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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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Original Soundtrack (1975/1995)
작곡가: Leonard Rosenman
발매사: Warner Bro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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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1] 01. Sarabande Main Title  
[04:12] 02. Women Of Ireland  
[01:43] 03. Piper's Maggot Jig  
[02:06] 04. The Sea-Maiden  
[03:45] 05. Tin Whistles  
[02:14] 06. British Grenadiers  
[01:16] 07. Hohenfriedberger March  
[01:08] 08. Lilliburlero  
[00:55] 09. Women Of Ireland  
[01:32] 10. March From Idomeneo  
[03:15] 11. Sarabande-Duel  
[00:54] 12. Lilliburlero  
[02:17] 13. German Dance No. 1 in C-Major  
[00:52] 14. Sarabande-Duel  
[04:30] 15. Il Barbiere Di Siviglia  
[03:53] 16. Cello Concerto E-Minor  
[05:15] 17. Adagio From Concerto For Two Harpsichords And Orchestra In C-Minor  
[04:17] 18. Piano Trio In E-Flat, O./100   
[04:09] 19. Sarabande End Title 
---------------------------------------------------------------------------------2000년을 넘어서면서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신매체들 중에서도 최고의 각광을 받고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DVD일 것이다.
불법복사된 조악한 화질의 VHS테이프를 비싼값에 구하고, 밥한끼를 굶어도 고가의 LD를 마다않는 열성적인 수집광들에게 DVD는 최고의 희망인 동시에 허탈함을 안겨주는 이중적인 매체이기도 했다. 하지만 DVD가 가지는 최고의 소장성은 영화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물론 최상의 화질로 수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소홀하다는 뜻은 될 수 없다) DVD라는 매체에 담을 수 있는 서플먼트와 갖가지 부록이 주는 상징성이며, 매니아들의 관람욕구와 작품을 보관하기 원하는 소장욕구가 한데 어우러진 매체의 특성과 비교적 저가라는 가격정책까지 동조하여 빠른 시간안에 가장 이상적인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DVD의 발빠른 행보는 영화의 고전을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고인이 된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작품들은 콜렉터들의 소장목록 1순위에 놓일 수 있는 작품들이며, 그의 대표작품들(사실 그에게 대표작이라는 수식어도 어울리지 않을 듯 하다)은 박스세트라는 형태로 패키지화 되어 발매되기에 이르렀는데, 여기에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풀메탈자켓] 등이 모두 포함되었음은 물론이다.
예상된 결과이지만 큐브릭 매니아들이 가장 기다렸음에 틀림없는 [시계태엽 오렌지]는 심의에 걸려 제외되었다. 하지만 이 패키지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 [배리린든]은 위에서 언급한 몇편의 문제작에 가려 한국에서는 제대로 재조명되지 못한 불운의 작품이기도 한데 늦게나마 감상이 가능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라 하겠다.
발표했던 작품들 모두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던 문제작들이다보니 이 영화에서도 뭔가 그 의미를 찾아야 할 듯한데, 아이러니컬한 사실은 큐브릭감독의 몇편의 영화를 감상한 매니아들에게는 '가장 큐브릭 답지않은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2001:스페이스오딧세이]나 [시계태엽오렌지]와 같은 기존 작업들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작품의 스타일자체가 상당히 낯설기에 충분하다. 새로운 매체와 세계를 개척해 온 그의 작업을 이런 고전속에서 사유해야 한다는 것은 [2001:스페이스오딧세이]에서의 스타게이트 장면을 연출한 사고과 18세기 부르조아 사회의 고찰은 선뜻 보아도 매칭이 될래야 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이 영화를 음악으로 사고했을 때이다. (원래 이 작품의 음악은 [대부]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으로 유명한 니노로타에게 맡겨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고증을 명확하게 처리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으로 인해 의뢰는 취소되고, 결국 레너드로젠만으로 음악감독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감독인 스탠리큐브릭의 음악편력이 상당수의 클래식음악을 삽입하는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데, 알려져있다시피 큐브릭의 음악에 대한 애착과 이해는 웬만한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이 아니었던가.
영화 [배리린든]에서는 헨델의 '사라방드'를 적절하게 삽입하여 몰입도를 극대화시켰으며(오프닝씬과 결투장면에서 쓰인다) 인상적인 리듬감을 바탕으로 한 탓인지 대중적 인지도도 대단히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선율은 사운드트랙 앨범에 18번째 트랙으로 자리잡고 있는 'Piano Trio in E-Flat, O. /100'인데, 이곡은 이미 한국영화 [해피엔드]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등에서도 쓰인 적이 있어 익숙한 멜로디이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렇게 많은 익숙한 곡들이 화면을 수놓지만, 그 음악의 선곡과 쓰임에 대해서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하다. 하지만 [2001: 스페이스오딧세이]에서 문제의 장면 - 스타게이트의 난해함과 현대음악의 조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던, 또는 폭력과 섹스를 일삼지만 개인적인 명상시에는 늘 베토벤의 선율을 즐기는 [시계태엽 오렌지]의 알렉스를 심리를 섬뜩한 영상으로 표현했던 큐브릭의 음악센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늘 앞서있다. 사실 베토벤의 고전적 선율을 웬디카를로스의 신디사이저로 슬쩍 비틀어버린 장본인도 바로 그가 아닌가. 때문에 이 영화속의 고전적인 멜로디는 음악감독 레너드로젠만과 큐브릭의 승리이며, 그 어느 사례보다도 훨씬 더 독창적이다.
아카데미 편곡상 수상이라는 화려한 감투마저도 이 새로운 창조를 표현하는 미사여구로는 - 이 대가들의 작업앞에서는 표현 역부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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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8/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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