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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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s (2000/2000)
작곡가: George S. Clinton
발매사: RCA Victor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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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01. Cartage/Following/Virtucon
[03:32] 02. Opening/Norad/Evacuation
[02:12] 03. Vanessa's Theme
[02:10] 04. Evil Plot/Steamroller/Mutant Sea Bass
[01:33] 05. Danger March
[01:29] 06. Hit & Run/Heroic
[02:03] 07. Probe/Fembots/Evil Orbit
[02:44] 08. Soul Bossa Nova 
[02:31] 09. I'm Back/Mini-Me/Timeportal
[01:24] 10. Monkey Man
[03:04] 11. The Shagga-Nova
[02:48] 12. Evil Island/Inside Out
[02:21] 13. Felicity's Theme
[01:34] 14. Laser Model
[01:36] 15. Chess
[02:40] 16. Blast Off/Fat Bastard/Prisoners
[03:58] 17. Swinger Landing/10 Minutes/Gonna Slow/Time Portal Reprise
---------------------------------------------------------------------------------[오스틴파워]만큼 사람들의 취향을 타는 영화도 드물 것이다.
이 영화를 '이해'(?)시키고 끌어들이기 위해 화장실유머니, [스타워즈]를 격침시킨 영화니 수많은 헤드카피나 난무했지만 실제로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톰크루즈가 아무리 살인미소를 짓고, 브리트니스피어스가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해도 아닌것은 아니라는 듯한 반응 말이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매우 극단적인 반응이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아마도 [오스틴파워]를 이해하는 유머의 코드가 우리의 정서와 맞지않거나, 영화속의 다양한 표현방식들이 유치하다 못해 참기힘들 정도로 경박하다는 것에도 기인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애초에 [오스틴파워]가 추구했던 바로서, 어차피 갈데로 가자는 식의 유머를 지향했던 '오스틴파워의 기본'을 무시하지 않았던 제작자나 마이크마이어스의 뜻이기도 한데 그것에 동의하는 순간 경박함은 재미로, 대형 스크린의 2시간은 '즐겨나보자'는 명제에 충실해진다. 이 영화를 이해하는 방법은 진정 이것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이크마이어스의 열연인데 [웨인즈월드]와 TV쇼의 슈퍼스타로 등극한 후 '나의 색깔은 바로 이런 것이야'라고 만천하에 공표하듯 거의 신들린 연기를 보인다. 물론 명화속의 인상깊고 사려깊은 연기와는 한참 동떨어진 것이지만 그는 자신의 끼와 [오스틴파워]의 적역으로는 자신밖에 없음을 증명하듯 개성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오스틴파워]의 세계에, '모조'의 위력에 공감한 팬들에게는 거의 쾌감에 필적할 만한 연기였다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다.
[오스틴파워]는 음악에서도 '대단하다'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데, 유머와 돈만을 만들어진 영화답게 최정상의 팝스타들의 곡(거의 헌정에 가까운)으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으며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여 영화의 유명세에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조지 S.클린턴이 담당한 음악의 역할과 위치는 매우 모호해지고 잘 알려지지도 못했는데, 이 시리즈의 1, 2편에 해당하는 스코어를 모아놓은 본 사운드트랙 앨범은 그의 음악만을 듣고 싶었던 팬들에게는 매우 유익하다.
조지 S.클린턴은 반전이 충격적이었던 영화 [와일드씽]의 스코어로도 알려져 있고 1년에 3~4편의 음악을 담당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아직도 국내에서의 지명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오스틴파워]는 적어도 그가 영화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하게 꿰뚫고 음악을 전개하는 실력있고 센스가 넘치는 작곡가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인식시킨다. 다소 코믹하게 진행되지만 오리지널스코어중에는 007 시리즈의 '본드테마'를 연상시키는(왜 아니겠는가?) 부분도 발견되고, 대니앨프먼식의 분주한 구성도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특히 봉고계열의 퍼쿠션과 올드한 톤(톤만 들어도 이 음색이 어디서 차용된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는)을 들려주는 기타음색, 종횡무진 들려오는 팀파니의 - 그리고 그것을 화려하게 감싸고 있는 현악구성들은 대단히 풍부한 것이며, 그만의 독특한 색깔을 유지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코미디라는 장르특성을 배제하면 이 영화의 오리지널스코어는 '매우 진지하고 복잡하게 전개된다'는 표현이 적합하며 어쩔 수 없는 노골적 패러디마저도 [오스틴파워]적인 개성으로 인식시킨다. 주제가가 아니더라도 - 때로는 연주곡만으로도 사람을 들썩거리게 만들어야 하는 [오스틴파워]의 스코어는 필요조건을 잘 충족시켜 주고 그 숙명적인 임무를 주인공 '오스틴파워' 못지않게 훌륭히 완수해 낸 '작품'이다. 적어도 화장실이나 휴지통으로 곧장 직행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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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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