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분별: Th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8)
작곡가: Hans Zimmer
발매사: Milan
글쓴이: 이종학
---------------------------------------------------------------------------------
[07:28] 01. Hate 
[05:36] 02. Happy Birthday, Maggie
[08:06] 03. Wedding Bells
[05:08] 04. Hells Kitchen
[03:35] 05. Here Comes The Sun - Nina Simone
[02:31] 06. I Want A Little Sugar In My Bowl - Nina Simone
[02:53] 07. Feeling Good - Nina Simone
[06:57] 08. Wild Is The Wind - Nina Simone 
[03:26] 09.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 - Nina Simone
---------------------------------------------------------------------------------예로부터 헐리우드의 유럽 콤플렉스는 뿌리깊고 치유불가능한 성격을 띄고 있다.
역사상 많은 거장들이 유럽에서 흘러들어온 탓인지 (알프레드 히치콕이나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등)혹은 많은 스타들이 유럽에서 건너온 탓인지(잉그리드 버그만이나 그레타 가르보 등) 헐리우드는 한동안 유럽영화의 전시장 노릇을 하게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유럽의 풍부한 양식을 꾸준히 심취함으로써 현재의 헐리우드는 그 어느 나라도 대항하지 못할 막강한 힘을 구축했고 그 영향력은 갈수록 증대해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기라도 하듯이 가끔씩 유럽의 거장이나 대스타를 헐리우드에 초빙해서는 싸구려 영화의 들러리로 조롱하는 악취미가 한동안 막연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헐리우드도 아이디어의 고갈을 느끼는 듯 서서히 유럽 영화에 새로운 관심을 두고 있는바, 얼마전에 국내에서 개봉을 했던 조디 포스터와 리차드 기어 주연의 [써머스비]가 실은 불란서의 [마틴기어의 귀향]을 리메이크한 것이라든가 불란서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던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를 다시 헐리우드판으로 번안하는 것이 이런 최근의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영화 [니나]가 있다. 이 영화의 미국판 원제는 [The Assassin]이고, 잘 알다시피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개봉햇던 뤽 베쏭 감독의 불란서 영화 [니키타]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제 헐리우드는 진심으로 유럽 영화를 배우려하는 것이다(물론 이면에는 철저한 자본의 논리가 숨어있지만) 쓰레기같은 인생을 살다가 사형선고를 받은 여인이 한 명 있다. 국가에서는 형식상의 사망 진단을 내리고 그녀를 새루온 인간, 전혀 다른 이름과 약력을 가진 인물로 재창조한다.
그 이름이 바로 니나이고, 그 목적은 단 하나, 최고급 살인병기가 되는 것이다. 바로 자신의 미모와 철저하게 트레이닝된 살인 기술을 통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한동안 국가의 명령을 철저하게 수행하는 로봇이 되지만 차츰 자아를 깨닫기 시작한다.
현재 자신의 실체가 무엇인가? 내가 하는 일이 과연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것은 갑자기 자신을 둘러싸게된 고독이었다...
이런 내용을 영화화한 감독은 [토요일 밤의 열기] [전선위의 참새]등을 연출한 존 바담이고, 영국에서 출생해서 연극 연출을 정통으로 한 사람답게 나름대로 짜임새있고 새루온 각도에서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음악.
그러나 여기에 관해서는 그다지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이제 헐리우드에서 베테랑급으로 성장한 한스 짐머와 니나 시몬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한스 짐머가 작곡한 전자음악 계열의 이펙트이고 또 하나는 주인공 니나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삽입된 니나 시몬(극중 인물과 가수 이름이 우연히 동명이다)의 고전 명곡이다.
우선 한스 짐머부터 살펴보자. 그는 원래 독일에서 태어나 유명한 록 그룹 버글스(The Buggles)에서 이 그룹 최대의 히트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란 작품을 직접 작곡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룹이 해체되고 스탠리 마이어스 ([디어헌터]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장본인)을 만나면서 영화음악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그의 작품은 우선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쉐퍼드가 출연했던 인기 TV시리즈 [블루문특급]을 들 수 있고 영화로는 [레인 맨] [블랙레인] [폭풍의 질주] [그린 카드]등을 들 수 있다. 아마 제임스 뉴튼 하워드와 더불어 현존하는 헐리우드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력이 물론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영화의 싸늘하고 냉혹한 분위기를 한껏 실감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역시 본 사운드트랙의 백미는 니나 시몬이 아닌가 한다. 흑인으로서 빌리 헐리데이나 사라 본과 같은 전설적인 재즈 싱어에 비유될 수 있는 니나 시몬은 실은 무척 다양하고 복잡한 경력과 인생 역정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이다.
그녀는 1933년 2월 21일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타이런 시에서 출생했다. 빈민지역이었던 이곳에서 그녀는 혹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타고난 음악적 센스는 결국 줄리어드 음대의 피아노과에 진학하게 만들었다. 그때 그녀의 꿈은 뛰어난 클래식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 그러나 역시 돈이 문제여서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방향을 전환해서 재즈싱어로 활동하게 된다. 데뷔 싱글은 베들레헴 레코드사에서 1959년 'I Loves Youm Porgy'란 타이틀로 나왔는데 이내 비평가와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혹자는 그녀를 가리켜서 “빌리 헐리데이와 주디 갈란드를 합쳐놓은 듯한 목소리”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재즈 싱어로 머물지 않고 ‘60년대에는 프로테스트 송도 불렀거니와 그의 가스펠,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남기고 있다.
이런 복잡한 음악 경력처럼 개인적으로도 미국을 떠나 리베리아와 프랑스 등지를 떠돌 만큼 역경이 많았고 오랜 공백끝에 1984년도에 복귀했지만 이내 현재까지 은둔생활에 빠져들고 있다. 텁텁하고 외로운 목소리, 슬픈 어조... 니나가 부르는 고독과 슬픔은 바로 여주인공 니나의 외로움뿐아니라 우리 모두의 어떤 절대적인 고독을 상기시키는 것같아 묘한 여운을 남겨준다고 하겠다.
영화 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봄직한 사운드트랙이 바로 본 앨범이 아닌가 여겨진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4 16:28

TRACKBACK :: http://www.4box.org/trackback/89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430 431 432 433 434 435 436 437 438  ... 1282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82)
OST-BOX (35)
BOX 뉴스 (16)
OST 리뷰 (478)
영화음악가 (78)
한국 OST (662)
日BOX (12)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