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별: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77)
작곡가: Francis Lai
발매사: Milan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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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01. Bilitis(Generique)
[03:44] 02. Promenade
[02:24] 03. Les 2 Nudites
[02:31] 04. Spring Time Ballet
[01:14] 05. L'Arbre
[04:28] 06. I Need a Man
[04:38] 07. Melissa
[00:39] 08. La Campagne
[03:53] 09. Scene D'Amour
[04:34] 10. Rainbow
[05:05] 11. Bilitis(Generique De Fin)
---------------------------------------------------------------------------------우리는 예술적 에로티시즘을 표방하면서 등장한 영화들을 많이 보아왔다.
이런 작품들은 하나같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예술이냐, 외설이냐'라는 말을 인용했고 그 경계선에서 존재했고 마치 외줄을 타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 관객과 평론가들을 두고 위험한 거래를 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이런 파장을 일으킨 예는 종종 있었는데 [노랑머리]나 [거짓말]은 그 논쟁의 한중간에 서서 최소한의 기준마저도 모호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에로티시즘, 또는 섹스로 풀어가는 논리는 영화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복잡한 것이다.
그렇다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 유명한 [엠마누엘] 시리즈나 [O양의 이야기]등 알려진 작품들은 섹스의 논리로 풀어가기 보다는 에로티시즘의 경계 안쪽에 위치한다는 - 어찌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작가들은 행위보다는 아름다운 화면만들기에 열중했고, 미학적인 영상창조를 위해서라면 외적인 요소들에서도 최선의 장치를 도입했다. 그것은 영화 [빌리티스]도 마찬가지이다.
개봉이 되기전 소문으로만 무성하고, 그만큼 말도 많았던 영화였는데(국내에서는 이 영화의 분위기를 [엠마누엘]과 비슷하게 생각했다) 막상 개봉은 3류 극장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빠른 시간내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노란색의 색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과장된 조명효과를 수시로 쓴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에로영화들과 큰 차이점을 찾을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중에 동성애를 암시(또는 직접적인 묘사)하는 내용은 당시로서는 적잖은 쇼크를 주었다.
프란시스레이가 맡은 음악은 영화자체를 쥐고 흔드는 막강한 제 3의 힘이다.
[러브스토리]로 대변되는 그의 명성은 이력에 걸맞는 환상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하는데, 이 영화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프란시스레이가 즐겨 사용한 방법은 스트링계열의 전자사운드를 쓰고 그위에 환상적으로 사운드메이킹이 가해진 여성의 코러스를 입힌 것이다.
[빌리티스]의 실질적인 메인테마, 또는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Scene D'Amour'는 프란시스레이의 이런 방법론을 가장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아름다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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