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Soundtrack (1988/1990)
작곡가: Geinoh Yamashirogumi
발매사: JVC
글쓴이: 변정식
---------------------------------------------------------------------------------
[03:10] 01. Kaneda
[03:36] 02. Battle Against The Clowns
[02:48] 03. Winds Over Neo-Tokyo
[10:18] 04. Tetsuo
[02:55] 05. Dolls' Polyphony
[10:11] 06. Shohmyoh
[04:49] 07. Mutation
[03:18] 08. Exodus
[13:56] 09. Illusion
[14:34] 10. Requeim
---------------------------------------------------------------------------------
애니매이션 [아키라]는 펑크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여실히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기존체제의 가치를 뒤엎는 사고방식 위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꾀하려는 미래의 바로 우리자신의 신경불안증과, 이것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사회체제와 개인과 개인간의 갈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일부 평론가들은 [아키라]를 어느면에서는 바로 얼마전에 타계한 영화계의 큰 별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가 가지고 있는 긴장과 암시로 가득 찬 작품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원작자인 오토모가츠히로가 직접 자신을 중심으로 한 '아키라 제작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작된 [아키라]는 25억엔이라는 일본 역대 최고의 제작비만으로도 개봉되기 1년전부터 언론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키라]는 개봉 당시 일본내에서는 참패를 면치 못하였다.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자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가네다와 데츠오라는 두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압축하는 바람에 방대한 원작의 내용을 2시간안에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극장판 애니매이션의 한계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의 전체를 압도하는 박진감 넘치는 오토바이의 질주장면과 데모군중의 씬은 실사를 능가하는 리얼리티를 보여준 명장면으로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후 '아키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와 서구의 여러나라에서는 최고의 사이버펑크 재패니매이션 팬들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 Kaneda
신서사이저를 사용한 파열음으로 시작되어 일본의 토속 타악기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도입을 알린 본 트랙은 가네다와 크라운파와의 오토바이 전투신에서 사용되어 극중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마치 아프리카의 주술장면에서 사용될 만한 남성합창과 병치되어 사용되는 목관악기와 타악기의 사용은 발달 된 네오도쿄의 모습과 가네다와 그의 친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어두운 도시의 이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 Battle Against Clown
말 그대로 첫 트랙인 '가네다'와 더불어 크라운파와의 스피디한 오토바이 전투신에서 함께 사용된 음악으로 고통스럽게 몰아쉬는 숨과 함께 빠르게 전개되는 타악기의 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면서도 유머스러운 크라운파의 두목과 함께 흐르며, 쉴새없이 쏟아지는 기분 나쁜 효과음들이 가네다와 크라운파의 고속도로 대결에서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 Winds Over The Neo-Tokyo
신서사이저를 사용하여 네오 도쿄의 하늘위를 흐르는 바람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우주의 별들이 흐르듯이 시작된 단조로우면서도 쓸쓸한 음색은 어느덧 불안한 미래사회의 파멸을 암시하기라도 하듯이 장중한 신서사이저의 전자음을 사용하였다.
- Tetsuo
어찌 보면 중국의 경극의 한 장면이나 일본의 가부키를 듣는 듯 다소 이국적인 느낌을 신서사이저를 이용해 표현하였다.
이 음악은 데츠오가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으로 가볍게 흐르는 종소리와 일본의 전통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종과 북소리와 교차해서 들려오는 혼성합창은 데츠오와 아키라 그리고 그들의 운명과 탄생을 예고한다.
- Dolls' Polyphony
비밀기지의 연구소에 억류된 데츠오가 보게 되는 환상속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아키라와 함께 정부의 초능력 개발에 의해 희생된 소년과 소녀가 자신들의 힘을 빌어 데츠오에게 거대한 인형의 모습과 어린아이의 음성으로 나타나는데 환각적이고 몽환적인 폴리포니가 아주 인상적인 트랙으로 영화를 본 독자라면 반복되는 외침과 장중한 허밍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했던 데츠오의 피를 연상하게 만든다.
- Shohmyoh
말 그대로 1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반복되는 목탁과 주문의 연속이다.
영화상에서는 그리 길게 사용되지 않았으나 아키라의 부활을 꿈꾸는 종교집단의 제사장이 외우는 낮고 높은 주문을 바탕에 깔고 있다. 중간에 사용된 그레고리언 성가와 신서사이저를 사용한 효과음은 세기말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하듯 하고 있다.
- Mutation
가네다에서 사용된 고막을 찢는 듯한 파열음와 타악기의 반복이 그대로 사용된 변주곡으로 마침내 아키라의 봉인이 풀어지고 자신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한 채 스스로 돌연변이가 되어 가는 데츠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Exodus From The Underground Fortress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 중 신서사이저를 사용한 기타의 바이브레이션이 인상적인 트랙으로 케이와 함께 지하요새로 잠입한 가네다가 그녀와 함께 하늘을 나는 전투선을 탈취하여 데츠오를 찾아 헤맬 때 등장했던 음악으로 어두운 지하터널에서의 격렬한 전투장면과 추적도주신을 극적으로 표현하였다.
- Illusion
데츠오의 힘을 통하여 아키라는 부활하고, 파괴된 스타디움에서 데츠오와 가네다는 초능력을 가진 소년과 소녀 그리고 아키라에 의해서 새로운 우주로 옮겨지려 한다.
시간과 공간을 감지 할 수 없었던 악몽과도 같은 환상속에 흐르는 음악.
- Requiem
아키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악으로 아키라가 우리가 알 수 없는 다른 우주로 데츠오를 데리고 가는 장면에 흐르는 음악으로 장중하게 울리는 커다란 북의 여운에 이어서 끊어질듯 이어지는 어두운 허밍 합창,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의 불협화음은 데츠오와 아키라의 파멸과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흠 내가 언제 이런 글을 썼을까.. 쩝
2010/04/12 14:44반갑습니다, 변정식님이군요!
2010/04/12 15:11처음의 리뷰글은 제가 썼구요,(사실 이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제가 쓴건지 아닌지..) 아래의 곡명에 붙은 코멘트가 변정식님의 글입니다. ^ ^
예전에 GMV라는 잡지에 이글을 게재하지 않으셨는지요? 글의 내용이 좋아서 스크랩해두었다가 소개할때 같이 했더랬습니다. Akira의 사운드트랙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는데 단비같은 멋진 리뷰였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1/11/13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