태나 지위를 유지하기위해 줄곧 해왔던 것을 재탕하면서 영욕을 누리듯이 음악성과는 관계없이 주류를 이끌어가는 절망적인 흐름을 이미 거부해온 '어어부'들은 [휴머니스트]의 사운드트랙에서 돼지라는 - 또는 거의 그와 유사한 값싼 이미지를 차용하여 절규를 거듭한다. 사실 필자역시 몇 개의 트랙을 접하면서 이 앨범의 느낌을 희극적인 것, 혹은 단순한 풍자정도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할 뻔 했다.
영화음악이라는 것이 오리지널 스코어의 느낌만으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있다보니 매체에 대한 이해, 내러티브를 중요시하는 영화관점은 다소 경직되거나 관념하된 스코어를 생산해내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휴머니스트]의 음악은 전위를 이해하고 있는 감독과 최전방에서 전위를 실천하고 있던 뮤지션이 만나 한바탕 굿을 벌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들은 것은 약간 뒤틀려놓은 2시간짜리 퍼포먼스에 다름아니다.
Produced by 이무영
Executive Produced by (주)베어엔터테인먼트
Release and Distribute by (주)유니버셜뮤직
Performed by 어어부 프로젝트(except 6,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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