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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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Film Score (1998/1998)
작곡가: Anne Dudley
발매사: Angel Records
글쓴이: 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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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6] 01. American History X
[02:36] 02. The Assignment
[01:28] 03. Venice Beach
[03:49] 04. Playing To Win
[01:41] 05. People Look At Me And See My Brother
[04:05] 06. If I Had Testified
[03:31] 07. A Stranger At My Table
[02:06] 08. Putting Up A Flag
[03:02] 09. Raiders
[01:38] 10. Compliacations
[01:43] 11. Starting To Remind Me Of You
[03:24] 12. The Right Questions
[02:56] 13. The Path To Redemption
[02:05] 14. 'We Are Not Enemies'
[02:31] 15. Two Brothers
[02:04] 16. Storm Clouds Gathering 
[03:35] 17. Benedictus
---------------------------------------------------------------------------------삭발한 머리, 가슴에 새겨진 스와스티카 문신 그리고 증오에 찬 눈빛. 흑인과 백인 사이의 갈등을 떠나 민족주의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인종 차별주의는 사실 미국 뿐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새로운 사회문제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일어나는 '증오'라는 이름의 범죄. [아메리칸 히스토리 엑스]는 그 새로운 범죄에 대한 대니얼 빈야드의 개인적인 보고서이자, 작가 데이빗 매케나가 쓰는 한 가정의 비극적인 이야기이며, 토니 케이 감독이 바라보는 미국의 한 단면이다. 흑백의 플래쉬 백이나 칼라로 그려지는 현재를 모두 아우르는 거칠고 암울한 색채는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의 CF와 어린이 유괴를 소재로 한 소울 어사일럼의 뮤직비디오 'Runaway Train'으로 주목을 받았던 토니 케이 감독의 솜씨지만, 그 색깔을 더 무겁고도 암울하게 덧칠하는 앤 두들리의 스코어는 그녀의 스코어링 중에서 아마도 최고의 음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악기가 내는 긴장스럽고 날카로운 선율 뒤에서 들려오는 소년 합창단의 몽환적인 코러스는 이 영화를 지배하는 주된 멜로디지만, 메인테마는 아니다. 사실 이 영화 속에서 특별히 메인테마로 부를 만한 스코어는 찾기 어려운데, 17곡의 스코어가 주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각각 다른 리듬과 선율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폭발하는 분노, 혼란스러운 감정, 암울함, 비극 그리고 순수함과 평화로움. 그녀의 스코어는 이 모든 이미지들을 영화와 사운드트랙 안에서 차례로 연상시킨다.
토니 케이 감독은 그녀에게 음악을 맡기면서 특히 웅장하고도 우울한(big and elegiac) 분위기를 부탁했는데, 스코어가 스크린 위에 벌어지는 사건으로부터 한발짝 떨어져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영화의 메시지를 그 안에 암시할 수 있기를 바랬다.
데릭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대니얼의 시각에 영화의 초점을 맞춘 것처럼. 그리고 앤 두들리는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오케스트라 선율에 대니얼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일련의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담아내고, 증오가 야기하는 또 다른 증오의 모습들을 현악기와 타악기의 반복적인 리듬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거기에 어이없이 죽음을 맞는 대니얼을 위해,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인용되어 있던 구절로부터 천사의 선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소년 합창단의 코러스로 그 비극적인 사건에 종지부를 찍는다.
결코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될 그 증오의 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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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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