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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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89)
작곡가: Alan Silvestri
발매사: MCA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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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01. Main Title
[05:22] 02. The Future
[02:49] 03. Hoverboard Chase
[04:30] 04. A Flying Delorean?
[02:04] 05. My Father!
[03:04] 06. 'Alternate 1985'
[03:57] 07. If They Ever Did
[01:27] 08. Pair O' Docs
[04:49] 09. The Book
[05:21] 10. Tunnel Chase
[02:25] 11. Burn The Book
[01:52] 12. Western Union 
[04:46] 13. End Title 
---------------------------------------------------------------------------------영화 한편이 성공을 거두고나면 기다렸다는듯이 후속 시리즈물들이 발표되곤 하는데, [백투더퓨처]의 경우는 1편이 발표되고 난 후 4년의 시간이 경과된 후 공개되었다.
후속작 발표까지의 소요기간이 1년이 되든, 4년이 되든 사실 별반 다를것은 없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바로 그 문제의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대단히 민감하게 작용한다. 일단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하는 영화의 설정이 그렇고 그 잦은 시/공간 이동이라는 설정이야말로 후속작과의 연계를 약하게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재학습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투더퓨처]의 2편은 놀랍게도 1편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놀라운 스토리라인과 설정을 가지고 있었던 관계로 더더욱 필연적인 '복습'이 필요했던 영화이다.
전편에서 아주 작은 단서는 2편에서 쇼킹한 결과를 낳게 되고(미래는 그래서 한치앞을 알 수 없는 것일까) 이 복잡한 시간의 패러독스는 지독한 인과관계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바로 다음해(1990년)에 발표되는 3편까지 단숨에 이어지면서 그 가치를 결산하고 있다.
이 작품의 자세한 줄거리를 요약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은 [2001:스페이스오딧세이]와 같은 작품처럼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된 스토리나 사상에 근거한 '할 수 없음'의 핑계가 아니라 워낙 복잡하게 얽혀버린 1, 2편의 관계를 설명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1편에서 관객들을 즐겁고 통쾌하게 만들었던 마티와 비프의 추격전을 비롯한 몇가지 에피소드가 재현되면서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2편이 지양하는 바는 가족중심적 시각을 탈피하며 심지어 비극에 가까운 결론에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아무리 시간의 장난으로 꼬여진 사건들이라지만 악한의 아내가 되어 가슴성형수술까지 강요받아야했던 어머니, 모함을 받아 죽임을 당한(마티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말이 분명히 나온다) 아버지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란 - 특히 1편의 '가족영화'라는 등식을 거부해버린 이런 설정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1편에 이어 MCA에서 발매된 [백투더퓨처]의 두번째 사운드트랙은 알란실베스트리팬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필청의 앨범이다. 1편의 사운드트랙이 올드와 모던팝, 활기찬 오리지널스코어를 적당량 섞어놓은 먹기좋은 비빔밥같은 개념이었다면 2편의 사운드트랙은 사건의 전개를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실베스트리의 스코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알란실베스트리의 팬들에게 이 앨범이 더욱 반가운 것은 1편에서 여러장르의 음악을 담는 과정에서 누락될 수 밖에 없었던 오리지널스코어의 느낌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과 시시각각 빠르고 급박하게 전개되는 영화의 분위기처럼 긴장과 모험, 희망과 절망을 음악으로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사례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몇몇 팝음악을 수록하여 사운드트랙 앨범의 흥행에서도 짭짤한 재미를 봤던 전편의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작곡가의 순수 창작물로 영화를 사고했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일 것이다. 영화의 느낌이란게 작곡가의 감성대로 따라간다는 것이 100% 정당하고 옳다고 판단될리는 없겠지만 팝음악에 의해서 왜곡된 이미지로 인식되거나 각인된다는 것 - 적어도 영화음악의 역할이란 그런게 아니기 때문이며 이 2편의 사운드트랙 앨범이 반가운 점도 그 정통성을 지켰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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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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