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 (1979/1988)
작곡가: Jerry Goldsmith
발매사: Silva Scree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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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4] 01. Main Title
[02:35] 02. Face Hugger
[03:04] 03. Breakaway
[04:37] 04. Acid Test
[04:33] 05. The Landing
[04:45] 06. The Droid
[02:47] 07. The Recovery
[02:31] 08. The Alien Planet
[04:00] 09. The Shaft
[03:02] 10. End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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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낯선 존재와의 만남은 어떠할까.
스필버그 감독의 근작 [우주전쟁]이나 [인디펜던스데이]의 예를 들지않더라도 그것은 몹시 흥분되는 일이며, 두려운 일이다. 그것은 우리는 그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좀더 솔직해지면 그들에 대해서 정말이지 '아는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에일리언]이라는 노골적인 제목(참 멋없는 제목이다)을 걸고 나온 1979년 리들리스코트의 이 작품은 SF와 호러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매우 모범적인 이 방면의 교과서이다.
지금처럼 하이브리드한 시대에서 본다면 그닥 새로울 것도 없겠지만 [스타워즈]나 [슈퍼맨]같은 영화만이 SF라고 알고 있던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이 본작이다.
많은 이들이 [에일리언] 시리즈하면 제임스카메론이 메가폰을 들었던 두번째 작품을 치켜세우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액션과 흥미로운 장치들이 다수 삽입되고 흥행지향적인 영화였음을 인정하는 정도로만 그쳐야 할 것 같다. SF영화의 걸작리스트에서 늘 빠지지않는 [블레이드러너]의 감독답게 리들리스코트가 이 영화로 추구한 미학의 경지는 그저그런 SF 호러물로만 볼 수 없는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그 매혹은 선혈이 낭자한 호러영화류의 시각적 구현이 아니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성의 풍경에서, 조금 때묻은듯한 선체의 인테리어에서, 승무원 그들이 익숙하게 다루던 기계들의 알 수 없는 작동원리에서 -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매우 가까운 미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물음으로 이어지고 그 간극을 좁힌 것은 리들리스코트의 연출마인드에서 시작된 것이다. 외계탐사도중 에일리언에게 습격을 당한 승무원(존허트)의 죽음을 시작으로 노스트라다무스호의 승무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하나하나 죽임을 당하는데 그들은 '왜?'라는 물음에 답을 받기도 전에 죽어나가며, 유일한 생존자가 된 리플리(시고니웨버)의 특기인 '선체밖으로 날려보내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매우 긴박하게 상황이 전개된다.
정적인 가운데 벌어지는 사건들은 순간적인 것으로 끝나는 통에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것은 메가폰을 쥔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때문이다.
음악은 제리골드스미스가 담당했다. 필자의 경우 본작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이 수입되거나 주문을 해서 감상하기 전, 처음으로 접한 것은 SF영화의 음악을 다수 모아놓은 조악한 LP 컴필레이션 앨범이 최초였는데, 실력없는 연주자들의 괴상한 모음집이었지만 그 위력을 실감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서히 목을 죄이듯 몰려오는 낮은 현악으로 시작되는 'Main Title'을 비롯, 다소 활동적인 리듬으로 전화하는 후반부의 곡들까지 과연 [에일리언]의 분위기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주고 있으며 한곡한곡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이 영화는 외형적으로는 SF의 옷을 입고 내부로는 호러에 가깝기 때문에 늘 위태롭고 자극적이며, 날카로운 제리골드스미스의 특징적인 면을 많이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사족>
[에일리언] 시리즈는 영화도 영화지만 음악적으로도 서로간의 연계성이 별로 없는 관계로 그것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카메론감독과 제임스호너가 콤비를 이룬 두번째 시리즈나 그외의 시리즈들과 비교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성격이 판이한 작곡가들의 작품답게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발견 될 것이다.
지명도가 확실하게 있었던 영화답게 이 영화의 스코어는 실바스크린에서 정식으로 발매한 정규음반 이외에도 두어종류의 부틀렉이 있고 최근에 다시 2장짜리 확장판으로 발매되기에 이른다. Intrada에서 한정판으로 발매한 이 앨범은 정식발매반 10트랙을 훨씬 상회하며, 기존 음반에서 여러 여건상 삽입되지 못했던 귀중한 음원들을 모두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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