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core (1988/1997)
작곡가: Howard Shore
발매사: Cinemaro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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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1] 01. Main Titles
[02:38] 02. The Carnival
[03:14] 03. The Wish
[02:27] 04. Waking Up
[02:09] 05. A Narrow Escape
[01:18] 06. The Bus To New York
[00:50] 07. Josh Alone
[01:34] 08. Welcome To Our World Of Toys
[04:25] 09. The Party
[01:36] 10. To Bed
[01:04] 11. A Real Sport
[01:20] 12. Falling In Love
[02:58] 13. Moonlight Serenade
[01:38] 14. High Five
[01:25] 15. The Envelope
[03:06] 16. Best Friends
[00:44] 17. The Confession
[01:19] 18. Missing Josh
[01:33] 19. One Reason To Stay
[03:17] 20. Home
[03:20] 21. End Credits
[03:25] 22. Waking Up - Alternate Version
[01:00] 23. Josh's Decision
[00:56] 24. The Kiss
[01:50] 25. Best Freinds - Alternate Version
[01:20] 26. Billy And Mom
[02:27] 27. End Credits - Alternate Version
[03:53] 28. Home - Theme from 'Big'
[03:11] 29. The Search For Zoltar
---------------------------------------------------------------------------------지금은 헐리우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실세가 된 그이지만, [라이언일병 구하기]나 [터미널] [캐스트어웨이]로만 기억되는 최근의 팬들에게 톰행크스 젊은 시절의 영화 [빅]은 그 자체로 하나의 흥미거리이다.
카니발에서 엄하게 주문한번 잘못 되뇌었다가 시간을 잃어버린 '조쉬'에게 어느날 갑자기 어른의 삶을 감당하라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며 친구들과 히히덕거리던 그에게 파티션으로 구분된 숨막힐듯한 회사의 공간은 어떠한가.
어찌보면 단순한 오락영화로 단정시켜도 별 문제가 없을 [빅]의 실제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의 성장영화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어릴때는 놀아라, 직장에서는 순종해라, 사랑은 뜨겁게 하라는 식의 메세지는 이 영화속에서도 언뜻언뜻 비치는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다 빼고 즐길때 [빅]의 성장은 이해된다.
또한 덩치만 큰 아이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톰행크스는 이 영화를 통해 진짜로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으니 그에게 [빅]은 매우 설득력있는 영화라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페니마샬 감독은 [빅]을 통해서 영화적 메세지가 주는 심각성 따위는 처음부터 접어두고 철저하게 잘 계산되고 이쁘장한 오락영화로 만들었고 그것은 유효했다. 낭만적인 감성을 그대로 갖고 때로는 추잡하기도 한 어른들의 세계를 [빅]에서 철저히 격리시킴으로써 이 영화의 미덕은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빅]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한 톰행크스의 출중한 연기력이다.
이미 커버린 성인의 육체를 갖고도 순진하기 짝이없는 눈망울을 굴리며 피아노위에서 젓가락행진곡을 연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덤블링을 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로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는' 영락없는 아이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인어를 사랑한 젊은이 [스플래쉬]의 톰행크스가 젊은 날의 모습이었고 라이언일병을 구하러 전장으로 뛰어든 육군대위가 그의 중장년기의 모습이라면 이제 막 사고를 치고 도망치며 뒤를 슬금슬금 흘겨볼 것만 같은 이 영화의 표정 - 이것이 만약 어린이의 모습이라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톰행크스의 몫이지 않은가.
그러나 [빅]은 음악적으로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라이센스나 정규앨범은 없었고 Varese Sarabanded에서 발매된 바 있었던 음반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데 음반발매라는 배급의 문제도 문제지만 현시점에서 [빅]의 사운드트랙이 자주 회자될 수 밖에 없는 까닭중 하나는 이것이 바로 하워드쇼어의 초기작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를 갈기갈기 분해하고 뇌속으로 들어가던 그로테스크한 영상세계의 대가, 데이빗크로넨버그의 기괴함을 거쳐 - [네이키드런치] [비디오드롬]은 거론의 여지가 없는 걸작 필모그라피이다 - [반지의 제왕]의 장대한 서사시적 스코어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의 색다른 스코어를 찾아 듣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아이의 감성으로 이끌어지는 [빅]의 성격답게 그의 음악은 앞서 언급한 스코어들의 느낌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다른 감각으로 채워져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리고 우리가 그를 제대로 대접하기 시작한 최근작과는 한참의 시간적 갭을 갖고있는 작품이 [빅]의 스코어이지만 그가 코미디와 드라마를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해내는지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이 음반은 유심히 청취할만한 가치를 담고 있다.
<사족>
[빅]의 사운드트랙은 Varese Sarabanded와 Cinemaron 두군데에서 발매된 바 있다.
유사하지만 약간 다른 자켓커버의 디자인보다 두 음반은 트랙의 숫자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Cinemaron의 경우, Alternate Version으로 명명된 몇개의 트랙이 더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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