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그리고 OST-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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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별: Music From The Film (1984/1990)
작곡가: Peter Gabriel
발매사: Geffen Records
글쓴이: 김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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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4] 01. At Night  
[03:02] 02. Floating Dogs  
[02:34] 03. Quiet And Alone  
[00:56] 04. Close Up  
[02:54] 05. Slow Water  
[04:09] 06. Dressing The Wound  
[03:04] 07. Birdy's Flight  
[03:23] 08. Slow Marimbas  
[04:47] 09. The Heat  
[03:11] 10. Sketchpad With Trumpet And Voice  
[02:25] 11. Under Lock And Key   
[02:27] 12. Powerhouse At The Foot Of The Mountain 
---------------------------------------------------------------------------------알란파커의 영화들은 항상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 그의 영화들 뿐만 아니라 감독 자신이 논쟁의 중심에 섰던 적 또한 여러 번인데 이것은 영화 [버디]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알란파커는 영국에서 출생하여 CF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인물로 바로 이러한 전력이 그의 영화들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많은 영상물이 범람하고, 그야말로 넘쳐나는 지금에 와서 그의 초기작들을 본다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실제로는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그에게 최초로 상복과 명성을 안겨주었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역시 발표 당시 그의 이런 경력과 맞물려 이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막상 결과적으로는 음악에서는 조르지오모로더, 각본에서는 올리버스톤에게만 해당되었으며 실제로 그는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결과만 남게 됩니다. 이런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만 되풀이되어(그 대표적인 사례가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을 영화화한 [벽]입니다) '도대체 영화속에서 알란파커는 뭘했나?'라는 물음에까지 이르렀던 것입니다.
[버디]가 알란파커에 의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우 회의적인 반응이 주위에서 쏟아져 나온것도 바로 이런 감독의 지난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스티븐스필버그가 [컬러퍼플]로 진지함으로의 도전을 감행했을 때보다도 더 냉소적인 시선이었는데 아마 그것은 보수적인 국가인 영국에서 배출된 감독의 '진지한 척' 하는 모양새가 꼴 사나와서, 또는 애초에 진지함과 재능이 없는 CF 감독이 뭔가 해보려는 수작을 처음부터 막아버리려는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절대다수의 의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른 지금, 여러가지 상황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영화 [버디]는 수작의 대열에 끼일 만 합니다. 물론 감독의 연출력과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 편집(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틀릴 수 있습니다)을 안주삼아 씹는 시간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만회하고도 남을만한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몇몇 인물들에게는 각인될 만한 사건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첫번째 인물은 영화속에서 잊을 수 없는 명연기를 보여준(어떤이들은 그저그런 - 기대이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두 주연배우들입니다.
잘생기고 다소 보이쉬한 외모를 가진 매튜모딘이 보여주는 병적이면서도 나른한 연기는 이후에 그를 항상 이 작품과 비교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새의 날개를 달고 옥상에서 떨어지면서도 야릇한 웃음을 띄는 그의 연기는 이후 그의 활동에 장애가 될 정도로(떨어지는 새처럼)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한명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배우는 언더에서 주류로 당당하게 등장해 현재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니콜라스케이지는 전자의 매튜모딘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 병약한 친구 버디의 친구 알버트역을 맡아 성장기를 거치면서 전쟁에 피폐화 되어가는 청춘의 모습을 대단히 실감나게 그려내어 일약 연기파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의 주연은 음악을 담당한 피터가브리엘입니다.
알란파커는 그의 많은 영화들에서 전문 영화음악가가 아닌 뮤지션을 기용해왔는데 이 영화에서도 피터가브리엘이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성향의 밴드 '제네시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공통점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룹에서 탈퇴한 피터가브리엘은 그의 솔로활동에서 그룹시절과는 전혀 다른 앨범들을 발표해 왔는데 영화 [버디]의 사운드트랙에서도 많은 트랙들이 솔로앨범에서 발췌되고 있습니다. 사실 버디의 사운드트랙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아니지만 다양한 타악기들과 보이스를 이용한 곡들의 구성이 다채로와 비평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샘플러를 적극 도입하여 자칫 전자음악이 가질 수 있는 단조로움에서 많이 벗어나고자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혹자는 피터가브리엘의 무성의한 솔로앨범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특히 영화속에서 주인공 버디의 상상적인 시점에 의한 공중비행씬에서 흘러나오는 곡인 'Birdy's Flight'는 박진감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 그야말로 유일무의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는데 이곡은 [영웅본색]에서 기가 막히게 차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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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4box@hanmail.net) boxworld
OST 리뷰 l 2008/07/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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