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7/1997)
작곡가: John Williams
발매사: DreamWork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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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01. Dry Your Tears, Afrika
[03:39] 02. Sierra Leone, 1839 and The Capture of Cinque
[03:21] 03. Crossing the Atlantic
[04:12] 04. Cinque's Theme
[02:35] 05. Cinque's Memory of Home
[05:18] 06. Middle Passage
[03:16] 07. The Long Road To Justice
[04:01] 08. July 4, 1839
[07:15] 09. Mr. Adams Takes The Case
[05:08] 10. La Amistad Remembered
[04:09] 11. The Liberation of Lomboko
[02:55] 12. Adam's Summation
[02:02] 13. Going Home
[03:37] 14. Dry Your Tears, Afrika(Reprise)
---------------------------------------------------------------------------------스필버그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 흥행으로서의 영화'를 성공적으로 헐리우드에 안착시킨 후 인간과 인권, 그리고 더 나아가 자유라는 공식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가 바라보는 휴머니즘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따지듯이 논하는 시각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스필버그는 자본주의하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한 감독이다. 때로는 황당하기도 한 그의 영화들은 그가 만들어 낸 몇가지 영화공식으로 '이유있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였고, 그만의 방식으로 - 그만의 시각으로 휴머니즘을 새롭게 논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현실을 바라보는 '현실적 시각'이 얼마나 무르익었는지와 동등한 레벨에서 이해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흥행을 싹쓸이하다시피 평정하고 거의 처음으로 내놓은 80년대의 휴머니즘 [컬러퍼플]은 완전히 실패하였고, 그가 비로소 작가로 대접받기 시작했던 [쉰들러리스트]나 [라이언일병구하기] 역시 끊임없는 의심의 대상이지 않았던가.
[아미스타드]도 마찬가지다. 감독이 스필버그라는 이유, 바로 그것은 이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게 만드는 함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백인들에게 물건처럼 취급받으면서 끌려가던 아프리카 흑인들이 거친 바다위 선상에서 집단으로 스트라이크를 일으키고 백인들 대부분을 절명시킨다. 그들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가는 [라이언일병구하기]의 그것처럼 도입부에 수차례 반복되는 클로즈업으로 일그러진 그들의 표정과 신체를 잡으며, 그들 역시 동등한 인간일 뿐이지만 표류하듯 흘러가는 바다위 배에서는 개만도 못한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킨다. 이렇게 스필버그는 축적된 자신만의 테크닉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짧지않은 시간을 조리있게 구성하였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단단한 드라마 구조가 영화라는 가상공간안에 맞닥드린 '현실'과 마주했을 때이다. 갑자기 영화는 출렁이는 배의 갑판처럼 중심을 잃고 다소 방황하게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기억이 선명하다) 흑인들의 한마디 '자유를 다오' - 그들이 배운 영어로 - 에서는 웬지 스필버그식 휴머니티의 한계가 이런것이 아닐까 하는 어쩔수 없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것이 스필버그가 현실을 바라보는 전형적 시선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존윌리엄스의 인간미나는 오리지널스코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준 또 다른 선물이다.
시종일관 액션과 SF, 휘황찬란한 블럭버스터 스코어에만 길들여져온 관객들의 습관적인 감상행위와 관계없이 이 노작곡가의 영화음악은 음악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 말년을 향해가고 있는 노년의 삶과 오버랩되면서 묘한 감흥을 안겨준다. 이것은 단단한 긴장감의 의미가 아니라 진정 많은 음악을 우리에게 선사하면서 '경험'하게 해준 명작곡가의 여유있는 음악적 모습이다. 특히 [아미스타드]는 아프리카라는 상황과 흑인들이 겪게 될 난관을 적절히 민속적인 선율로 버무리며 기존에 그가 만들어왔던 음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관객들과 듣는 이들 모두에게 각인시킨다.
[아미스타드]는 영화만큼 음악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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