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Soundtrack (1979/2001)
작곡가: Carmine Coppola
발매사: Nonesuch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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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1] 01. Opening: The End
[02:48] 02. The Delta
[02:17] 03. Dossier
[01:05] 04. Orange Light
[01:56] 05. Ride Of The Valkyries
[03:13] 06. Suzie Q
[02:49] 07. Nung River
[04:07] 08. Do Lung
[01:17] 09. Letters From Home
[02:01] 10. Clean's Death
[02:51] 11. Clean's Funeral
[03:12] 12. Love Theme
[01:55] 13. Chief's Death
[03:08] 14. Voyage
[01:58] 15. Chef's Head
[01:29] 16. Kurtz Chorale
[06:06] 17. Finale
---------------------------------------------------------------------------------이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도 물론이겠지만 필자 개인에게도 지옥이다.
두어번이나 극장관람을 거부하게 만든 영화이기도 하며(물론 필자의 게으름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들지만) 막상 작정하고 본 다음에는 허탈과 분노만을 주었기 때문이다.
술에 절어 깽판을 치는 마틴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며칠을 감금했다는 믿지못할 사실을 접하면서 예술가의 작가적 집착이라고 미화시키기에는 너무 정도가 심한 광기를 느꼈는데 기실 이 영화전체가 광기 자체가 아닌가.
큰맘먹고 지어놓은 세트는 허무하게 비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작전수행보다 파도타기에 더 관심이 많은 미친군인에 대한 묘사가 다소 지나치다는 이유는 영화의 상당부분마저도 날려버렸다. 다시 보니 그 분량 또한 상당했는데, 무엇보다 가장 큰 분노는 결코 치유되지 못할 치욕적인 역사를 악몽으로 또다시 들추어 낸 코폴라 감독의 무책임한 한마디로 대변된다.
'나도 내가 뭘 찍는지 모르겠다...'
'리덕스'라는 제목을 덧붙여 나온 [지옥의 묵시록]이 이전 버전보다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이유는 작가나 관객들 모두 아직도 삭히지 못하고 있는 분노에 대한 논리적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절망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따라다녔던 난관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코폴라는 아마도 이 영화를 다시 한번 재평가 받고 싶어서였을까?
그러나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쫄딱 망했고 그 절망감은 한 사람의 작가를 앗아가 버렸다. 대중들의 가장 큰 분노는 아마 이 부분일 것이다.
이 영화의 새로운 음악, 새로운 사운드트랙 앨범에 대해서 설명한 코폴라 감독의 글을 소개한다. 추가된 음악에 대한 설명, 음악 작업시의 노트가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읽어보니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된 글이다) 그 글이 막상 읽는 이들에게 호의적일지는 장담못하겠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 특히 사운드트랙의 초반부에는 짐모리슨의 'The End'가 버티고 있다. 짐모리슨의 읊조리는 절망의 메세지가 호의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의 음악에 대하여 (글: 프란시스포드코폴라)
나는 [지옥의 묵시록-리덕스]의 음악으로 1970년대 이사오토미타의 뛰어난 레코딩 - 그중에서도 홀스트의 '행성'이 대표적이다 - 처럼 완전히 신디사이저 작업으로 만들어진 곡을 사용하고 싶었다. 내가 영화를 찍고 있을 당시 이사오토미타가 필리핀 로케현장을 찾아왔고 나는 그에게 작곡을 요청했으나 그의 음악작업에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기존의 음반사와의 계약관계 때문에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던 중 나의 부친(카마인 코폴라)에게 교향악적인 작품의 작곡을 요청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이는 나와의 공동작업으로 실행에 옮겨졌다. 그리고나서 나는 아버지의 작품을 전자음악으로 편곡하는데 집중하였다. 당시는 이러한 전자음악들이 Moog나 Arp와 같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힘겹게 연주되고 있던 때였다.
우리는 나일스타이너, 패트릭글리슨, 버나드 L. 크라우제 그리고 돈프레스턴 등 신디사이저 연주의 대가들을 한데 모았고, 셜리워커가 아버지의 곡들을 음정 하나하나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하는 일을 맡았다. 토미타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내 생각은 전쟁과 주위배경의 살아있는 소리를 채취하여 음악을 만드는 것이었다. 저
음부는 헬리콥터 소리로, 현악기는 바람과 제트기의 굉음으로 대체하고 전체는 지미헨드릭스가 연주하는 듯한 분위기를 갖추도록 했다. 그레이트풀데드의 퍼커니셔트인 미키하트가 리듬트랙을 맡았는데 인간이 알고 있는 모든 타악기를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다양한 악기들을 가지고 리듬트랙 작업에 전념하였다.
이 모든 것은 4채널 음향으로 다듬어 졌다. 독립적인 4채널 음향의 파워를 보여주기 위해 월트머크, 죠지루카스 등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을 초대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불을 끄자 손님들은 암흑속에서 4채널 음향이 가지는 공간과 생동감의 효과에 귀를 기울였다. 이것이 'Dolby Split Surround Sound'(오늘날 5.1 포맷이라고 알려진)의 탄생이었다. 이 음향 시스템은 월터머크에 의해 처음 개발되어 이 영화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우리는 [지옥의 묵시록-리덕스]를 만들면서 Mr. Clean의 장례식 장면과 프랑스인 농장을 배경으로 벌어진 정사장면에 어울리는 새로운 음악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사랑의 테마를 찾기 위해 아버지의 클래식 음악곡들을 찾아 보았는데 이중에서도 다른 곡들처럼 전자음악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것을 찾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침 'Clean 장례식'이라는 제목이 붙은 몇장의 악보를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이 장면이 원개봉판에서 삭제되기 전에 아버지가 미리 작곡해 둔 것이었다. 이제 그 장면이 다시 영화에 삽입되었으니 이이 작곡된 것을 편곡하는 일만 남았다.
작곡자이자 편곡자인 에드골드파브가 아버지의 곡을 연주하였고 곧 작업은 마무리되었다.
프랑스인 농장에서의 정사장면에 관련해서는 한 귀퉁이가 떨어져나간 종이 한장을 찾을 수 있었다. 에드가 그것을 연주해주자 나는 아버지와 함께 그 음악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드뷔시풍의 풍부한 화음이 돋보이는 음악을 써주시면 좋겠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주문에 맞춰 아버지가 작곡을 한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작업은 마치 생사의 경계를 넘어 아버지와 다시금 작업을 함께 하는 듯한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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